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30】 3
<5> 경계에 회향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見可愛樂國土園林과 草木華果와 名香上服과 珍寶財物의 諸莊嚴具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사랑스러운[可愛樂] 국토나 원림이나 초목이나 꽃이나 열매나 좋은 향이나 훌륭한 옷이나 보배나 재물이나 여러 장엄거리를 보느니라.”
或見可樂村邑聚落하며 或見帝王의 威德自在하며 或見住處에 離諸諠雜하고 見是事已에 以方便智로 精勤修習하야 出生無量勝妙功德하며
“혹은 사랑스러운 동리나 성시(城市)나 마을을 보거나, 혹은 임금의 위덕이 자재함을 보거나, 혹은 머무는 곳에서 온갖 복잡한 데를 떠난 것을 보고, 이러한 일을 다 보고 나서 방편과 지혜로써 부지런히 닦아서 한량없는 훌륭한 공덕을 내느니라.”
▶강설 ; 보살이 일상을 살면서 국토나 원림이나 초목이나 꽃이나 열매나 좋은 향이나 훌륭한 옷이나 보배나 재물이나 여러 장엄거리 등 온갖 경계를 보고 방편과 지혜를 써서 부지런히 수습하여 한량없는 훌륭한 공덕을 내는 것을 밝혔다. 이것이 경계를 대하여 회향하는 일이다.
爲諸衆生하야 勤求善法하야 心無放逸하며 廣集衆善을 猶如大海하야 以無盡善으로普覆一切하며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선량한 법을 부지런히 구하되 마음이 방일하지 아니하며, 여러 선한 일을 널리 모아 큰 바다와 같이 하며, 다함이 없는 선근으로 일체중생을 두루 덮느니라.”
▶강설 ; 중생을 위하는 일체 선한 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본래로 갖춰져 있는 것이다. 진여불성 안에는 인의예지도 있고, 10바라밀도 있고, 10선과 사섭법과 사무량심도 있다. 그야말로 큰 바다처럼 다함이 없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부지런히 구하고 닦는다는 것은 안에서 잠자고 있는 일체 선을 일깨워서 활발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일이다. 본래 없는 것을 어찌 구하고 닦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일체 선근을 부지런히 닦고, 열심히 회향하는 것은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참사람의 준엄한 명령이다.
爲衆善法所依之處하야 以諸善根으로 方便廻向호대 而無分別하며 開示無量種種善根하야 智常觀察一切衆生하며
“모든 선한 법의 의지할 데가 되며, 모든 선근을 방편으로 회향하되 분별이 없으며, 한량없는 갖가지 선근을 열어 보이며, 지혜로 항상 일체중생을 관찰하느니라.”
▶강설 ; 우리들의 참 나인 진여불성은 선한 법의 의지할 데가 된다. 선한 법의 뿌리가 되고 곳집이 된다. 그러므로 다시 회향할 수 있다. 보살이 선근을 방편으로 일체중생에게 회향할 때에 일체 분별이 없다. 혈연이나 학연이나 지연 등을 가려가면서 베풀고 나누는 미혹한 분별을 내지 않는다. 그냥 일체중생만 관찰할 뿐이다.
心恒憶念善根境界하야 以等眞如平等善根으로 廻向衆生호대 無有休息하야
“마음으로는 항상 선근의 경계를 생각하여, 평등한 진여와 평등한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기를 쉬지 아니하느니라.”
▶강설 ; 사람의 진여생명은 항상 선한 경계를 생각한다. 그래서 평등한 진여와 평등한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기를 쉬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진여의 모양인 회향이다. 진여생명은 무한한 시간 동안 쉬지 않듯이 평등한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는 일도 쉬지 않는다.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은 이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라.”
▶강설 ; 회향이란 선근을 닦아서 그 선근이 한 곳이나, 한 가지 일에나, 한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고 넓은 곳으로, 또 여러 가지 일로, 또 여러 사람에게로 다양하게 확대가 되도록 발원하는 것이다. 아래는 여러 가지 발원을 설하여 회향을 더욱 풍성하고 더욱 넉넉하게 하였다.
所謂願一切衆生이 得諸如來의 可愛樂見하야 見法眞性의 平等平等하고 無所取着하야 圓滿淸淨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여래의 사랑스러운[可愛樂] 견해를 얻어 법의 참 성품을 보되, 평등하고 평등하여 집착할 것 없이 원만하고 청정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見諸如來의 甚可愛樂하고 圓滿供養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여래의 매우 사랑스러움을 보고 원만하게 공양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往生一切無諸煩惱甚可愛樂淸淨佛刹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모든 번뇌가 없고 사랑스러운 청정한 부처님의 세계에 왕생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見諸佛의 可愛樂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사랑스러운 법을 보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樂護持一切菩薩의 可愛樂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보살의 사랑스러운 행(行)을 항상 즐겁게 수호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善知識의 可愛樂眼하야 見無所礙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의 사랑스러운 눈을 얻어 막힘없이 보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見一切可愛樂物하야 無有違逆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사랑스러운 물건들을 항상 보되 어김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證得一切可愛樂法하야 而勤護持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사랑스러운 법을 증득하고 부지런히 수호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於一切佛可樂法中에 得淨光明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사랑스러운 법에서 깨끗한 광명을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修諸菩薩의 一切能捨可愛樂心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보살의 온갖 것을 버리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닦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無所畏하야 能說一切可愛樂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두려움 없음을 얻어 모든 사랑스러운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諸菩薩의 極可愛樂甚深三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매우 사랑스러운 깊고 깊은 삼매를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諸菩薩의 甚可愛樂陀羅尼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보살들의 매우 사랑스러운 다라니를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諸菩薩의 甚可愛樂善觀察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보살들의 사랑스러움 잘 관찰하는 지혜를 얻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能現菩薩의 甚可愛樂自在神通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매우 사랑스러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能於諸佛大衆會中에 說可愛樂甚深妙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사랑스러운 매우 깊고 묘한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能以方便으로 開示演說甚可愛樂差別之句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방편으로써 매우 사랑스러운 차별한 글귀를 열어 보이고 연설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能發起甚可愛樂平等大悲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매우 사랑스러운 평등한 대비심(大悲心)을 항상 내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念念發起甚可愛樂大菩提心하야 常令諸根으로 歡喜悅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잠깐 잠깐마다 사랑스러운 큰 보리심(菩提心)을 내어 모든 근(根)이 항상 환희하고 즐거워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能入一切甚可愛樂諸如來家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매우 사랑스러운 여래(如來)의 집에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可愛樂能調伏行하야 調伏衆生호대 無有休息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사랑스러운 능히 조복하는 행을 얻어 중생을 조복하며 쉬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諸菩薩의 甚可愛樂無盡辯才하야 演說諸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보살들의 심히 사랑스러운 다함이 없는 변재(辯才)를 얻어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於不可說不可說劫에 住於一切可樂世界하야 敎化衆生호대 心無厭倦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劫) 동안에 일체 사랑스러운 모든 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을 교화하되 게으른 마음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以無量方便으로 普能悟入甚可愛樂諸佛法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한량없는 방편으로 매우 사랑스러운 모든 부처님의 법문에 널리 깨달아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可愛樂無礙方便하야 知一切法이 無有根本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사랑스러운 걸림없는 방편을 얻어 모든 법이 근본이 없음을 알아지이다.’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