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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을 염려하십니까?
요즈음 매스컴이나 신문 광고에는 골다공증에 관한 기사가 심심찮게 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자든 여자든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들 사이에, 또는 갱년기를 전후로 하는 여성들 사이에 골다공증은 흔히 발견 되고 있는 질병 중에 하나이며, 약해지는 뼈에 관하여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골다공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사람들은 흔히 이런 얘기를 한다.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져. 그러니 지금부터 열심히 칼슘을 섭취하자구!” 정말 그럴까? 칼슘만 부지런히 섭취하면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일까?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보자.
*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이란 뼈의 조직이 감소됨으로써, 뼈가 약해지는 질병을 말하는데, 이것은 뼈 조직의 생성과 파괴의 비율이 균형을 잃어버리는 결과로 생기는 현상이다. 다시 쉽게 말하면,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세는 뼈의 통증, 뼈의 변형, 그리고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깨지는 것이다. 50-70세의 남성들에게도 발병되지만,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질병 중의 하나이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잘 재생되지도 않는다. 보다 큰 문제는 혈액과 관련된 것으로 혈액은 뼈에서 만들어지는데 뼈가 약해지면 당연히 혈액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해 빈혈이나 혈액 관련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골다공증은 특히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해서 중년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발병할 뿐 남성들도 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요즈음 골다공증으로 진단 받은 남성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사람의 뼈는 30대에 최고로 단단한 정도에 이르렀다가 40대 이후부터 골 밀도가 점차 떨어져 약해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의학적인 상식이지만 꼭 나이가 뼈의 강도를 결정짓는 척도는 아니다. 같은 나이라도 뼈가 단단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원래 단단하거나 약한 뼈를 타고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
골다공증은 간단히 말해 뼈를 구성하는 성분 중 칼슘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다. 뼈를 구성하고 있던 칼슘성분이 부족해지니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뚫리는 것이다. 그러면 뼈를 구성하고 있던 칼슘성분은 왜 부족해지는 것일까? 이것을 이해하려면 먼저 뼈의 구성원리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저 뼈를 그 자체로 인식할 뿐 뼈도 결국 뼈세포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뼈세포는 뼈를 가장 튼튼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뼈 속에 어떤 성분이 있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조절하고 있다. 콘크리트를 만들려면 시멘트와 모래, 자갈이 필요한 것처럼 뼈도 단백질, 인분, 석회질이 잘 배합돼야 튼튼해진다. 이 성분들 중 골다공증의 첫번째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석회질이다. 석회질은 칼슘을 원료로 해서 구성되는데 음식을 통해 들어간 칼슘이 혈액 중에 흡수되면 뼈세포가 칼슘을 받아들여 석회질로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뼈세포가 혈액 중의 칼슘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골다공증 염려는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은 뼈세포가 제 일을 다하지 않아서 골다공증에 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뼈세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분명한 것은 뼈세포가 이렇게까지 된 것은 결코 뼈세포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몸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뼈세포도 마찬가지여서 마지막 순간까지 뼈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질들을 배합하고 뼛속의 성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렇다면 무엇이 뼈세포가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지치게 하고 포기하게 만들까? 바로 세포의 주인인 나 자신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모두 필요에 의해 활동한다고 했다. 뼈세포도 뼈가 튼튼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활발하게 혈액 중의 성분들을 받아들여 배합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다. 결국 뼈세포가 칼슘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칼슘을 열심히 받아 들여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봤자 쓸모가 없으니 활동을 게을리하는 것이다. 사실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도대체 뼈가 튼튼해져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걷는 대신 자동차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르는 대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타는 일을 당연시하는가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 결국 골다공증은 현대문명이 낳은 질병 중 하나인 셈이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지 않고 살면 뼈 속으로 칼슘이 들어가지 못해 골 밀도가 점차 떨어진다. 칼슘이 뼈 속으로 들어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미 뼈 속에 있던 칼슘도 밖으로 빠져 나오기 때문에 뼈에 구멍이 뚫린다. 사람이 꼼짝도 않고 3∼4일만 누워있어도 소변에서 칼슘성분이 검출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뼈 속의 석회질이 혈액 속으로 녹아 나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가 점점 약해지고 작아져 키마저 줄어드는 것이다.
* 잘못 알려진 골다공증 예방법
* 다량의 칼슘섭취? : 사람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혹은 치료하기 위해 칼슘이 많이 들었다는 뼈째 먹는 생선, 칼슘제제를 듬뿍 먹는다. 그러나 이것은 골다공증의 원인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앞에서도 설명했듯 골다공증이란 칼슘섭취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뼈세포가 칼슘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다.
뼈가 튼튼해져야 할 필요성은 전혀 부여하지 않은 채 칼슘만 많이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 다량 섭취된 칼슘이 채 뼈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중에 있다가 콩팥의 사구체를 통과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때 콩팥이 걸러야 할 칼슘의 양이 너무 많고 지방질 섭취량까지 많아지면 칼슘과 지방이 결합해 결석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병의 원인은 제대로 모른 채 어떤 음식이나 영양소가 몸에 좋다고 무작정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칼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뼈세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고 적은 양의 칼슘을 섭취해도 뼈세포가 잘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골다공증 예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하지 않은 채 칼슘섭취량만 늘리면 골다공증과 함께 신장결석까지 부추길 수 있으므로 절대로 골다공증의 초점을 칼슘섭취에 두어서는 안된다.
