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브 노동자들 금속노조 가입!
- 노동조합으로 뭉쳐서 빼앗긴 상여금, 토요일 유급 되찾아온다 -
5월 27일 일요일 오후, 삼삼오오 모여든 노동자 200여 명이 옥포종합사회복지관 강당을 가득 채웠다. 노동자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웃음이 가득했다. 처음 배워 부르는 노동가였지만 목소리가 우렁찼고, 서툰 팔뚝질에도 힘이 넘쳤다. 이 모든 것이 ‘노동조합’ 네 글자가 만들어낸 변화였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일하는 수만 명 노동자의 ‘밥’을 책임지고 있는 웰리브푸드, 미소푸드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해, ‘전국금속노조 웰리브지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우조선노동조합,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웰리브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을 축하했다. 총회에 참석한 노동자는 200여 명이지만 현재까지 가입한 총 조합원은 300명이 넘는다.
뺏기고 또 뺏기고… 유일한 해답은 노동조합
대우조선 대다수 하청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웰리브 노동자들도 조선소가 어렵다고 뺏기고 또 뺏겨왔다. 유급이던 토요일이 불법적인 취업규칙 변경으로 무급으로 바뀌었고, 상여금 대신 매월 받아왔던 ‘부가급여’마저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한다고 없애고 기본급화 해버렸다. 대우조선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줄어들어 식당매출이 감소했다는 이유로 통제는 더 심해진 반면, 불만 표출이나 이의제기는 절대 허용되지 않았다.
결국 해답은 ‘노동조합’뿐이었다. 노동조합이 아니면 회사의 횡포에 맞서 내 임금과 자존심을 지킬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먼저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고 대다수가 함께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제는 하청노동자 차례다
철옹성같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삼성그룹의 무노조 전략도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마침내 허물어졌다.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삼성은 노동조합 활동 인정과 8천명 정규직화를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우리가 일하는 대우조선해양에는 정규직 노동조합만 있는 것이 아니다.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대우투어 노동자들이 4년 전부터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다. 식당에서 일하는 웰리브 노동자들은 이번에 금속노조에 대거 가입했다.
이제 다음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하청노동자 차례다. 마침 지난 겨울부터 “되찾자! 550%”를 외치며 앞장선 노동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모두 함께 한 걸음만 더 앞으로 내디디면, 그것이 곧 조선하청노조의 거대한 출발이 될 것이다.
# 노동법률상담 : 055)642-4833
# 금속노동조합 가입 : https://goo.gl/forms/Fun5ToJKOGWyQRx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