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레갑 자손이 받은 복
성경본문 : 렘35,13-19
1. 할렐루야, 사람이 사랑하는 이의 작은 몸짓, 음성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듯이, 당신을 향한 성도들의 모든 말과 행동에도 무한한 관심을 가지시고 다 살펴보시며 알고계시고 필요한 조처들을 하시는 주님께서 이 명절날 아침 추모예배를 드리는 여러분 모두에게와 여러분의 가정과 생업 위에 위로와 평강과 능력과 복을 충만하게 주시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특별히 아직 믿음 안에 계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한 마음으로 추모예배의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선조들을 성심으로 추모하는 '추모의 념'도 흡족하게 채워주고, 가족을 사랑하여 자신을 낮추어 맞추시는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에 보람이 느껴지게 하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소원합니다.
2. 근래에 저는 성도들 가정을 심방하고 성경을 읽다가 사람이 '효도'를 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하나님의 명령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효도'란 살아계신 부모님께 가장 절실하게 해야 할 것이지만 그 윗대의 선조들을 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의 레갑 자손 이야기에서도 발견됩니다. 레갑이라는 사람의 후손들은 선조 요나답이 남긴 유훈을 귀히 여겨 철저히 지켰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 6절 이하에 그 유훈이 나와 있습니다. 그 내용은 ①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②집을 짓지 말고 천막에서 살며 ③포도농사를 하지도,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라 등입니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철저히 그 유훈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눅2,51 "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는 말씀과 요19,26-27 "(26)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효를 가르치시고 실천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딤전5,4에도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고 효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이 왜 하나님을 잘 섬겨야합니까? 바로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나의 선조이기 때문입니다. 선조들을 공경하는 것도 그 분들의 살과 피를 통하여 내가 이 세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근본을 중히 여기지 않으면 자신도 중히 여김을 받을 수 없겠지요. 그러므로 효를 행하는 것은 곧 자신을 중히 여기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얼굴도 심지어 이름조차도 잘 모르는 분이라 하더라도 선조를 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3.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선조를 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는 심방을 하고 성경을 읽다가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에는 효도라는 것을 그저 해야 하는 선한 의무 정도로만 알았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부모가 어렵게 사는 자식 위한답시고 효도를 할 기회를 주지 않거나, 공부하거나 돈을 더 벌게 하기 위해 효를 무시하게 하는 가정이 부하게 살거나 출세하여 사는 것을 단 한 가정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경을 보니 성경 속에서 복 받은 모든 인물들, 민족, 나라들까지도 한 결 같이 효도를 행한 사람들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정말 복 받고 살게 하고 싶다면 효를 가르쳐야 하고 효를 행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레갑 자손들도 그 증거 인물들입니다. 19절에 그랬죠?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효를 행하는 레갑 자손에게 해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리하면 너희가 머물러 사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7절) 요나답이 유훈을 남기면서 함께 준 약속의 말씀입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일들로 세상살이가 만만찮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경제위기로 세계의 경제가 위태위태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언제 무슨 짓을 벌일지 조심스럽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의 군사행동이 신경을 곤두서게 합니다. 국민을 안심하게 못하는 일들이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하여 사회 각계각층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식 인플레, 전문인 인플레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뾰족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무슨 해결책을 갖고 있으신가요? 답은 한 가지밖에 없으니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만이 위기 속에서 살 힘을 얻게 하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첫 번째 마당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 어른은 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이 추모예배를 통하여 이 마음을 가지시게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