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과 회장단 모임에서 ,김형필,장양규,동연호,송석현,정완성,송광업,권신남,이두백,최철수
나는 막내로 태어나다 보니 형들이 많았다
그 중에 바로 위에 형이 노래와 기타를 잘 해서,
동네 처녀들을 대리고 낮에는 농사일 때문에 못 놀고,
달 뜨는 밤이면 기타를 메고 아랫 동내로 돌면서
흘러간 옛 노래를 기타로 연주했고, 서당 개가 3년이면
풍월을 한다고 그 때(초딩) 형들을 따라 다니면서
배운 노래가 '울어라 기타 줄' 이다.
학창 시절 소풍 가면 도시에서 입학해온 친구들은 영어로 된
'The house of rising sun'이나, 비틀즈의 'yesterday' 'Let's it be'등을
현란한 춤을 추며 외국 팝송을 잘 들도 부르지만
촌놈인 나는 노래하라고 지명되면 이 흘러간 옛 노래
'울어라 기타 줄'을 불렀고, 나의 18번지가 되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친구들과 노래방에 갈 때나,
벤드가 있는 룸 싸롱 에서도
나는 자신있게 부른 노래가 이 '울어라 기타 줄'이다.
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자신이 생기고,가끔 100점이 나오면
대단한 만족감을 느낀다.
원래 나는 공부는 잘 했지만 표현력이 부족하여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소년이었으나, 이런 노래를 자신있게
표현하면서 남 앞에서는 자신감과 용감함이 생겼다고 할 것이다.
다른 흘러간 노래를 보면 애잖한 가사가 많다.
한국 전쟁시에 철사 줄에 꽁꽁 묶여 북한군에게 끌려가는
내용의 한 많은 '단장의 미아리 고개'
전선에 입대하면서 어머니와 헤어져야 했던 '비 내리는 고모령',
사랑했던 동네 처녀와 서울로 떠나면서
기약 없이 헤어져야 했던 '울고 넘는 박달재',
그러나 이 노래는 첫 사랑의 추억이 담긴 사랑 이야기 이다
('기타줄에 실은 사랑, 뜨네기 사랑, 낮 서른 타향 땅에 하룻밤 풋사랑에...')
특히 술 좌석에서 한 잔 하면 노래방에 가고, 그곳에서는
꼭 노래가 나오는데, 화류계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요즈음은 18번지가 여러 개로 늘어났다.
'가거라 삼팔선' '울어라 기타줄' '백마 강' '울며 헤진 부산항'
'해조곡' '목포에 눈물' '목포는 항구다'차라리 꿈이라면','무정한 사람'.......
제법 100점이 가끔 나온다.
과거 형님들의 노는 폼을 따라 가려고 기타를 배우다가
나의 재능이 못 미친다고 느껴
포기한 지가 60년인 데, 최근에 기타를 배운다고 했더니
딸이 비싼 기타를 보내와 주 1회 씩,동사무소 프로그램에 나가고 있다.
샘 말씀이 "박자는 잘 안 맞는 데 ,그런대로 잘하니 열심히 해" 보란다.
왜 그렇게 느리고,둔하냐고, 하지 않아서 안심이다.
나의 백수그룹의 계열 회사는 많지만
출 퇴근이 자유롭다. 당구, 골프,등산, 글쓰기, 카톡 읽기, 기타 연주,
그리고 주류파들과의 술 파티 등, 대중이 없다.
요즘 한백의 백수그룹에 회사(주식회사 장례)가 하나 늘어
가끔 부고가 날아 온다.
그러다 보니 상가에 갈 일이 많아지고
나도 병들어 그렇까 봐 건강이 걱정된다.
주머니 사정도 점점 어려워 진다. 주머니가 비기 전에
미리 부고를 보내 주면 좋겠다.주머니를 채울 방법이 없어
주식 전업 투자를 하고 있다. 한백 증권이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인도, 베트남, 주식은 호황 인데
한국 주식은 주도주들을 세력들이 돌려 치고,
막기식으로 기관이나 작전 세력들이 휘두르고,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외국인 척 가장하고,
회사 사주들의 이권 챙기기에 바빠 ,개미 주주들의 주식 가치 재고에는
안중에도 없고, 이를 감독하는 감독 기관은 비 전문가가 원장으로
앉아 잠을 자고 있는지,주가 조작을 해도 보고만 있고,
검찰은 처벌도 솜방망이 처럼 미약하고, 4년 씩이나 수사를 하고도
피고인을 변호하듯이 4시간 씩이나 브리핑을 하고,
불기소 처분해 버린다. 한심스럽다.
