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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8. 24
얼마전 런던에서 출발해 ‘혀’라는 이상한 이름을 지닌 영국 최북단 해변마을 ‘텅(Tongue)’을 돌아오는 긴 여정을 소화했다. 차로 7박8일간 달린 1970 마일(3152㎞)의 길은 필자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행 코스 중 하나이다. 당초 이번 여행에서는 스코틀랜드 북부지방인 하이랜드(Highland)와 하이랜드 서부 해안의 연륙섬인 스카이(Skye)섬이 주 목적지였다. 하지만 거기에다 욕심을 좀 더 내서 호수지방(Lake District)과 하워스(Haworth)가 속한 요크셔 지방도 더했으니 가히 영국 전역을 7박8일에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수지방’은 산이 거의 없는 잉글랜드에서 유일하게 산과 호수가 있어 영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일반화되기 전 최애의 휴양지였던 곳이고, 하워스는 영국 최고의 문학작품 ‘폭풍의 언덕’을 태동시킨 에밀리 브론테와 자매들의 애환이 담긴 곳이다.
7박 8일 여행을 떠나다
이 코스는 필자가 한국에서 가까운 친지들이 오면 기꺼이 핸들을 잡고 이미 여러 번 다녀온 길이다. 또 평소 주위에도 많이 권하는 여행 코스다. 특히 스코틀랜드 북부 하이랜드 지방은 영국에 살려고 오는 친지들에게 “제대로 영국을 보려면 일반 관광지만 다니지 말고 반드시 한번은 하이랜드를 다녀오라”고 강하게 권한다. 물론 이 코스는 짧은 일정으로는 소화가 불가능하다. 시간을 충분히 잡아야 보통 관광객들이 못 가 보는 영국의 속살을 볼 수 있다. 7박8일 일정도 친지들에게 많은 걸 보여 주려는 욕심이 지나쳐 다소 무리가 있었다. 최소한 2박은 더 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긴 여정이다.
3000여㎞를 8일 만에 주파하려면 하루 평균 4시간은 운전을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실제는 1.5배는 더 시간이 든다. 이 코스 중에서 특히 스카이섬과 하이랜드는 장시간 운전을 계속 해야 한다. 1시간을 운전해도 앞뒤에 차 한 대 없는 황량한 벌판이 이어지고 산과 호수만 계속 보인다. 대부분의 길이 차 한 대만 다닐 수 있는 좁은 외길이라 앞에서 차가 오면 ‘비켜서야 하는 장소(passing place)’에서 기다려야 한다. 이 길에서는 앞으로 더 다가와도 되는데 아예 멀리 서서 기다려 주는 이름도 모르는 상대방 운전자의 배려에 감동을 자주 받는다. 물론 자신도 비켜서서 상대방의 차가 지나가게 해주는 양보의 기쁨도 누릴 수 있으니 주고받는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길이다.
귀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오가는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좁은 시골길 양옆으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풍광은 이런 대가가 오히려 싸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곳의 경치는 아름답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까마득한 원시 시대에서 하나도 변하지 않은 듯한 끝도 없는 황량한 벌판,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 없는 얕은 풀과 관목만 자라는 민둥산…. 이런 풍경에서는 조물주가 만든 듯한 태초의 모습이 주는 숭고함만 느끼게 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첫 장면에 나오는 스코틀랜드 마녀 3명이 곧 나타날 듯한 곳이기도 하다.
▲ 잉글랜드인들이 ‘천국같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칭송하는 스카이섬 풍경.
문명의 빛이 닿지 않는 오지
어느 한 곳도 인간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풍경을 접하면 인간세상에 이런 곳이 남아 있구나 하는 안도감마저 든다. 하이랜드의 이런 독특한 풍경은 유럽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다. 북극에 가까운 시베리아의 툰드라 지역에서나 그것도 여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도로를 따라 세워진 눈기둥은 이곳이 겨울이 되면 인간의 발길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난공불락의 공간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현재도 텅에서 내려오는 A836 도로는 외길의 도로이다. 문명의 빛이 보이는 스티텐햄 코티지(Stittenham Cottage)까지의 100㎞는 거의 원시 세계의 길 같다. 세계 경제 규모 5위의 강국에 이런 오지가 있을까 할 정도로 좁고 험한 도로가 이어진다.
