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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12월31일~2000년1월2일(金~日) ▲태백산~소백산(6)(유일사입구-당골......천동리-비로봉-비로사)
해봉산악회(27명)
♠참 고
태백산 (太白山)
위치 : 경북 봉화군과 강원 영월군 및 태백시의 경계
높이 : 1,567m
내용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높이 1,567m. 설악산(雪嶽山) ․오대산(五台山) ․함백산(咸白山) 등과 더불어 태백산
맥 중에 솟아 있는 고봉으로 명산이다. 황지(黄池)는 낙동강의 발원지이다. 태백산을 중
심으로 한 일대는 탄전이 많은데다가 주변에도 철광석 ․석회석 ․텅스텐 ․흑연 등 자
원이 풍부하여 지하자원과 에너지 자원이 개발되었다. 또한 경치가 아름답고 산중에는
만경대(万景台) ․상일사 ․백련암(白蓮庵) 등의 사찰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소백산(小白山)
충북 단양군 가곡면(佳谷面),경북 영주시 순흥면(順興面)의 경계
내용 출처:두산세계대백과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의 중심이 되는 소백산 비로봉(1,440m)은 북
쪽으로 국망봉(国望峰), 남쪽으로 민배기재와 연봉을 이루어 예로부터 태백산(太白山)
과 함께 신성시되는 산이다.
서쪽으로는 고위평탄면에 해당하는 비교적 반반한 고지가 펼쳐지고, 그 사이를 고수리
(古薮里) 부근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국망천이 흐르면서 어의실[於衣谷]을 기점으로 하
는 등산로를 이룬다. 동쪽은 비교적 경사가 급하며,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竹渓
川)의 수원이 되는데 이 계곡은 등산로로 이용된다. 비로봉에서 죽계천을 따라 내려가
면 석륜광산(石崙鉱山)이 있고, 이곳을 지나 더 내려가면 초암사(草庵寺)가 있다. 석륜
광산에서 북동쪽으로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계곡이 아름다운 골짜기가 나타나는데 이곳
에는 석천폭포(石川瀑布)․성혈사(聖穴寺) 등의 명소가 있다. 이 골짜기에서는 산천어(山川魚)가 잡힌다.
비로봉에서 남서쪽으로는 4km 가량 비교적 평탄한 고위평탄면이 나타나는데 이를 따라
내려가면 연화봉(蓮花峰)이 있고, 다시 4km 가량 내려가면 제2연화봉에 이른다. 그 중간
에 국립천문대가 있다.
이 산의 남쪽 약 4km 거리에 죽령(竹嶺)이 있으며 제2연화봉의 동쪽 비탈면에는 희방사
(喜方寺)․희방폭포 등이 있고, 더 내려가면 국도와 중앙선 철도의 희방사역이 있다. 소
백산 부근에는 예로부터 산삼을 비롯한 약초가 많고 정상 일대는 주목이 군락을 이룬다.
♤단양 천동굴 [丹陽泉洞窟]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에 있는 석회암 동굴.
지정번호 : 충북기념물 제19호
지정연도 : 1977년 12월 6일
소재지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산17-1
시대 : 약 4억5천만년 전
크기 : 길이 470m, 높이 5~6m, 폭4~10m
1977년 12월 6일 충청북도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었다. 약 4억 5천만년 동안 생성된 석
회암동굴로 지질은 조선계(朝鮮系) 대석회암통(大石灰巌統) 두무골[斗務洞] 석회암층에
해당한다.
1976년 12월 주민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1977년 2월부터 한국동굴학회와 일본학자들
의 발굴 조사가 있었다.
땅속에 아름다운 ꡐ꽃쟁반을 간직한 동굴ꡑ로 알려진 이 천동굴에는 종유석(鍾乳石), 석
순(石筍), 석주(石柱), 종유관(鍾乳冠)들이 마치 숲처럼 장관을 이루는 동굴밀림이 있
고 갖가지의 동굴 퇴적물이 즐비하여 ꡐ동굴의 표본실ꡑ로 불릴 정도이다. 현재 개방된
곳의 길이는 470m 정도지만 주굴의 길이는 200m 정도이고 지굴의 발달은 미약하다. 폭
4-10m, 높이 5-6m이며 내부에 30m 정도의 반월형 광장이 있다.
