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노래 이동원과 박인수.
옛 추억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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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2.
새해를 맞아 아침 일찍이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날
반기는
부모형제는 없지만
그래도 그 곳은 나의 마음에 고향입니다.
부황리 산1번지에 있는
선산에는
부모님이 합장으로 모셔져 있고
많은 조상님들이
"가족납골묘역"으로 꾸며진 6기의 묘지에서 영면하고 계십니다.
새해 인사차 들른 부모님 묘지에는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 있었고
이따금
까치 몇 마리가 날아들어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예쁜 까치놈들 같으니라구~
부친께서 생전에 좋아하신
소주잔을 올리면서 큰 절을 하고보니
불효한 자식이였다는 아픔이 가슴을 후비며 아려옵니다.
묘지에서 바라본 성태봉과 내가 살던 사외성동네!!!
그리고
외잣동네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데
오늘은
옛 추억이 머무는 그 곳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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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 있는 부황리 3구로 발길을 옮겨
초등학교 동창생인
사임이와 희철이네가 살던 동네로 들어서는데
길가에 아담한 목조주택이 보인다.
글구,
희철네 집터에는 새로 지은 집이 있었고
사임이네 집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이 집이
그 당시에 유명한 양반집이었나요~
외성리 1구
외잣동네에 들어서니
외성리교회가 삼거리길에 있었고
현순이 부모님이 계시던 집도 보인다.
교회를 조금 지나서
마을회관이 시멘트블록집으로 세워져 있었고
옛날 방아간터는 비워져 있는데
찬 바람이 윙~윙~ 소리를 내며 커다란 느티나무가지를 울리고 있었다.
아~아~
이 자리의 옛날 방아간에서
벼 가마니를 나르고 쌀 가마니를 구르마(마차)에 실던 옛 추억이 생각난다.
그리고
라디오가 귀하던 시절에 유선으로 가가호호 라디오를 중계해 주고 곡물로 사용료를 받아 갔던
유선방송실이 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피어난다.
순덕이네 집과 청세네 집터에도 가 보았다.
약방집터도 그대로 있었고
나의 고모네집도(이헌세) 그 자리에 옛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신애네집과 홍순네집
그리고
재웅이와 완수네 집터까지 돌아보니 세월따라 많이 변해 있었고
일부 지역에는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나는
이 길을
어린시절 화재똘에 목욕하러 지나갔고,
뒷내로 물고기 잡으러 지나갔고,
중학교시절에는 논산으로 열차통학하느라 지나 다녔다.
그리고
고교시절에는 6개월을 대전으로 기차통학을 하느라 지나쳤다.
그 시절에는
시멘트길이 아닌 황토길이었는데...
후배 창식이네 집터를 지나
우물터에 가보니 금붕어 몇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예배당터는 휭~하니 남아있고
택준이네 집은 개량주택으로 지어져 있는데
지금은 누가 살고 있을까?
기봉이네 집터는 잘 모르겠고
이판구선생님댁은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발길을 돌려
영세네집과 종입이네 집터에 도착하여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종입이네 집이 폐허가 된 채로
옛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아~
이게 얼마만에 찾아 온 세월이란 말인가?
무려 50여년 세월이니
강산이 다섯번 변하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애잔한 전율을 느껴본다.
발길을 내가 살던 사외성으로 옮겼다.
현순네가 짓던 밭과 우리집에서 고구마와 고추를 심던 밭을 가로질러서
사외성동네 뒷 터를 더듬어보니
현순네집 뒤뜰로 세워졌던 담장이 보이고
돼지네(김정복이 어린시절 별명) 살구나무에서 살구를 따먹던 추억이 생각난다.
시큼한 그 맛이여~
어린시절
언년이네가 살던 집과 성태봉으로 가던 길은 없어졌고
현용만(8회)이네 집 뒤에 있던 묘지가
그늘에 가리워진채 초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곳에서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누나~
성태봉에 오르리라는
당초의 계획은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포기했다.
대신
모교를 들러서 감절동네(감곡1구)를 가서
경흠이네 집과 병근네 집을 둘러 보아야지...
신작로에서 모교 정문으로 가는 길은
스쿨존(School Zone)이 표시되어 있었고
차도와 인도사이에는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어이구~
대단한 발전이 아닐수 없습니다그려^^
모교 정문에는
감곡초등학교명판과 병설유차원명판이 동판으로 새겨져
양쪽 세멘트기둥에 나란히 박혀 있었다.
모교에서는
유치원생들의 놀이기구와 달라진 모교의 모습을 몇 장 찍고
뒷 뜰로 가보니
옛 숙직실에 영어교실을 만들어 놓은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래~
대한민국의 중요한 교육트랜드가 영어회화가 아니더냐?
초등학교시절부터 영어회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지.
가장 좋은 방법은
원어민 영어회화 교육일텐데 좋은 방법은 없을까???
시간을 두고 연구 좀 해볼까나...
좋은친구 상용이가 지장박골 본가에 있다며 전화가 왔다.
대전으로 출발한다기에 감절동네에서 만나기로 하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겨본다.
