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주 원인은 정신질환·약물?
기사입력시간 2015.08.29 20:12:19 갈태웅
【앵커멘트】
이른바 '묻지마 범죄'는 그동안 현실불만 등 사회심리학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그런데 "정신질환이나 약물 문제"라는 검찰의 새로운 분석이 나와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부터 50대 행인을 살해해 충격을 줬던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 살인사건.
70대 등산객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했던 지난 2월 수원 광교산 살인사건.
모두 정확한 범행 동기를 알 수 없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묻지마 범죄의 원인으로 계층·세대 갈등이나 상대적 박탈감, 분노 등 사회문제가 주로 꼽혀 왔습니다.
그런데 강력범죄를 처리하는 검찰이 "묻지마 범죄의 70% 이상은 정신질환이나 약물적 요인"이라는 새로운 견해를 내놨습니다.
즉, 사회 현실에 대한 불만보다는 정신지체나 분열, 마약·알코올 중독과 같은 원인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싱크】변찬우/대검찰청 강력부장
"정신질환, 알코올 중독, 이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아무 대책 없이. 뭐, 자기도 기억을 못하는 거죠, 기억을 못하고."
하지만, '일방적인 의사', 즉 범행 의식이 수반돼야 하는 묻지마 범죄의 특성상 정신질환은 부수적 요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부천 행인 살인사건의 가해자는 지적 장애인이었지만, 그에 앞선 명확한 범행 원인이 있었습니다.
【싱크】조현호/부천오정경찰서 형사과장(1월 1일 당시)
"주유소에서 주유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손님들을 접대하다 보니까 굉장한 스트레스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도 하기 싫고 쉬고 싶은데…."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가 얽혀 발생하는 범죄..
검찰의 이번 '묻지마 범죄' 분석 결과가 앞으로 범죄 예방과 대응 방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논란도 예상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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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의 원인은 ‘묻지마’에서 암시 하듯이 알수 없는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질환이나 약물 때문이라는 것은 너무 초보적인 단순한 이론이다. 정신질환이나 복용후 범죄는 다른 범죄에도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