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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관점을 사랑하는 모임 (사사모)
 
 
 
카페 게시글
까페지기 페이스북 글 비판적사고 부모의 재력이 있어야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세상
윤순경 추천 0 조회 93 24.03.04 10:29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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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04 22:06

    첫댓글 '대치동' 에서 의대에 진학하려면 부모 경제력과 정보력이 필수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부모 교육수준과 소득에 따른 교육기회 격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이 격차를 보완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형은 대치동에서 의대 가는 것 만큼의 성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모두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여 내신 따기가 정말 힘든 대치동의 경우 그 학교에서 내신을 잘 따려면 션행이 거의 필수이고, 지나치게 치열한 내신경쟁에 밀려 정시로 진학하려고 해도 n수가 동반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 등급과 수능최저밖에 들어가지 않아 경쟁상대가 본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되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대치동에서 내신을 따는 것 보다는 훨씬 쉬운데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최저가 높지도 않아 지방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입니다. 대치동에서는 환경이 좋은 대신에 더 열심히 해야 의대진학이 가능하고, 지방에서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대신에 대치동만큼은 치열하게 안해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놨지요.

  • 작성자 24.06.07 13:34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 한가지 궁금한 것은 지방 고등학교에서 의대 진학생이 얼마나 되는 지 입니다. 말씀처럼 대치동 고등학교에서 내신을 잘 받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그렇다면 의대 진학을 위해 굳이 대치동에 있을 필요가 없을텐데 대치동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24.06.07 14:41

    지방도 의대 많이 보내는 학교가 있지만 의대 진학생 수는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 수가 많은 대치동이 많습니다. 대치동의 내신 불리함을 아는, 좀 똑똑한(자녀의 형 누나 언니 오빠 의 입시를 해본) 부모님들은 중학교까지 잘 있다가 고등학교 때 시골지역으로 갑자기 사라지기도 합니다ㅋㅋ 시골 안가는 이유는 내 아이는 잘하겠지라는 자신감, 아이 혼자만 시골에 보내는 것이나 기러기 아빠(?) 에 대한 부담스러움, 무엇보다 학생부교과전형에 대해선 은근 늦게(중 3 끝나고) 알게 되기 때문에 단순 입학생 수만 보고 명문대 입학생 수 많은 고등학교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 등이 있습니다. (강남쪽 고교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능과 모의고사 성적은 좋은데 내신에서 손해보고 입시 망한 뒤 다음 해 그 다음해에 정시로 명문대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1 때 중간기말이 끝나고 불리함을 절감해봤자, 그때 빨리 전학가도 학생부교과전형은 이미 날라간 상태라 그냥 다니는 수 밖에 없습니다.

  • 작성자 24.06.08 22:33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의대에 집착하지 않는 예전으로 돌아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30여년전 제가 대학을 갈때만해도 전국에사 전교 1등은 물리학과 진학이 많았거든요.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구조도 문제가 심각하지민 돈을 최고로 여기는 개인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세상은 결코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 24.06.17 00:43

    의대에 집착하지 않는 예전에도 돈을 최고로 여겼던 것은 똑같지 않을까요? 개발경제시대에서 공학분야에 물리학과가 높은 대우로 쉽게 여러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물리학과에 많이 진학하고, 로딩이 상대적으로 길고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의대는 부모님 소득이 높지 않으면 진학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요즘이야 소득이 올라가고 국가장학금이 잘 되어있으니 상황이 다르지만요.
    당시에는 취업도 잘 되고 정년보장도 잘 되다 보니 의대의 취업보장과 정년이 없다는 메리트도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이공계쪽 인재도 국가 경쟁력(?)에 중요하다 생각해서, 공학 쪽도 매우 안정적인 동시에 고소득인 일자리가 많으면 공대 쪽에도 많이 진학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세금을 왕창 내서 소득격차가 크지 않는 나라가 아닌 이상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두 돈을 최고로 여길 것 같습니다.(워라밸이 웬만큼 박살나지 않는 이상)ㅠㅠ 수명이 길어진 요즘에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돈을 안정적으로 많이 벌고싶기 때문도 있지만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가 나이가 들어서 은퇴 후 경제적으로 허덕일까 불안하기 때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24.06.17 09:49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돈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중요하다는 것과 최고로 여기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전교 1등이 물리학과를 진학하던 제 학창 시절에도 의사가 기업에 취직한 물리학 전공자들보다 소득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제 사촌 오빠의 친구가 서울대 물리학과를 진학해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삼성 전자에 취업했지만 소득이 의사들의 연봉과는 비교도 안되지요. 또한, 순수학문인 물리학보다 응용학문인 공대 졸업생들이 당시에도 취업은 훨씬 더 수월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돈을 제일 잘 번다는 이유로 전교 1등이 물리학과를 진학한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돈을 최고로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람이 많은 사회에서는 가장 돈을 잘 버는 직업인 의사를 무조건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이공계가 외면받는 것도 당연할테구요. 자본주의 체제인 다른 나라들도 과연 우리나라와 동일한 상황일까요?

  • 24.06.18 09:50

    의대가 더욱 부상한건 돈을 최고로 여기는 가치관이 더욱 강해져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직군의 취업난이도가 올라가고 정년이 빨라지면서 정년없고 하방보장되는 의대 가치가 커져서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imf 즈음부터(?) 공무원과 의대가 매우 인기가 많아졌으며 또 최근 몇년새 취업이 더더욱 힘들어지면서 의대 뿐 아니라 한약수까지 더욱 부상했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젤 잘 벌어서 물리학과 진학한건 아니지만 명문대 물리학과면 취업도 잘되고 또 사회가 지금과는 달라서 정년걱정은 없고 빨리 돈 벌 수 있으니(박사 필수는 아니니) 돈 더 많이 주지만 로딩 7년 길고 빡센의대보다 배우고 싶은 과를 간 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가난한 학생들은 소 팔아 대학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많은 집에게 본과 2년 수련 5년도 크게 느껴졌을테고 등록금 부담 때매 의대에는 있는집애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의대만큼은 아니지만 물리학과도 돈 잘버는 편이고 집사는데 문제 없었고요. 요즘도 꼭 돈 많이 버는 과만 짱은 아닙니다. 초등교사 티오 박살나기 전에는(2018년) 연봉은 안높아도 취업보장되는 서울교대가 연고대급으로 높았고 지금도 연고대 대기업 계약학과는 약대한의대급이죠

  • 24.06.17 16:50

    또 속물정도?(돈을 우선시하는 정도) 는 비슷해도 집값에 따라서 돈의 가치가 달라지기도 하죠. (집값이 5억일 때 연봉1억에 비해 연봉 2억 가치와, 집값이 10억일 때 연봉 1억에 비해 연봉2억 가치가 다를테니까요) 다른 나라들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취업난이도, 이공계 대우, 다른 직군과 비교했을 때의 의사 연봉 등이 나라마다 달라서 바로 비교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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