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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라이프니츠에게는 동시에 오직 개념만이 실존하며, 그리고 이것은 개념의 역량에 의해서다.
50. 모나드 또는 영혼. 이 개념의 역량(주어가 되는 것)은 유를 무한하게 종으로 특수화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성들을 압축하고 이어지게 하는 데 있다. 이 독특성들은 일반성들이 아니라, 사건들, 사건의 물방울들이다.
51. 세계가 이 세계를 표현하는 개체들과의 관계에서 잠재적으로 일차적인 한에서(신은 죄인 아담이 아니라, 아담이 죄를 지은 세계를 창조했다……), 이 독특성들은 여전히 前-개체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개체는 전-개체적 독특성들의 현실화이며, 앞서 있는 어떤 종적 특수화도 함축하지 않는다. 종적 특수화가 그 자체로 개체화를 전제한다.
52. 이것은 라이프니츠가 구분한 두 경우에서 참이다. ①수학적 종과 ②물리학적 종.
(1)수학적 종의 경우에서 ‘두 사물은 모든 면에서 전혀 닮지 않고, 종에 있어 서로 다르도록 만드는 가장 작은 차이’, 두 수학적 존재들 사이의 모든 개체적 차이는 필연적으로 종적이다.
- 바로 이런 의미에서 형이상학적 개체는 ‘최하위의 종’으로 동화될 수 있다. 수학에서 종적 차이는 개체화하는 것인데, 이는 개체적 차이가 이미 종적이기 때문이다.
- 어떤 형태를 가진 물질은 두 개의 수학적 개체를 구성하지 않는다. 수학에서 종적 특수화를 구성하는 것은 바로 개체이다.
(2)물리적 사물 또는 유기체적 물체에서는 사정이 이와 같지 않다.
- 여기에서는 종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나누어지고, 동시에 사물 또는 물체가 끊임없이 변하게 되는 계열들을 상이한 특징들이 구성한다.
- 이 계열들은 어떤 진화론도 제기하지 않지만, 종적 특수화와 물체의 변경(變更) 간의 관계를 특징짓는다. 이런 다중-특수화는 물체 또는 사물의 개체성이 다른 곳에서 온다는 것을 상정한다.
- 사실 개체적인 것, 그리고 변경 가능한 물체를 개체화하는 것은 이 물체와 분리 불가능한 영혼뿐이다. 그러므로 종적 특수화는, 다른 곳에서 오며 종과 유에 대해 일차적인 개체화를 전제한다.
53. 우리는 식별 불가능자의 원리와 연속체의 법칙 사이의 가장 작은 대립을 헛되이 찾고 있다.
54. 연속체의 법칙은 ①전체와 부분의 수학적 영역, ②종 또는 물체적 특징들의 자연학적 영역, ③독특성들의 우주론적 영역 등 세 영역에서 작동하는 ‘종적 특수화의 법칙’이다.
55. 식별 불가능자의 원리는 개체화의 원리이며 이것에 따르면 수, 종 또는 시간에 의해서 오직 외부에서만 구분될 수 있는 서로 닮은 두 개체는 없다.
①첫째, 개체적인 것은 영혼인데 영혼은 다른 영혼들의 독특성과 구분되는 몇 개의 독특성의 둘레로 울타리를 치기 때문이다.
②둘째, 자신의 종의 연속체 안에 들어 있는 물리적 물체를 개체화하는 것은 영혼 또는 영혼들이다.
③셋째, 만일 고유하게 수학적인 종들이 그 스스로 개체화하는 것이라면, 이는 같은 종의 두 형태가 비록 물리적으로는 서로 구분되지만, 같은 ‘영혼 또는 앙텔레쉬’를 지시하는 수학적으로 단 하나의 같은 개체이기 때문이다.
56. 식별 불가능자와 연속성을 대립시키기 위해서는 두 원리의 지나치게 간결한 정식에 만족해야 한다.
(1)그러니까 사람들은 두 개체 사이의 차이는 내적이고 환원 불가능(= 1)한 반면,
(2)연속성에 근거하자면 이 차이는 사라지면서 0으로 향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57. 어떤 의미에서도 연속성은 차이를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은 바로 정확히 차이를 구성하는 내적 비율을 위하여 어떤 관계의 항들에 부여할 수 있는 모든 값일 뿐이다. 차이는 이제 다각형과 원 사이가 아니라, 다각형의 변들의 순수 가변성에 있다.