비록 규모는 작고 아담한 단일 공동(空洞)의 동굴이지만 수많은 동굴의 지형지물이 발달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색채 또한 화려하고 아름다워 마치 극락세계의 지하궁전을 방불
케 한다. 이 때문에 단양군 대강면에 있는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회암동굴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산행 코스
*유일사매표소(05시40분)--유일사갈림길(06시35분)--유일사매표소(7시46분)--당골주차
장(9시15분)--단군성전--당골주차장 출발(11시40분)...........천동리(13시40분)
*천동리(7시20분)--야영장(9시17분)--능선갈림길(10시20분)--비로봉(10시37분)--비로사
갈림길(12시10분)--주차장(12시30분) 총 5시간10분
☞☞오래전부터 매스컴에서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 못해 새 즈믄 해에는 세기의 대 혼
돈이 온다는 새해맞이.
어떤 의혹과 불안 속에 명산에서 새해 해돋이로 맞이한다는 뜻으로 당초 설악산으로 정
했는데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몰려들어 차량대란이 생긴다는 판단을 한 집행부가 산행
지를 태백산과 소백산으로 바꾸었다고.
게다가 차량홍수에서 해어난다고 한 시간 앞당겨 출발시간을 밤 9시로 정해서인가 예상
외로 적은 정 대장의 어린아이 둘을 포함하여 29명이 전용 부산교통관광버스에 승차하
여 밤 9시30분에 시민회관 앞을 떠난다.
경부고속도로 양산시외버스 정유소에서 허 회원이 승차하고 정 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이
틀간의 산행 일정소개를 한다.
달리는 차중에 배기사의 핸드폰이 울려 받는데 이 성분 회원이 왜 시간이 안 되었는데
출발했느냐고 항의 하는지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다. 출발시간을 밤 10시로 착각한 모양
이다.
오늘따라 집행부의 아가씨들이 한사람도 참여하지 않아 제 대장이 표찰을 나누어주면서
표찰을 달아 보겠느냐고 한다.
경주I/C 못 미쳐 차량이 정체를 하고 경주를 통과하여 23시50분경에 송구영신 불꽃놀이
를 한다며 고속도로상의 차량대피소에 정차한다.
캠코더에 시간을 넣어 주변을 촬영하면서 과연 2000년 0시를 넘으면서 어떤 이변이 생길
까 긴장하며 전 회원이 하차하여 폭죽과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버스안
의 스피크 볼륨을 높여 정시 시보에 맞추어 폭죽을 쏘고 불꽃에 불을 붙이며 환호한다.
조 회장이 술잔을 들고 건배를 제의하며 신년인사를 한다.
“자~ 새해 복이 한 거 들고...해봉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건~배!”
정 대장이 잔을 기우려 마시고는 큰소리로 외친다.
“캬~~막, 죽인다~마!”
모든 회원들은 불꽃을 흔들며 서로 권하며 덕담을 나눈다.
컴퓨터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으나 차내 시계와 캠코더의 시간은 정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버스는 다시 출발한다.
대구I/C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빠져 달리다 서 안동I/C에서 국도로 빠져 달린다.
태백에 진입하면서 각종차량으로 정체하기 시작하는데 배기사가 잠시 착각하여 당골로
진입하여 되돌아 나와 차량과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유일사 주차장 앞에 도착한
게 05시30분.
05시40분, 인원파악과 입장권을 분배받고 헤드램프를 켜고 얕게 깔린 눈을 밟으며 넓은
임도를 따라 출발한다.
6시, 지름길 갈림길에서 아이젠을 챙기는 회원들이 생기고 가파른 지름길을 올라
6시17분, 다시 임도에 올라선다. 한데 두 젊은이가 되돌아 내려오기에 왜 내려오느냐고
물으니
“인파에 길이 막혀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갑니다!”한다.