텅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유일한 길인 A836 도로를 탈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이런 길에는 주유소와 잡화상이 없다. 해서 기름이나 요소수가 떨어지게 되면 큰 소동을 겪게 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전화가 안 터지는 곳도 부지기수다. 만일 당신이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설정해 길을 찾아간다면 갈림길에서 혼선을 겪는 일도 수없이 마주치게 된다. 결국 지도를 보면서 도로 번호와 이름을 적어두는 아날로그식 준비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하이랜드는 아직도 현대문명의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바로 그 점이 당신이 여기에 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잉글랜드인들이 영어 단어 하늘(Sky)과 연계해 ‘천국같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포장하는 스카이섬은 사실 ‘구름의 섬(Island of Clouds)’이라는 뜻의 갤릭어가 어원이다. 스카이섬은 기대에 어긋나 좀 실망할 수도 있다. 특히 당신이 이미 하이랜드를 거쳐서 왔다면 말이다. 하이랜드 서쪽 해안에 바짝 붙어 내려왔다면 아마 스카이섬 정도의 경치를 수도 없이 보았을 터이다. 이 길을 달리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영국 본토 섬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한반도와 비슷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해변의 모습이 같다. 굴곡이 심한 해안과 섬을 뿌려 놓은 듯한 모습은 우리의 서해안을 닮았고, 섬이 거의 없고 해안도 민숭민숭한 동해안도 두 나라가 흡사하다.
어쨌든 텅에서 A836 해안도로를 따라 서진을 하면 렉스포드(Laxford)-A894 -울라풀(Ullapool)-B869-A837-네드(Nedd)-A835-레드백(Ledbeg)-가이르로크(Gairloch)-A832-아흐나쉰(Achnasheen)-A890-도르네(Dorne)를 거쳐서 스카이섬으로 들어가는 연륙교를 타게 되는데, 이 하이랜드 서해안 400㎞의 길은 정말 천국의 해변을 여행하는 듯한 환상의 길이다. 한반도의 서해안처럼 굴곡이 심한 해안을 돌고 돌아 내려오면서 인근 바다에 깔린 섬들을 보는 경치는 정말 대단하다.
▲ 스카이섬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있는 에일린 도난 성(Eiland Donan Castle).
천사의 길엔 천사들이 산다
그러다가 수도 없이 거치는 해변가의 조그만 마을들은 정말 여기서 무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지 차에서 내려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호젓한 곳들이다. 이렇게 산재한 해변마을의 식당 아무 곳에나 들르면 정말 흐뭇한 하이랜드 인심과 요리의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우선 스코틀랜드 음식은 양이 잉글랜드의 두 배이다. 거기다가 맛 없기로 유명한 잉글랜드와는 달리 인근 바다에서 잡아올린 각종 어류와 어패류의 신선도는 물론 요리 솜씨까지 잉글랜드와는 비교가 안 된다. 무뚝뚝하고 완고하기까지 한 스코틀랜드인들이 어찌하여 요리를 이렇게 잘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예로부터 스코틀랜드는 적의 적인 프랑스와 친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는 엉터리 추측도 해볼 정도로 이번 여행에서 맛본 스코틀랜드 요리는 모두 감동의 연속이었다. 해서 만일 당신이 텅에서 아침에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내려온다면 다음 행선지를 정하지 말고 여유롭게 여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저녁 때가 되면 인근 아무 마을 식당에나 들러 정성 들인 요리를 즐기면 된다. 그리고는 주인에게 근처의 호텔이나 민박집(B&B)을 물어보면 하룻밤 편하게 묵을 수 있다. 아무리 손이 많은 여름 시즌에도 그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방을 구해 줄 것이다.