지금 우리 경제는 저 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와 생산성 저하,
빈부와 이념의 양극화, 부채 누적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갇혀, 저 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투자하고, 인간 로봇화
디지털 기반의 산업 대 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우리 산업 구조는 20년 전 보다는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게 없고, 구태 의연한 재래식 탐사에나
치중하고, 기술개발 투자는 멍 때리고 있고,
2세 ,3세의 경영 체제로,
개혁과 변화가 없고, 과감한 투자로 변신을 해야 하는데
이를 게을리 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도전과 혁신과 투자는
주춤해 지고 기술력은 점차 후진국들과 경쟁국에
따라 잡히거나 밀리는 추세다.
청년들이 일할 의욕을 상실하고, 인재들은 기술개발 보다는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경제는 활력을 잃고 있다.
주변에 잘 나가는 친구들의 대부분의 자녀들이 해외 반도체나
첨단 산업분야 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지난해 2% 선까지 하락한 데
이어 2030년대에는 0%대로 둔화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즉 '지속 가능 성장'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지금 내가 노래방에서 '울어라 기타줄'을 부르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 나름대로 삶에 위기 의식을 느낀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병원은 줄 서기 이고
의료보험은 직장이 없으니 지역 의료 보험료가 오를 가 걱정이다.
의료분야 전문가들은 앞으로 보혐료가 2배 이상 오를거라고 예측한다.
친구 오천은 인생이나 모든 사물이 최고 일 때는 내려갈 일 만 있고,
바닥일 때는 올라 갈 일 만 있다고 말 한다.
내가 지금 나의 삶이 바닥에서 올라갈 때는 맞는 것 같은 데,
걸어 올라 갈 힘이 없다.
척추 협착으로 허리가 아파 계단을 오를 수 없고 ,
목 다스크에 왼팔 ,오른 팔이 아파
좋아 하는 1000cc맥주 잔을 들면 부들부들 떨린다.
300cc로 내려야 할 판이다.
어떻게 올라가란 말인가! 선진국들은
정부가 노인들에게 기어 올라 가라고 도와준다는 데
우리 나라는 자기들 살 궁리만 하고,
백성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 외롭다.
저출산, 노인 정책, 교육, 의료, R&D를 통한 산업 정책 모두가 지지부진하다.
노인은 원래 이렇게 항상 외로운 건가,나만 그러는 건가......
오늘 국군의 날 사무실에 나와 혼밥으로 비빔밥을 시켜 놓고
TV를 보았다. 국민 성금으로 드려온 팬텀기가 마지막 비행을 하고
55년 간의 영공 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최초 조종사와 최후 조종사의
고별 인사 장면을 시청하고 하염 없이 눈물이 흐르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장한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자부심일까
과거 군 생활 무능함의 파노라마 일까!
사소한 감정에도 눈가에 이슬이.....나도 이제 연식이 다 됐나 보다.
몇 일 전 당구를 끝내고,식당에서 친구들과
세상 돌아가는 정치 얘기를 좀 했더니
듣기에 몹시 서운했던 한 친구가 전화로 정치 얘기는
좀 삼가했으면 한다고 해서 뜨끔한 생각이 들었다.
夏蟲語氷이요,管中之天이라, 교수는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부교수는 자기가 아는 것을 가르치고, 강사는 자기도 모르는 것을
가르친다고 하는데, 내가 전문 지식을 가진 교수가 아니고,
강사나 조교 수준도 안되니.....
잘 모르는 얘기를 할 수밖에.... 교수 수준인 그가 화가 났을 것이다.
한 여름의 벌레는 추운 겨울의 얼음을 알리 없으며
대롱 속에서 보인 하늘은 작기만 하니 어찌 넓은 하늘의 아름다움을 알까!
燕雀安知,鴻鵠之志리요
口是禍門이니, 나에게도 화가 미칠지 모른다.
어느 속초 어부가 물개 X을 구하라는 관리의 부탁 받고
많은 양을 구할 수 없어 하나만 구하고 나머지는 개X을 보냈더니,
임금으로 부터 잡수시고,흡족하여 후한 진수 성찬과
금은 보화의 상을 받고, 돌아 가는 길에 남산에 올라
경복궁을 바라보며 '개X도 모른X들이
정치한다고...퉤! '했다는 현실 같은 설화가 있드시
나 자신도 개X도 모른 놈이 탱자 탱자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말 조심하도록 명심 하겠다.
정말 정치와 종교는 모임에서 이야기는 해서는 안되는 데, 이런 얘기 아니면
건강 얘기, 그리고 손주 얘기 말고, 무슨 이야기로 그 많은 시간을 보내나!
바람을 피웠다면 그런 이야기라도 하지.......
말하지 말라는 내용도 너무 많다.
옛 선비들은 시를 짓고 이를 읊으며 세월을 씹었다는데,
요즘 우리네는 모이면 자기 자랑하기 바쁘고,
남 험담하기 바쁜 세상....배려와 이타심이 없는 세상
공자는 70이 넘으면 할 말과 행동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
공자 같은 선인들의 얘기일 것이다. 그 친구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시는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안 할께!
그러나 혼자 생각하며 쓰고, 싶은 글은 써야재! 사랑해!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