간이 주차장격인 공터에 언론 보도차량이 주차해 있는 곳을 거쳐
6시36분, 인파로 북새통을 일우고 있는 전등불이 환히 켜져 있는 유일사 사거리 안부에
올라선다.
유일사에서 나왔는지 책상위에 기와를 진열해 놓고 기와불사를 받는가 하면 컵라면을 팔
기도 한다.
빈 공간을 찾아 배낭에서 아이젠을 꺼내어 차고 왼편 능선으로 오르려 하는데 인파가 꼼
짝을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위사람 뒤꽁무니에서 한 발짝씩 올라가는데 10여m 올라갔을까 올라가는
줄이 세 줄인데 내려오는 줄이 두 줄이다. 이러다 보니 내려오는 사람들에 밀려 뒷걸음
치기도 한다.
느닷없이 내려오는 무리 중에 여자목소리가 들려온다.
“한 사람이 떨어져 죽었어요!”
회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촬영은커녕 정말 대형사고라도 생길 것 같
아
6시55분, 갈림길에서 30m도 못 올라와 깨끗이 산행을 포기하고 되돌아 내려간다.
날은 밝아오지만 가볍지 못한 걸음으로 하산하는 무리중의 한사람이 되어 내려가는데 미
끄러지는 사람, 어린애들은 아예 간이 썰매를 만들어 기분 좋게 내려가기도 한다.
7시48분, 유일사 입구 주차장 도착.
도로를 따라 당골 진입로로 내려간다.
9시, 당골 삼거리를 거쳐 9시14분, 당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정 대장의 가족들이 버스 안에서 잠이 들어있고 캐논과 캠코더만 챙겨 들고 당골로 올라
간다.
광장에 물은 뿌려 만든 괴기한 형상의 얼음나무를 촬영하고
왼편으로 태백산석탄박물관을 촬영 후
단군성전으로 올라간다.
전에 없이 댓돌위에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있고 성전 안에서는 젊은이들의 목소리와 심지
어 손뼉소리도 들려온다.
그 광경을 캠코더로 촬영하고 나오면서 단군을 흠모하는 단체들의 탐방 팀이라고 선의
로 풀이했지만 그래도 성전이라고 명명했는데 좀 엄숙한 분위기는 갖추어야 하지 않을
까.
등산로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중에 산행을 무사히 마친 회원들의 내
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11시39분, 천동리를 향해 출발한다.
국도를 따라 가다 백두대간 화방재를 넘어 영월의 김삿갓묘 갈림길을 거쳐 천동리에 도
착한 게
13시40분, 식당 겸 노래방도 있는 천동팔경식당에 배낭을 내려놓고 근처에 있는 천동굴
로 찾아간다.
입장료 개인 2500원인데 김 윤근 회원이 표를 사겠다고 하는데 매표소의 안내판을 보니
국가유공자는 무료라는 표찰이 붙어있어 처음으로 유공자증을 사용해 본다.
14시8분, 한산한 출입구로 들어가 한번 다녀간 적이 있는지 허 회원이 앞장서 가며
“잘못하면 다칩니다. 계속 머리를 숙이세요!.....잘못하면 머리가 찡깁니다!”
친절하게 안내하는데 낮은 천정에 허리를 굽히는 코스가 많고
크고 작은 종유석과 석주, 석순들이 매달려있고 비좁은 통로는 철 계단과 철망으로 안전
장치를 해 놓았다.
허 회원이 ‘북극의 고드름’등 종유석이 화려한 코스에서 준비해온 카메라로 촬영해 준
다.
약 30분간의 관람을 마치고 식당에 들리니 집행부에서 방 3개를 배당받아 한방은 ‘고
스톱’ 한방은 장기와 바둑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1kg에 2만원한다는 숭어회가 들어
온다.
저녁 식사시간, 아래 식당으로 내려가 보니 된장찌개 백반인데 맛깔스러운 김치등의 시
골반찬에다 무엇보다 누룽지 숭늉의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 큰 양푼에다 내어놓은걸 두
그릇이나 받아 마신다.
