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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린수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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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수상작품/수상자 작품선 최화경 - 날마다 월요일
조성순 추천 0 조회 33 24.05.13 09:2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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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5.14 21:46

    첫댓글 주말에 남편이 노란 과일이 좋다며 오렌지, 귤, 망고, 바나나가 든 바구니를 문 앞에 두고 벨 한번 누르고 갔다. 마치 택배기사처럼. 딸은 하루에 두세 번 전화해서 염려와 명령을 한다. 더운물 많이 마셔라, 잘 먹어라, 푹 자라, 세상의 일이란 잘할 수 없는 일을 잘하라고 주문한다..결심했다. 남은 재택치료 4일은 날마다 월요일처럼 살자고.,, 집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매일 보는 액자와 독일식 책상, 첼로 모양의 cd장 안 타는 날이 더 많은 헬스용 자전거, cd장 안엔 퀸의 앨범.. 답답하고 후줄근한 것들이 일제히 빛을 발하고 반짝였다..고통스럽고 우울하던 재택치료가 축제 전야처럼 설레고 가뿐해졌다. 나갈 수 없으면 갇힌 그 세계로 들어가 보면 될 일이었다. 날마다 월요일이라고 생각하면 더 달콤하지 않겠는가.

    코로나 팬데믹의 시대... 날마다 월요일이라 생각하며 집안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며 아픔의 시간을 견디어 낸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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