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라히가 별나라로 갔다 .. 십칠년전에 눈도 뜨지못한 라히 아기 고양이 딸 아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퇴근하려 지하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이 아기 고양이를 발견해서 어쩌다 눈도 못 뜬것이 어미한테 버림을 받았나? 불쌍하다면서 싸서 안고 와서는 초유를 사다가 젖병을 물려가며 키웠다 나는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이들 키울때 애들이 워낙 동물들을 좋아해서 여러종류를 키워보기는 했는데 아기 고양이도 무척 귀여웠다 하지만 라히는 소심한 겁쟁이고 낮을 어찌나 가리는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보면 어디론가 들어가서 꽁꽁 숨어 버린다 먹는것도 고양이 사료 간식 외에는 절대로 입을 대지 않는다 식탁에 음식을 먹는중에 가까이 와 음식을 주면 냄새를 맏으면서 임신한 여자처럼 헛구역질을 한다 식성도 누구를 닮았는지 참 까탈스런 라히 이놈은 숫놈이다 누가 오면 후다닥 들어가 숨어서 나오지를 않는다 이런냥이가 세월이 좀 지나자 20키로 정도에 새까만 색갈에 멋진 모습으로 잘 컷다 이름을 나는 연탄이라고도 불렀다 연탄을 연상케 하는 반짝거리는 까만 고양이는 사람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적이 없었다 가족의 손길이 닿으면 발랑누워 애교를 부린다 가족으로 함께한 세월이 적지않은 십칠년 이란 세월이 흐르고 그리 바람같이 빠르던 라히가 연로한 힘없는 노인처럼 거동이 느려지고 움직임이 적어지며 욕실 문만 열리면 자꾸 만 욕실로 들어가 차거운 타이루 바닥에 배를 깔고 앉아 있는다. 그러더니 어느순간부터 밥을 안먹고 물만 조금씩 먹더니 그 마저 딱 끊고 카펫에 토를 세네번 하고는 죽음을 준비하는 듯한 행동이 보인다 제방에를 들어가지 않고 며칠을 힘 없이 지내더니 십여일만에 제 방으로 들어가더니 몸동작이 없어 살펴보니 참 조용히도 숨을 걷우고 생을 마감했다 그렇게 하나의 생명이 옆에서 멀리 떠나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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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그러시면 그렇게 될거에요
사는동안 즐겁고 기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