필자 일행도 이런 친절을 경험했다. 텅을 떠나서 얼마 안 되어 디젤 엔진에 필수인 요소수를 채우라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런던에서 요소수를 채우고 출발했는데 반환점인 텅 근처에서 떨어져버렸다는 뜻이다. 인근 40~50마일에는 요소수를 파는 대형 주유소가 있을 리 없었다. 더군다나 시간도 벌써 저녁 7시라 그때까지 문을 열고 있을 동네 잡화상도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할 수 없이 전에 한번 묵고 식사도 했던 텅 유일의 호텔에 들러 리셉션의 종업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전형적인 스코티시 미인인 그녀는 자신이 한 군데를 알고 있다며 직접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재고가 마침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아침 9시에 스카이섬을 출발해 욕심을 부려 서부해안을 여유롭게 올라온 후라 이미 운전한 지 10시간이 넘었다. 이제 여기서 열심히 내려가도 세인트앤드루스 인근 도시 던디까지 가려면 거의 400㎞를 5시간 걸려 더 가야 했으니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A836 도로에는 100㎞를 달리는 동안 주유소는 물론 인가도 없다. 가다가 허허벌판에서 차가 서면 밤을 새워야 할 판이다.
그런데 천사 같은 리셉션 아가씨가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는지 어딘가로 다시 전화를 했다. 그리고는 환한 웃음을 짓고는 바로 아래 무인 주유소 뒤에 자동차 서비스센터가 있는데 전화를 했더니 요소수가 있다고 얘기해줬다는 게 아닌가. 스코틀랜드인들은 쌀쌀맞은 잉글랜드인과는 달리 생면부지 여행객들한테도 이런 친절을 베푼다.
그렇게 해서 당초 자정쯤 도착하려던 목표 지점에 새벽 3시에 도착하게 되었다. 결국 그날 점심시간과 끽연 휴식 시간을 포함한 2시간 정도를 빼면 스카이섬에서 하이랜드 서해안을 돌고 도는 800㎞의 거리를 무려 16시간 동안 운전하는 귀한 경험을 했다. 다행인 것은 텅에서 요소수를 채우고 저녁 10시 무렵 출발했는데 북극에 가까워서인지 해가 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의 밤 12시가 되어서야 해가 졌다. 마침 보름달에서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 밤길도 훤히 보였다. A836의 100㎞를 한밤중에 2시간가량 달리는 동안 지나치는 차를 단 1대 보았을 뿐이다. 훤한 달빛이 비치는 길 양옆의 허허벌판은 정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듯했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듯한 하이랜드의 전형적인 풍경.
스코틀랜드가 자연을 누리는 대가는?
이렇게 낭만스럽게 묘사를 해도 이 여행 길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난코스임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길이 들판을 가로지르고 있어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면서 갈 수 있지만 때때로 천길 낭떠러지가 내려다보여 오금이 저리는 고갯길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풍경은 한번 경험하고 나면 도저히 잊어버릴 수가 없다. 삶이 고달파 심하게 지칠 때면 머릿속으로라도 다시 찾아가서 편안한 위로를 받고 싶어진다. 주간조선 독자들도 꼭 한번은 접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보통 스코틀랜드 여행은 에든버러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의 700㎞를 하루 만에 주파하기에는 너무 멀다. 중간에 한 번도 안 쉬고 달려도 10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대개 중간에 호수지방을 넣는다. 이번에도 영국 낭만파 시인들, 일명 호수파(Bards of the Lake)라고 불리는 시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호수지방을 다시 찾았다. 이 지방은 아름다운 호수와 산 경치 말고도 찾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뛰느니’라고 시작하는 ‘무지개’의 시인 윌리엄 워스워드의 주거지였던 아담한 크기의 ‘도브 코티지(Dove Cottage)’ 같은 곳들이 발길을 잡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어린이 그림동화 ‘피터 레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기념관 ‘힐톱’도 있다.
호수지방의 호수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버터미어(Buttermere)를 보고 한두 군데 더 호수와 동네 마을들을 찾다 보면 어느덧 한나절이 지나간다. 이제는 진짜 에든버러로 길을 떠나야 한다. 사실 에든버러로 올라가는 스코틀랜드 남부 지역 로랜드(Lowland)의 완만한 구릉지대를 거치는 고속도로 연변의 경치도 인상적이다. 이렇게 보면 산도 호수도 없이 그냥 들판과 구릉만 이어지는 잉글랜드는 별다른 관광자원이 없는 셈이다. 굳이 역사와 문학을 앞세워야 할 정도로 잉글랜드의 자연은 스코틀랜드에 비하면 구차할 정도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인들이 잉글랜드인들을 까는 다음과 유머가 있다.
