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지킨 림프종 남편을 둔 아내입니다.
제가 이전에 쓴 글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남편은 항암 ABVD 표준용법으로 중간 평가때 완전 관해로 평가받았다가
최종평가 때 원발부위(왼쪽 대동맥 부근)쪽에서 pet-ct 반응이 조그맣게 보여서 목과 복부에 방사선 17회를 실시한 케이스입니다.
목 부위는 재발방지 차원으로 약하게 받고, 펫시티 반응이 보였던 복부는 치료 목적으로 좀 강하게 해서 받았습니다.
남편 말로는 항암보다는 방사선이 더 수월하다고 하였고
지방에 살다보니 서울에 매일 가야하는 것 빼고는 큰 어려움 없이 치료 종결하였습니다.
저희는 방사선 치료 끝나고 바로 평가받을 줄 알았는데,
주치의 선생님께서 방사선 치료 끝나고 3개월 후에 CT 찍어보자고 하셨고 그게 지난주였네요.
펫시티도 찍어볼 줄 알았는데 CT만 찍어서 좀 의아하긴 했는데 CT상으로도 판별이 가능하니까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검사결과 듣기 위해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였는데 얼마나 긴장되던지 현기증이 날 정도였네요
CT는 목,복부,골반 세 부위를 찍었고 주치의 선생님께서 CT결과상 아무이상이 없다고
혈액수치도 아주 좋고 간,신장 등 모두 다 건강하다고 이제 일상복귀하시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6개월 후에 보자고 하시고 케모포트도 하루 빨리 제거하자고 수술 날짜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아직 치료종료된지 시간이 오래 지나진 않아서 저희도 몸 관리하면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항암 후 완전관해가 안되어도 추가 방사선으로도 이렇게 관해될 수 있다고 알려드리려고 글 올립니다.
사실 항암 종료 후에 최종 평가 때 펫시티 반응이 조그맣게 보인다며 두빌스코어 5점 받았을 때,
보호자인 저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고 좌절도 많이 했었거든요.
그 때마다 림사랑 카페에서 후기나 댓글 많이 찾아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지라
저 또한 후기는 꼭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저희와 같은 케이스분들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림프종 진단받으셨거나 현재 치료중이신 분들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결국 모두 다 완치되실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완치때까지 정기검사 후기 남기겠습니다.
첫댓글 먼저 겪으신분들이 어떻게든 용기와 희망을
주시려함에.
말할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우리는 열심히 치료받을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먼저 완전관해 되심을 같은 환우차원에서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끝까지 무탈하게 정상인으로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제 처는 DLBCL 으로 지난 7월까지 R-chop 6회 치료받고 어제(8/29) 진료결과를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항암은 잘 되어 암은 보이지 않는데 치료초기에 암덩이가 너무 커서 혹시나 방사선 종양내과교수의 의견을 받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암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혹시나 또 우리도 방사선치료를 받는것은 아닌지 겁나고요
실제로 방사선치료는 항암보다 수월하셨는지 여쭤봅니다
항암으로 치료가 잘되었어도 재발방지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암은 치료는 잘되는 반면, 그만큼 재발율이 높아서요ㅠ 치료초기 당시 사이즈가 컸다고 하시니 아마 재발방지 목적으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사이즈가 큰 암덩어리엔 항암보다 방사선이 더 효과가 좋다더라구요. 그리고 방사선은 너무 겁내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재발방지 목적이라면 아마 강도를 약하게 하실테고, 항암 부작용에 비하면 정말 수월합니다. 방사선 받은 부위가 신체 어딘지에 따라 조금씩 부작용이 다르긴 하겠지만 제 남편은 가끔 설사와 밤에 미열나는 것 이외에는 따로 없었습니다.
@꼭완치하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 처가 약해서 걱정하고 있는데 많이 참고가 되고 위안이 되네요
앞으로도 님의 후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