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음악: Via Dolorosa 고난의 길 ♬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은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14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이것은 초대 교회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실제로 빌라도 관저에서 골고타까지 걸으면서 기도드렸던 데서 유래한다.
이 기도는 특히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널리 전파되었는데
1688년 교황 복자 인노첸시오(B. Innocentius) 11세는
이 수도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 했고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이 기도를 바치는 자에게 전대사(全大赦)를 허락하였다.
1694년 교황 인노첸시오 12세는 이 특전을 확증했으며,
1762년 교황 베네딕토(Benedictus) 13세는 모든 신자들이 이 특전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1731년 교황 글레멘스(Clemens) 12세는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였고 14처로 고정시켰다.
19세기에 이르러 이 신심은 전세계에 퍼져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로 특별히 사순절에 널리 행해지고 있다.
성당이나 그 밖의 공적(公的)인 기도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혹은 사제와 함께 단체로 행해진다.
각 처를 순례하듯 옮겨가는 것이 원칙이나
단체로 할 때는 대표만 움직이고 다른 분들은 움직이지 않고 해도 무방하다.
각 처마다 정해진 기도문과 함께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외며 묵상한다.
십자가의 길은 5-7세기엔
겟세마니에서 키드론 계곡을 지나 대사제 가야파의 집을 거쳐 골고타로 이르는 길을,
이후 이슬람이 통치하는 8-12세기에는
지리적이고 정치적인 제약을 받게 되자 시온산에서 골고타의 길을
그리고 오늘날 순례자들이 행하고 있는 십자가의 길은 1294년 그 위치가 대충 설정되었다.
그 후 1540년경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에 의해 오늘날 십자가의 길이 확정되었다.
안토니아 성(제 1,2처)에서부터 골고타(제10처-14처)까지
그 사이에 일곱 개의 장소(제3처-9처)를 적절하게 만들어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게 했다.
십자가의 길 중에서 복음서에 근거를 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처(마태 27,22-26), 제2처 (요한 19,16-17), 제5처(마태 27,32), 제8처(루가 23,28-31),
제10처(요한 19,23-24), 제11처(요한 19,18), 제12처(마태 27,50), 제14처(마태 27,58-60)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 가는 길
스테판(사자)문을 들어서서 빌라도 법정을 거쳐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는 십자가의 길이
지금은 아랍인들이 거주하는 골목길과 시장 상인들의 시장통이 되어있다.
십자가의 길이 시작되는 예수님께서 채찍질 당하신 성당(Flagellation, 현재 작은형제회 성서대학)이 있는 담벽에 붙어 있는
예수님의 말씀... 마태 16,24 :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께서 채찍질 당하신 성당(Flagellation, 성당 왼쪽은 작은형제회 성서대학)
제 1처 :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 제 2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
십자가의 길을 하고 있는 순례객들. 2처를 지나고...
오른쪽이 리토스트로토스. 석판으로 깔린 포장도로가 있는 수녀원...
저 멀리 사진 중간부분에 교회 탑이 보이는데...이것이 작은형제회 성지관구 관구본부 수도원 종탑임...
제 3처 :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제 4처 :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 제 5처 :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
제 6처 :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림
제 7처 :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번째 넘어지심
제 8처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제 9처 :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
제 10처 :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 제 11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제 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제 13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리심
제 14처 :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제 15처 : 예수님께서 부활하심
혹자는 "인간 존재는 버림받고 내던져진 존재"라고 한다.
짖눌려 오는 삶의 무게 속에서 좌절하고 있는 인간 실존을 표현한 말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님이 지고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은 남의 길 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비록 인간 존재가 버림받고 내던져진 존재일지라도 그 외롭고 고독한 인생길에서
우리는 어머니 품같이 따뜻한 성모님과 같은 이웃들을 만나고,
짐을 대신 짊어져주는 시몬을 만나며,
내 가련한 처지를 동정하는 예루살렘의 부인들과 같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므 로 십자가의 길은 외롭지만은 않다...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며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이미 부활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다 이루었다".(요한 19,30)
첫댓글
십자가의 길과 14처 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