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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입점리고분[益山笠店里古墳] 사적 제347호 전북 익산시 웅포면(熊浦面) 입점리 산174번지에 있는 5세기 중엽 백제시대의 고분군이며, 웅포면 입점리에 위치하는 백제의 무덤 떼 이다. 지정면적은 1만 8,520㎡ 이다. 1991년 2월 21일 지정되었다. 입점리 칠목재에서 동남으로 뻗은 해발고도 100m 구릉의 중턱에 분포하고 있으며, 입점리고분(笠店里古墳)은 1986년 2월 한 고등학교 학생이 토끼를 잡으려 올랐다 최초로 발견하였다. 1호분에서 8호분까지 확인 되었다. 조사결과 입점리 고분에서는 금동관모, 금제신, 금제장식구, 중국청자 등이 수습되어 5세기 중엽 경의 백제토착세력과 중앙 귀족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임이 확인 되었다. 그해에 문화재연구소에서 8기의 무덤을 조사했다. 무덤들은 익산시 입점리·웅포면, 군산시 나포리에 걸쳐 있는 야산 위에 분포되어 있으나 편의상 입점리 고분군이라고 부른다.
자연괴석을 이용하여 널방을 축조했는데 벽면은 수직으로 올라가다가 위에서 안으로 들여쌓은 궁륭상(穹窿狀)이며 천장은 4장의 장대석(長大石)으로 덮었다. 바닥은 자연암반층 위에 찰흙과 모래를 섞어 덮고 그 위에 자연석을 깔았던 것으로 보인다. 배수로도 확인되었다. 또한 납작바닥단지[平底壺]·목단지[長頸壺]·굽다리단지[臺附直口壺]· 작은 단지[小壺] 등의 토기류와 철제꺾쇠 및 쇠못[鐵釘]·철지은장못[鐵地銀裝釘]·은제고리장식 등의 유물도 발견되었다. 다른 무덤들은 파괴가 심하여 내부구조를 알기가 곤란하나 대체로 굴식돌방무덤이나 앞트기식돌방무덤[橫口式石室墳]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내부에서는 입 큰단지[廣口壺]· 목단지·직구호(直口壺)·작은단지· 굽다리접시[高杯]·뚜껑접시[蓋杯]·세발토기[三足土器]·독[甕] 등의 토기류와 쇠낫[鐵鎌]·쇠도끼[鐵斧]·쇠손 칼[鐵製刀子]·철제꺾쇠·쇠못 등의 철기류가 발견되었다. 시기는 대체로 5~6세기로 판단되며, 일본 규슈[九州]의 에타후나야마[江田船山] 고분의 출토유물과 동일한 것으로 당시 일본과 백제와의 관계를 헤아리게 한다.
무덤들은 익산시 입점리·웅포면, 군산시 나포리에 걸쳐 있는 야산 위에 분포되어 있으나 편의상 입점리 고분군이라고 부른다. 무덤들이 산비탈에 자리 잡고 있는 까닭에 파괴가 심한 편이나 1호분은 비교적 잘 남아 있어 구조를 상세히 알 수 있다. 1호분의 구조는 원형의 봉토 내에 위치하는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으로서 남북방향을 장축으로 삼고 있다. 크기는 약 16m, 높이는 약 2m 안팎이다. 널방[玄室]의 평면 형태는 사다리꼴이며 널길[羨道]은 남벽의 동쪽으로 치우친 지점에 마련되어 있다. 출토유물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금동관의 관테[臺輪]와 솟은장식[立飾], 관모(冠帽), 신발[履] 등과 함께 봉황무늬[鳳凰紋]와 연꽃무늬[蓮花紋]를 점열무늬로 시문한 관장식[冠飾]편들, 금동제드리개[金銅製垂下飾], 귀걸이[耳飾], 유리구슬 등의 장신구를 들 수 있으며 그외에도 철지은장(鐵地銀裝)의 재갈[轡]과 말띠드리개[扁圓魚尾形杏葉], 발걸이[鐵製輪鐙], 금동제안장꾸미개[金銅製鞍金具]등의 마구류, 화살통[箭筒]장식, 중국 남조(南朝)의 청자네귀단지[靑磁四耳壺]를 들 수 있다.
1998년에는 사적 제 374호로 지정된 지역에 대한 정비를 위해 주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13기의 고분이 조사되어 총 21기의 고분이 확인 되었다. 이중 3기는 새터마을 뒷산과 능선 넘어 군산시 나포면에 위치하여 사적으로 지정. 입점리 고분의 고분유형은 구덩식돌곽무덤(수혈식석곽묘)11기, 앞 트기식돌곽무덤(횡구식석곽묘) 2기,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7기, 독무덤(옹관묘)1기로 여러 유형의 고분이 한 지역에서 혼재 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웅포리 고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고분간의 관계는 백제 지방묘제인 구덩식돌곽무덤이 중앙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의 영향을 받아 앞트기식 돌무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아울러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익산지역이 백제의 중앙 세력권내로 흡수 편제되었기 때문에 입점리 고분은 백제사뿐만 아니라 익산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판단된다.
내려오며 앞에 보이는 고분관과 어래산을 찍어보았다. 1월의 살짝 눈 덮인 산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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