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아주 어마어마한 금융 사기가 터졌습니다.
횡령 금액만 하더라도 304조 동(약 16조30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3%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사기 한방에 GDP 3%를 태워???
ㄹㅇ 전청조도 벌벌 떨어버릴정도의 어마 무시한 금액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베트남 근로자 평균 월급이 45만 원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금액입니다.
참고로 횡령을 시도한 인물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 회장과 그 측근들입니다.
이들은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을 횡령하기도 했고, 횡령을 덮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뿌린 뇌물액만 67억원에 달합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횡령을 했냐?'하면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회장은 SCB 지분의 91.5%를 소유한 최대주주인데, 이를 이용하여 측근들과 함께 허위 대출 신청을 해서 돈을 빼돌린 것입니다.
한편 사이공상업은행은 지난해 란 회장이 구속되자, 전국 각 지점에는 수많은 고객이 예금 지급 불능 사태를 우려해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베트남 중앙은행은 SCB 안정을 위한 특별 정밀조사에 돌입하였고, SCB도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고객자금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찌민 증시는 지수가 장중 한때 2% 넘게 빠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