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날이 계속 되어도 어제 일요일, 구만산 환종주를 다녀왔습니다.
몹시 무더운 날씨는 산길을 더욱 힘들게 했지만 이겨 냈습니다.
사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폭염 속에서 거친 활동이 몸에 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등산을 하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단련 강도를 낮추게 될 것입니다.
* 거리 : 12.6km
* 코스 : 가라마을 - 구만사 - 구만산 - 흰덤봉 - 구만폭포 - 구만계곡 - 가라마을
구만암에서 등산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1km 아래의 가라마을주차장으로 내려온 후
오전 8시45분, 출발하였습니다.
그만큼 걷는 거리가 늘어나서 좋았습니다.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가라마을 구만계곡의 입구에는 주차장 확장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구만암까지 800m 도로를 걷기 싫어서 오른쪽의 구만사 능선으로 바로 올라갔습니다.
오전 8시50분, 구만사 대웅전.
대웅전의 뒤쪽으로 올라섰습니다.
구만사 뒤쪽의 능선으로 올라가다 파묘한 곳을 지나갑니다.
파묘 위로 매단 줄에 망아지 장식물이 기이합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영화 '파묘'에도 이런 광경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파른 능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를 맞은 듯 땀이 전신을 적십니다.
구만사에서 가파른 된비알을 40분 올라가자 왼쪽으로 육화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전 9시40분, 된비알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전 9시45분, 첫 전망바위까지 올랐습니다.
전망바위 오른쪽의 구만산(784m)입니다.
전망바위에서 구만계곡을 내려다봅니다.
건너편 능선은 육화산으로 이어지고 구만폭포는 중턱에 있습니다.
구만산 갈림길로 올라갈수록 능선이 거칠어집니다.
구만산계곡의 입구인 밀양시 산내면 가라마을이 아래에 보입니다.
저곳에서 올라온 능선이 왼쪽에 보입니다.
왼쪽 산은 북암산(807m), 가운데 높은 산이 운문산(1188m), 아래는 가인저수지입니다.
저 골짜기가 밀양 얼음골이고 계속 들어가면 울산 방향의 석남터널이 나옵니다.
구만사에서 1시간12분이 지났는데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가운데 뾰족한 북암산과 오른쪽의 운문산입니다.
왼쪽 골짜기도 물 좋은 가인계곡입니다.
지루하게 계속 올라갑니다.
등산하면서 힘이 들면 조선 전기 문장가 양사언의 시를 곧잘 떠올립니다.
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들은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서쪽으로 멀리 희미하게 밀양 화악산(932m)과 청도 남산(851.7m)이 나란히 보입니다.
바로 앞의 뾰족한 봉우리가 육화산(674m)입니다.
오전10시35분, 맞은 편 능선으로 올라가지 않고 오른쪽 우회로를 이용하는 곳입니다.
오전10시50분, 구만산갈림 도착.
이곳에서 왼쪽으로 250m 떨어져 있는 구만산을 왕복합니다.
오전10시56분, 구만산 도착.
오전11시12분, 다시 구만산갈림 통과.
오전11시19분, 억산갈림 통과
오른쪽은 억산 방향, 왼쪽이 흰덤봉 방향입니다.
오전11시32분, 시원한 바람이 올라오던 그늘 아래 점심식사 밥상을 차립니다.
오전12시19분, 암릉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오후12시31분, 흰덤봉(697m) 도착.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흰덤봉을 내려오다 전망바위에서 서쪽의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거친 암릉을 지납니다.
흰덤봉의 서쪽 암벽입니다.
왼쪽에 보이던 구만산.
오후12시55분, 구만폭포갈림 도착.
왼쪽 급경사 비탈길로 내려갑니다.
오후1시1분, 구만폭포 위의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열흘 쯤 비가 내리지 않았더니 구만폭포 위의 물이 별로 없어서 실망합니다.
폭포도 볼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만산 정상쪽의 암릉입니다.
구만폭포 좌우 암벽이 조망의 압권입니다.
아래 깊은 계곡에 구만폭포가 숨어 있습니다.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야 하는데 물이 없으니 그냥 조용합니다.
구만폭포로 내려가는 위험한 길입니다.
구만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구만폭포의 위쪽 계곡.
오후1시20분, 구만폭포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땀을 씻으며 시원하게 폭포의 소를 즐깁니다.
쏟아지는 폭포수가 없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오후2시54분, 구만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구만계곡의 등산로 정비공사가 한창입니다.
오후3시40분, 구만암을 지나 가라마을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예정대로 라면 이곳에서 구만산 능선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엄청난 폭염에 몸은 다시 땀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오후5시, 일행들과 대구에 도착하여 회식당에서
시원한 생선물회 만찬으로 폭염 속 구만산환종주의 무사 완주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