감절동네로 가는 길도 스쿨존이 존재했다.
길가에 인도가 만들어지고 분리대도 설치가 되어져 있었다.
초등학교시절
영환이가 충곡리,신풍리에 사는 칭구들을 하교길에 괴롭혔다는 그 길 말이다.
정관네집 앞에서는 마당만 바라보고 돌아 나와서
감절동네 우물에 들어서니 그런대로 잘 보존이 되어 있었다.
경흠이네집도 근사하게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데 빈 집으로 남아져 있다.
경흠이네 집을 담장너머로 바라보며
새삼 옛 추억을 되돌아 본다.
안방과 웃방에서 이야기하던 젊은시절 우리들의 모습을...
병근이네 집은 어떨까?
마을회관을 지나 병근네집을 바라보니
누군가 살고있는 분위기인데 선뜻 마당으로 들어서기가 망서려졌다.
상용이와
감절동네 앞에서 만나는 시간을 맞춰야 하기에 그냥 돌아섰다.
감절동네 앞길에서 좋은친구 상용이를 만났다.
두흠이네 집과 영환이네 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을 박어볼까?
그래서
우리는 서로 교대로 사진 한 장씩을 찍었다.
어이구!
속물같은 인간들 같으니라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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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린시절의 추억도 있었고
중학교,고등학교시절의 추억도 그 속에서 묻어 났습니다.
아~아~
이제는 우리들(토끼티)의 나이가 환갑이 되누나~
옛날 나이로 치면 노인취급을 받아야 하는 그 나이 말입니다.
流水와 같은 세월속에서,
인생의 나그네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속에서,
우리 칭구들은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야 하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다가 숭고한 모습으로 떠나야 한다는
작은 바램과 소망을 간직하며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초딩칭구들!!!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빈다네~
2011.01.14.
서울 광화문에서 재명 올림.
옛 추억이 머무는 고향의 모습들^^
신작로에서 바라 본 사외성동네와 성태봉^^
부황리 산1번지에서 바라 본 외잣동네와 성태봉^^
부황3구 희철네가 살던 집^^
부황3구 사임이네가 살던 집^^
외잣동네 입구의 외성교회 모습^^
외잣동네의 마을회관^^
순덕이네 집과 울 고모네집^^
방아간터의 느티나무와 멀리 용홍이 동네가 보이고^^
신애네 집과 홍순네가 살던 집^^
재웅이네 집터에는 공장이 있고^^
완수네 살던 집터에도 태영산업 공장이^^
외잣동네 공동 우물터에 가보니^^
옛날 예배당터와 택준네 집터^^
고 이판구선생님 생가터^^
영세네 집터와 오른쪽 끝으로 종입이네 집터가 보이고^^
감절동네 공동 우물터^^
감절동네 정관네 집 앞에서^^
감절동네 경흠이네 집^^
감절동네 병근네 집^^
감절동네 작은뜸의 영환,두흠이네 집이 보이고^^
좋은친구 상용씨의 표정이 밝아 보이고^^
옛 옛 추억이 머무는 고향산천을 구름처럼 떠도는 나그네여^^
이 날 찍은
많은 사진들을 System 때문에 모두 올리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에
고향에 내려가면
제2탄으로
성수들,지장박골,한양말,충곡리,풍덩말,안천말
그리고
대명산에 올라 논산8경중의 하나인
탑정저수지까지 찍어서 칭구들에게 소개할 것을 약속합니다.
옛 추억이 머무는
고향산천을 소개하면서...
2011.01.14.
경복궁신사 올림.
첫댓글 꿈엔들 잊힐리야~
옛 추억이 머무는 나의 고향산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어 보았습니다~
내 마음의 고향이요, 내 영혼이 머무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휴 카페지기님이 옛날에 글짖기를 잘 하셨었나?
가만히들여다보니 글을 잘쓰시는군요.~~사진도 잘찍으시고...얼굴도 잘생기시고...근데 세월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사진속에반사되는 나의 세월의 나이테(한상용)~~~그냥 그대로 보고 느끼자 어쩔수 없지..수고하셨쑤다...^*^ 꾸벅 ..
칭구!!! 과찬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옛날 초등학교시절 우리동네 안길과 뒤뜰을 뛰어 다니던 모습이 꿈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나타나더라구.
지금은 어떻게 변해져 있을까?
고향에 내려가면 찾아 가 보아야지~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개로 실천하지 못 했었지.
그걸 이번에 해 본 거라네^^ ㅋㅋ.
한편의 영화필림이 돌아가는것같애서 ...우리가 그많은 세월을 썻다고 그래도 아직
많은 봄 가을이 남았다네^^^
고향산천은 엄마의 품같이 포근합니다 사진과 함께 올려놓은 글은 고향길을 달려가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많은사람들에게 향수를 느끼게하는 좋은 작품였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한상용선배님과 재명오빠의 폼은 모델수준입니다 굿~~~~
규리동생!!!
다녀가셨구먼. 반갑구여^^
이날 우리동네에 들려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구제역"으로 비상이 걸려 있더라구.
재윤이네.상호네.현태누님네..등 소를 키우는 집이 많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