* 홀몬제 투여? : 칼슘섭취와 마찬가지로 마치 골다공증의 특효약처럼 믿는 것이 에스트로젠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폐경기를 맞아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 여성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 호르몬은 골다공증과 심장질환, 치매증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96년도로부터 요즈음에 이르기 까지 발행된 의학 과학 잡지에는 이 호르몬제에는 유방암과 자궁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어 에스트로젠 투여를 중지하라는 경고가 발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잠깐 갱년기 여성을 위한 에스트로젠 홀몬제에 대해 곁들여 말하자면, 에스트로젠을 대체할 수 있는 자연식품들이 요즈음 시중에 많이 있으므로 에스트로젠 홀몬제 대신 대체식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에스트로젠이 부족해 생기는 골다공증도 젊은 시절부터 뼈를 튼튼하게 하는 생활을 한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운동과 골다공증
일단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의학적으로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그래서 아직까지 골다공증 환자가 의학적인 처치로 완치된 사례도 없는 것이다. 골다공증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과 치료법은 운동 밖에 없다.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하여, 운동은 뼈의 형성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운동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노인층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생기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주면 뼈세포가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할 필요를 느끼므로 뼈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끌어 모아 단단한 뼈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어떤 운동이 좋을까?
* 걷기 ; 미 항공우주국의 고문으로 일했던 도날드 위든 박사는, 뼈의 무게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운동은 뼈에 중력 방향의 힘을 가하게 되는 운동, 즉 걷거나 뛰는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줄넘기 같은 운동도 좋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습관을 기르면 된다. 골다공증이 진행돼 조금만 심하게 몸을 움직여도 골절이 일어나는 환자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면 된다. 운동의 정도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뼈세포를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활동을 중지하고 있던 뼈세포를 먼저 깨운 다음 칼슘을 적절히 섭취해야 결석이 생기지도 않고 뼈 속으로 잘 흡수된다.
* 규칙적인 운동과 활동 ; 뼈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정도에 따라서 뼈의 크기와 밀도가 증가된다. 날마다 정상적으로 하는 활동을 통해서도 뼈의 무게는 증가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자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육체적인 일을 많이 하는 중국이나 만주 여인들은 운동량이 부족한 서구의 여인들보다 골다공증에 걸리는 위험도가 낮다. 이것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뼈의 밀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실험) 1 : 양로원에 살고 있는 69-95세의 노인 여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게는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3번 적당한 운동을 시켰고, 다른 그룹에게는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실험이 끝나갈 무렵에 두 그룹을 비교 검사한 결과, 운동을 한 노인 여성 그룹이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뼈의 손실률이 낮은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실험) 2 : 갱년기를 맞은 여성들을 9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1년 동안 하루에 한 시간씩 일주일에 3일간 운동하였으며, 다른 그룹은 평상시의 활동량을 그대로 유지하였고, 두 그룹 모두 그들의 일상적인 식단으로 식사를 하였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그룹에 속한 여성들의 총 칼슘량이 증가된 반면, 다른 그룹은 저하되었다.
금해야 할 것
* 카페인 음료 ;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가장 나쁜 음식이 카페인 음료다. 커피나 콜라가 대표적인데 이런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칼슘이 뼈 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골격이 형성되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는 카페인 음료가 대단히 해롭다고 하는 것이다. 성년이 된 다음에는 괜찮을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이 든 다음 골다공증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철저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를 잔뜩 마셔대면서 몸을 위한다고 아무리 칼슘을 섭취해봐야 정작 뼈 속으로 흡수되는 양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술과 담배, 지나친 다이어트 ; 실제로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 굶는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서 골다공증 증세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 보고서는 골다공증에 시달리는 중년 남녀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의 흡연량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여성 흡연가들의 경우, 담배가 결과적으로 난소의 파손을 가져오기 때문에 갱년기를 일찍 맞이하게 된다.
음식과 골다공증과의 관계
* 단백질과 골다공증 : 단백질의 섭취량은 체내의 칼슘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위스컨신 대학에서 있었던 실험 결과를 통하여, 고단백질 식사가 칼슘의 손실을 가져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대인들은 육식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된다. 식사가 거의 육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에스키모인 노인들은 같은 나이의 백인들보다 뼈의 무기질 함유량이 심각할 정도로 낮다.
60-90세 사이의 채식가와 육식가를 상대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육식가의 뼈 속 무기질 함유량이 35% 감소된 반면에, 채식가는 단지 18% 감소되었다. 동일한 실험을 나이가 젊은 채식가와 육식가에게 시도한 결과, 거의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그러므로 뼈 속 무기질의 감소율은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다.
고기에 함유되어 있는 과량의 인은 단백질로 하여금 체내로부터 더 많은 칼슘을 빼앗아가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한다. 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동물에게 섭취시킨 결과, 골다공증이 생성되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동물성 단백질과 소다수는 다량의 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산-재 식품(acid-ash food)으로 알려져 있다. 플럼(plum), 크랜베리, 자두(푸룬)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은 알칼리-재 식품(alkaline-ash food)이다.
* 지방과 골다공증 : 늙은 쥐와 햄스터(쥐의 일종)를 대상으로 한 9차례의 실험을 통하여, 칼슘의 손실은 지방의 섭취량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방식은 저지방식보다 칼슘의 손실을 4배 이상 높여 준다. 지방의 경도(hardness)는 칼슘의 배출량에 영향을 미친다. 소기름은 옥수수 기름보다 몸 밖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손실량을 훨씬 더 증가시킨다.
* 일광과 골다공증 : 태양욕에 의해서 생성되는 비타민 D는 골다공증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1일 권장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의 칼슘을 섭취하는 사람들일지라도 비타민 D를 적당하게 공급 받는다면, 골다공증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태양빛을 받는 시간과 골다공증의 발병률은 역비례 관계에 있다. 그러나 비타민 D 정제를 계속해서 과량으로 먹을 경우, 오히려 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채식과 골다공증 :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과일과 날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골다공증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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