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2도에 수영복 군단… 러 광장서 찬물 끼얹었다, 왜?
문지연 기자
입력 2023.02.19 07:42
러시아 주민들이 블라고베셴스크 광장에서 찬물을 끼얹고 있는 모습. /@Belsat_Eng 트위터
영하 22도 날씨에 펼쳐진 러시아 주민들의 냉수마찰 퍼포먼스가 논란이다.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며 신(新)냉전의 새 기운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각)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광경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800마일(약 7700㎞) 떨어진 블라고베셴스크 광장에서 벌어졌다. 시작에 앞서 지역 관리인 나데즈다 바그로바는 “오늘 우리는 조국의 이름으로 용맹한 행동에 나선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왔다”며 “러시아 국민들의 꺾이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150명가량의 주민이 모였고 영하 22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얇은 수영복 차림이었다. 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찬물로 가득 찬 빨간 바구니를 손에 들었고, 곧이어 자신의 머리 위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 순간 배경음악으로는 러시아 가수 올레크 가즈마노프의 ‘포워드, 러시아!’가 흘러나왔으며 주변을 메운 500여명의 인파가 환호했다.
평소 정부를 비판해온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드르 네브조로프는 이를 두고 “이제 우리는 블라고베셴스크에 얼마나 많은 미치광이가 있는지 알게 됐다”고 비꼬았다. 러시아는 오는 22일 모스크바에서도 전쟁 지지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록밴드와 팝스타 공연이 진행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가디언은 러시아가 자국민을 상대로 전쟁지지 여론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점령지 내에서도 현지 주민들에게 위성 채널을 무료 제공해 ‘디지털 게토(digital ghetto)’를 조성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점령지 주민들이 외부 소식을 접할 길을 차단하고 순종을 강요하려 한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 인터넷망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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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삭
2023.02.19 08:10:19
러시아 3행시조 ;;; 러시아 군사력이 세계2위 알려졌지 // 시작만 요란했지 날마다 패배하네 // 아마도 올해내에는 항복선언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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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하얀아프리카
2023.02.19 08:12:47
전쟁으로 흥한 나라 전쟁으로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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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두리둥실두둥실
2023.02.19 08:12:16
러시아 아직멀었구나 진실에 눈뜬이가 이렇게 없다니 의미없는 돌격명령으로 지속적으로 죽어가는 러시아병사만 불쌍하다. 양심이 있다면 푸틴을 구금하고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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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Connors
2023.02.19 08:09:57
가관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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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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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2023.02.19 08:05:31
외강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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