조물주가 스코틀랜드를 만들고 나서 주위의 신하들에게 자랑을 했다. “봐라! 저 스코틀랜드의 수려한 자연과 용맹스럽기 그지없는 남자들과 아름답고 부지런한 여인들, 그리고 맛있기로는 따라올 술이 없는 위스키까지… 내가 봐도 자랑스럽다!” 그러자 옆의 신하들이 “옆의 잉글랜드에 비하면 너무 스코틀랜드를 편애하시는 것 아닙니까?”라고 항의를 했다. 그러자 조물주는 다른 말 없이 “이웃 잉글랜드인들을 봐라!”라고 일갈했다. 악한으로 유명한 잉글랜드인들을 옆에 두어 고통을 두고두고 받게 했다는 뜻이다.
▲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서 내륙으로 들어오는 ‘애플크로스 패스(Applecross Pass)’.
스카이섬을 정작 한 번도 안 가본 잉글랜드인들과 한국인들을 위해 잉글랜드인들이 지상의 천국이라고 믿는 스카이섬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여름에 스카이섬에 들어갈 경우 한국에서 깔따구 혹은 각다귀라고 부르는 스코틀랜드 날벌레(Scotland midge)를 조심해야 한다. 눈에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날벌레인데 이들에게 노출이 되면 수백 마리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쏜다. 특히 머리칼 밑을 집중 공격해 아주 혼이 난다. 최소한 일주일은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워져서 고통스럽다. 반드시 목까지 내려오는 모자로 머리를 덮어쓰고 마스크까지 써야 한다.
제주도보다 조금 작은 스카이섬은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고는 있으나 진가를 맛보려면 트레킹을 해야 한다. 이번에 우리 일행처럼 하루 후딱 차로 돌고 가면 별 가치를 못 느끼는 섬이다. 트레킹을 안 하더라도 진가를 알 수 있는 한 곳이 있긴 하다. 끝에 등대가 있는 네이스트 포인트(Neist Point)인데, 굳이 왕복 5㎞를 걸어갈 필요 없이 주차장에서 멀리 바라만보아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파리 에펠탑에 가면 에펠탑을 볼 수 없듯이 말이다.
이번 여행에 포함은 안 되었으나 필자에게 스코틀랜드에서 한 군데만 더 가보고 싶은 곳을 묻는다면 대답은 아일러(Islay)섬이다. 이 섬은 스카치위스키 산지 5곳(스페이 사이드, 하이랜드, 로랜드, 캠벨타운, 아일러섬) 중 하나로 아일러 싱글몰트를 생산하는 곳이다. 아일러 싱글몰트는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도 보리를 말릴 때 쓰는 토탄(peat)에 의한 그을음 향기로 인해 가장 스모키(smoky)하다는 평을 듣는 위스키다. 한국인들은 갖가지 맛이 뒤섞인 블랜딩 위스키를 주로 마시지만 사실 블랜딩 위스키는 독특한 각자의 향과 맛을 지닌 자연산 위스키를 평범한 인공 위스키로 만들어 버린 것과 다름없다. 흡사 자연미인을 성형해서 거의 모든 여인이 같은 얼굴을 갖게 만드는 일만큼이나 야만적인 일이다. 만일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 에든버러성 앞의 위스키 익스피리언스(Whiskey Experience)에 들러 보길 권한다. 전문가들이 말해 주는 5가지 싱글몰트 위스키 이야기를 듣고 직접 냄새를 비교해 보고 그 자리에서 맛보면 많은 걸 배우게 된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아일러 싱글몰트를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갯내음’이 난다고 평했다. 아일러섬 사람들은 갯벌 냄새(the smell of the tideland marsh)라고도 한다.
권석하 / 재영칼럼니스트· ‘두터운 유럽’ 저자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