식사를 마치고 방 3개중 한개는 여자회원의 방이고 두개는 남자 방인데 한 방에 가설해
놓은 희미한 TV 화면은 송구영신 축하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지는걸 보니 궁금한 컴퓨터
2000년을 인식 못해 큰 혼란이 온다는 지난뉴스는 오보였는지 아니면 철저한 대비를 한
탓인지 아무튼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우선 안도한다.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는지 내일의 산행을 위해 각자 잠자리에 들어가는데 고스톱을 치
는 방은 12시가 넘어가는데도 불이 켜져 있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속칭
‘훌라방’인가 하는 걸친다며 무의식중에 소리를 내어 몇몇 회원들이 불만을 토로해 그
냥 있을 수 없어 사이 문을 열고
“어이! 내일 산행 안 할 거야? 꼭 치겠으면 소리 안 나게 쳐!”
했더니 조용해진다.
6시10분, 기상. 어제 훌라방에선 3시30분에야 끝이 나고 잠이 들었다는데 산행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사장등 3,4명만 빠지고 지난방의 꾼들을 포함하여 전원 산행에 참
여한다며 아침식사가 끝나자 각자 산행준비하며
7시20분, 버스에 오른다.
약 10분간 버스로 가다 7시30분, 하차하여 산행이 시작된다.
허영호 기념비와 철교를 건너 우측, 바위계곡 얼음 밑으로 물이 졸졸 흘러가는 걸 촬영
하며 올라간다.
등산로는 넓은 길이 계속이어지고 초가 커피점을 거쳐 눈길은 빙판길로 변해 회원들은
아이젠을 착용한다.
남상희 회원이 다리 고 온 아이를 이 회원이 아이젠을 챙겨 끼워주는데 정성을 쏟는다.
훌라방의 이 진복회원이 아이젠 없이 올라온다.
8시42분, 이정표(천동-비로봉)를 거쳐
9시17분, 뿌연 안개구름이 서린 해발1035m라는 야영장에 닿는다.
난로가 있는 매점에 들려 따뜻한 커피한잔을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눈발이 날린다.
9시43분, 옹달샘 이정표(천동4.3km 비로봉2.0km)가 서있는 옹달샘에서 바가지로 시원한
약수 한잔씩 나누며 목을 축인다.
다시 올라가는데 눈발은 함박으로 변하고 주변이 온통 눈꽃으로 장식해 환호하는 회원들
은 카메라로 서로 기념촬영 한다고 정신이 없다.
통나무계단을 오르는데 눈바람까지 휘몰아쳐 또 다른 풍광에 정신이 없고 주목들이 눈꽃
으로 옷을 가라 입어 을씨년스럽지만 또 다른 분위기의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우측 가드레인에 걸쳐진 마니라 로프가 눈꽃 얼음으로 변신하여 캠코더의 시선을 끈다.
10시20분, 백두대간 능선인 안부 이정표(비로봉0.6km)아래에 올라서니 세찬 바람이 휘몰
아친다.
왼편으로 꺾어져 촬영하며 올라가는데 집행부 중간담당자가 비로봉에 올라선 선두로부
터 무전연락을 받았다며
“비디오 멘, 빨리 올라오랍니다!”
며 소리친다.
매서운 칼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고 통나무 계단을 잰걸음으로 올라가니
10시36분, 잿빛 시야에 ‘환영 새천년해맞이 소백산등반’이라고 쓴 현수막이 왼편으로
보이고 마치 북극지방에 올라선 탐험대의 복장으로 눈보라 속에 10여명이 눈으로 덮인
정상비‘小白山毘盧峰’ 앞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서있다.
뒤따라오는 후미를 끈기 있게 기다리다
10시38분, 정 대장의 주제로 상봉식이 시작된다.
보통 약식상봉식이나 아니면 상봉식 없이 하산했는데 오늘은 새천년 시작의 또 다른 분
위기 탓인가 정식 상봉식을 한다.
