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한 기억이 벌써 하나 둘 휘발되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부턴 좀 빨리 써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앞타임 활동은 풍물실에서 진행했습니다. 발성 연습만 하고 발음 연습은 생략했습니다.
첫 번째 활동은 미러 레퍼티션...이었나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상대방의 호흡을 읽고 따라하는 활동이었습니다. 행동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전참시에 나왔던 마이즈너 레피티션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대방의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눈 깜빡임, 옷차림새, 헤어스타일부터 시작해서 집중하면 집중할 수록 눈동자의 움직임이나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 상대방의 감정도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방송 클립을 봤을 때는 어렵긴 한데 그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됩니다. 배우들이 존경스러워질 따름입니다.
세 번째 활동은 앞선 활동의 연장선으로 바보 게임을 했습니다. 술래가 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미러링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원형으로 정렬해서 두병이 마주보고 할 때보다 각도같은 것도 헷갈렸고, 무엇보다 나도 술래가 누군지 헷갈려서 안에 있는 사람하고 같이 찾고 있었습니다. 술래찾는데 집중한다고 움직임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충격의 아이스 브레이킹.... 웃기긴 했지만 다음부턴 자제... 자제...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직 인류에겐 이른 것이 아닐까...?
앞타임 마지막 활동은 인물의 일상을 연기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지만 근본적으로 주방장이 여관 주인 밑에서 일하며 밖에 나가 뭘 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아침에 여관에서의 하루를 시작하는 주방장의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그와 함께 주방장의 평소 여관주인에 대한 불만과 짜증, 돈을 모아 여관을 탈출하려는 욕구 등등을 복합적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뒤에 요리하는 장면이나 칼 빌려주는 장면을 생각하며 식칼도 준비했는데 시간 관계상 중간에 잘려서 쓸 일은 없었습니다. 인물에 대한 심층 분석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뒷타임 활동은 대본 암기를 했는데, 솔직히 잘 된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빠질 일이 많은 만큼 더 철저히 외워 팀에 폐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내일 활동으로는 뮤지컬 넘버를 부릅니다. 오늘 병준이랑 완호형, 형민이랑 같이 연습을 했는데 다들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굉장히 기대가 되네요.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