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위스 호텔학교에 대한 객관적인 생각은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호텔학습”이라는 것입니다. 입학시 학교 내신을 많이 고려하지 않고, 영어능력에 비중을 많이 두고 심사를 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고 저런 사람이 가는 데다..”하는 말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확한 목표 의식이 있는 분들이 스위스 유학을 가신다면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2. 취업 후 전망은 요즈음의 한국내 취업 현실에 비추어 생각할 때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자체에서 취업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구요. 호주의 골드코스트에 있는 베르사체호텔학교라는 곳이 스위스식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졸업 후 신라호텔 책임 취업제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학교는 총 정원이 25명 밖에 안되고 그 중 한국인이 가질 수 있는 quota도 10% 미만입니다. 그 외 로잔 스쿨의 경우, 어렵지만 졸업하신다면 어느 정도의 선택권을 가지고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만 입학시에 한국의 수능점수도 내야하고 토플점수도 IBT 80~100점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입학 조건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얼마전 한국인 학생이 총 학생회장에 당선되는 등 입학한 학생들은 선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죠.
그러나, 이러한 부분들은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구요. 말씀드렸듯이 호텔학교라는 곳이 직업교육을 위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취업에 유리할 수는 있으나, 어느 학교도 취업 보장을 해 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 당시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학부 성적과 실제적인 영어능력과 좋은 인상입니다.
3. 호텔학교의 공부가 힘들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대개의 호텔 학교의 경우, 1학년 때는 Food & Service, 2학년 때는 Room & Division, 3학년 때는 Hospitality Marketing을 배우게 되는데요. 3학년 때가 그나마 조금 어렵다고 볼 수 있고, 1, 2학년은 영어 실력이 되고 과제물만 잘 제출한다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쉽지도 않습니다. 일반 대학과는 달리 Duty와 Service, 인턴쉽 준비 등으로 학업적으로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만, 또 다른 면으로 본다면, 일반 대학에 비해서는 학습 분량이 작기 때문에 일단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해외의 일반 대학 보다는 공부 방면으로는 다소 쉽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호텔학교에 재학 중인 여러분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4. 로잔과 SHMS는 같은 불어권에 있는 호텔학교로서, 로잔은 스위스 호텔학교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설립되었고, 가장 Academic하며 동시에 철저한 실습 수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입학과 졸업이 어려운 학교입니다. 공부 기간도 SHMS 등 대개의 호텔학교 보다 1년 이상이 길구요. SHMS는 2 Internship term+4 Academic term으로 학사 과정(BA)이 구성되어 있는 반면, 로잔은 인턴쉽과 입학전 Foundation 과정을 포함, 총 5년이랍니다. 시설도 로잔을 따라올 학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SHMS 또한 가장 시설이 우수한 학교 중에 꼽히는 학교 중 하나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어느 호텔학교나 편입생이 아닌 이상, Freshman에서 시작하여 디플로마 과정 혹은 학사 과정을 마친 후에 상위 과정인 Master 과정에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학사 과정을 마치신 후에 필요성 여부에 따라 석사 과정을 이수 하시면 됩니다. 많은 학생들의 경우 학사 과정 후 바로 취업을 했다가 업무 경험을 통해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다시 입학하여 석사 과정을 듣고 있습니다.
6. 호텔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갈 수 있는 부서는 다양합니다.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처음부터 부서를 선택하고 지원하게 되며, 크게 Front, 식음료 (레스토랑, 바 등), Back office (마케팅, 기획) 등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즘은 컨벤션 관련 전문 인력 쪽에 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7. 초봉은 대개 년봉 2,000만원을 상회하지 않으나, 역시 본인의 능력에 따라 2,500~3,000만원 까지 고려될 수 있고, 어디 까지 올라가느냐 하는 것 역시, 거듭 말씀드리지만 본인의 능력과 팀웤, 마켓팅 기여도 등 에 의해 결정됩니다. 총지배인의 연봉은 호텔마다 대단히 차이가 많지만 5,000만원에서 2억 5천 사이이며, 총지배인에 오르기 까지는 평균 20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