산을 사랑하다 먼저 간 악우(岳友)들을 위한 묵념에서 강성찬 회원의 선창으로 만세삼창
과 얏호!
그리고 캠코더와 일반카메라로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데 제군이 촬영하면서 안면보온을
한 회원이 많아서인지
“누가 누구인지 알른지 모르겠네!”
하며 촬영한다.
집행부 강성근 부부와의 별도 기념촬영 한 뒤
10시45분, 비로사 쪽으로 하산한다.
‘고상돈’추모비에서 오른편으로 꺾어져 내려가는데 뜻밖에 방한복을 입은 초등학교 학
생이 혼자서 눈을 맞으며 미끄러지며 올라온다.
“니~ 혼자 올라오나?”
“아니에~ 가족들하고 옵니더...”
얼마 후 밍크코드로 무장한 아주머니를 비롯해 한 가족팀이 올라온다. 새해덕담을 나누
며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파라솔을 쓴 중년부인 둘과 마주친다.
캠코더 촬영을 의식한 한 부인은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흔들면서 활짝 웃는데 등산화
는 신었는데 아이젠이 없어 괜찮으냐고 물었더니
“지금 내리고 있는 눈이 얼지 않아 괜찮습니더...”
하며 맑은 목소리로 ‘등대지기’를 불으며 올라간다.
11시20분, 밋밋한 내림 길에서 비료부대를 준비한 한 회원이 눈썰매 탈 준비를 한다. 가
벼운 기분으로 계속 내려가다 완만한 평지에 닿는다.
11시58분, ‘비로봉3.4km'를 지나 눈이 녹아 물방울이 떨어지는 나뭇가지를 촬영하며
눈 덮인 개울을 건너 비로사 갈림길을 통과하면서 아이젠을 벗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인가 임도의 언 땅을 잘못 밟아 보기 좋게 엉덩방아를 찍는다.
12시30분, 주차장 도착.
5시간10분의 산행이 끝난다.
산행을 안 한 조회장 일행이 준비한 따끈한 라면과 소주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버스에 오
르니 차내는 습기로 가득 차 찜찜하지만 몇몇 회원의 산행소감을 캠코더에 담는다.
산행 중에 자기를 많이 촬영해 달라던 한 회원은 긴장한 탓인가 제대로 의사표시를 못하
고
집행부 강 대장의 예쁜 부인은 초반에 힘들었지만 하얀 눈길이 좋았고,
임 대장 형님은 새천년에 해봉산악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고,
김 윤근 회원은 소백산의 설경은 우리나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광이고 새천년을 기
해 우리나라가 세계에 으뜸가는 나라의 국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한다.
이번에 처음 참여한 부녀회원은 추억에 기리 남을 산행이 즐거웠다고 한다.
모두 들뜬 기분으로 평소와 달리 다소 긴장하며 유쾌하게 한마디씩 한다.
12시54분, 주차장을 떠난다.
풍기에 들려 단체로 활인 목욕을 하고 근처 식당에서 따끈한 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부
산으로 출발한다.
불무장등 산행 후 처음 왔다는 한 장년회원의 요청으로 지난번 산행비디오를 시청하며
조용한 분위기속에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대구가까이 와서 차량이 장사진으로 멎어있
자 그대로 U턴하여 남 안동으로 빠진다.
국도를 계속 달리다 영천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달리는데 경주를 지척에 두고
다시 장사진 정체,
경주I/C로 빠져 다시 국도를 달리다 통도사 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오르고 풍치를 앓
고 있든 배기사가 진통을 위해 많은 물을 마셨다며 급한 배뇨 때문에 도중에 잠시 정차
했을 뿐,
의혹과 우려, 근심걱정 많았든 새 즈믄 해를 무사히 희망 속에 넘기고 맞이하며
19시54분, ‘2000’이라고 큼직하게 밝힌 전광판이 켜져 있는 부산T/G를 빠져나와 기대
섞인 새천년의 희망 속에 일상의 콘크리트와 디지털문화생활로 들어간다.
산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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