58. 차이는 이제 운동과 정지가 아니라, 속도의 수수 가변성에 있다. 차이는 외부적이고 감각적이기를 멈추고, 식별 불가능자의 원리에 맞추어 내부적, 지성적 또는 개념적이게 된다.
59. 만일 연속성의 법칙의 가장 일반적인 정식을 원한다면, 감각적인 것이 어디에서 끝나고 지성적인 것이 어디에서 시작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이 관념에서 아마도 그것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두 세계는 없다.’고 말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60. 두 심급(개체화와 연속체)의 일치 안에서 영혼 위에 연속체의 역류도 있다. 왜냐하면 만일 모든 개체가 자신이 가진 원초적 독특성들에 의해 다른 모든 개체들과 구분된다 해도, 이 독특성들은 다른 개체들의 독특성들에까지 어지기 때문이다.
61. 함 개체의 ‘구역’은 이웃해 있거나 또는 뒤이어 이어지는 구역 안으로 무한히 연속되도록 만드는 시공간의 순서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 구역들(각 모나드에 고유한 특별 지대들) 안에서 비교되는 외연과 내포체는 식물, 동물, 인간, 천사의 영혼들 또는 모나드들의 종, 연속해 있는 ‘모나드 안의 무한히 많은 정도들’을 구분하는 것까지도 허용한다.
62. 세계의 놀이는 여러 양상을 갖는다. 그것은 독특성을 방출한다. 그것은 한 독특성에서 다른 독특성으로 나아가는 무한한 계열을 (천막을 치듯) 친다. 그것은 수렴과 발산의 규칙을 창시하고, 규칙에 따라 무한 집합 안에서 유기적으로 조직되는데, 각 집합은 공존 가능하지만 두 집합은 서로 공존 불가능하다.
63. 그것은 세계를 표현하는 모나드들 또는 개체들의 핵 안에 이런저런 방식으로 그 세계의 독특성들을 분배한다. 그러므로 신은 세계들 중 가장 좋은 세계, 즉 가능한 실재성에 있어 가장 풍부한 공존 가능한 집합을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가능한 개체들 안으로 독특성들을 가장 잘 배분할 것을 선택했다.
64. 그러므로 세계가 건축술적으로 공존 가능한 집합 안에서 구성되는 규칙들이 있고, 세계가 이 집합의 개체들 안에서 현실화되는 규칙들이 ‘위층’에 있으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가 이 집합에 고유한 물질 안에서 실현되는 규칙들이 ‘아래층’에 있다.
65. 이런 관점에서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von Leibniz, 1646-1716)는 놀이에 개입하는 세 가지 규준을 제안한다.
(1)하나는 건축물(체계)의 적합성과 관련되고,
(2)다른 하나는 내부의 ‘방들의 수와 우아함’과 관련되고,
(3)마지막은 지면의, 재료의, 바로 인접해 있는 외부 파사드의 편의성과 관련된다.
66. 이것은 건축의 또는 포장 공사의 거대한 놀이이다. 가능한 빈 곳을 가장 적게 하면서 어떻게 하나의 공간을 채우는가. 시공간은 탁자, 즉 선택된 세계에 의해 가장 좋게 채워질 미리 실존하는 그릇이 아니라는 제한 하에서 그러하다.
67. 반대로 ‘시공간’은 하나의 독특점에서 다른 독특점으로, 하나의 개체에서 다른 개체로 나누어질 수 없는 거리의 순서와도 같으며, ‘연장’은 이 거리들에 따라 계속되는 이어짐과도 같다. 이 시공간과 연장은 각각의 세계에 속한다.
68. 바로 공간, 시간, 연장이 각각 세계 안에 있으며 그 역은 아니다. 이 놀이는 놀이의 말 역할을 하는 놀이자들뿐만 아니라, 놀이를 하는 곳인 탁자와 이 탁자의 재료까지도 내면화한다.
출처: 2024년 10월 19일 9:46AM [가독] 일상 속 글쓰기 단체카톡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