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 일시: 2016년 9월 4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공릉산 백세문 - 불암산 - 덕능고개 - 수락산 - 기차바위 - 도정봉 - 동막봉 - 회룡역
o 산행거리: 17.1km
o 소요시간: 7시간
o 지역: 서울, 의정부
o 일행: 나홀로
▼ 등산지도
오늘 산행은 불암산과 수락산이다. 어제의 안개와 우중 대간산행에 대한 보상심리도 깔려있고, 또 계획하고 있는 불수사도북 종주를 위한 탐색전을 겸하여 가을을 접하고 있는 불암산과 수락산을 찾았다. 불수사도북 종주를 하게 되면 불암산과 수락산 구간은 야간산행이 불가피하므로 미리 등로를 확인해 둘 요령이다.
산행은 공릉산 백세문에서 시작한다. 불수사도북 산행의 기점으로 이곳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백사마을 또는 불암산 공원을 기점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왕이면 가장 원거리인 공릉산 백세문에서 출발해 상황을 판단해 볼 생각이다. 위례에서 장지역(8호선)→천호역(5호선)→군자역(7호선)→태릉입구에서 하차한 후 버스(1132번)를 타고 백세문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 공릉산 백세문 (들머리)
백세문에서 불암산 방향 등산로는 서울둘레길이기도 하다. 서울둘레길 완주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직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 불암산 방향 등산로 (서울둘레길)
산책로 같은 둘레길을 약 1.8km 걸어가면 서울둘레길과 불암산 방향의 등산로가 갈리는 갈림길이다. 진행방향으로 직진하면 불암산, 서울둘레길은 좌측 당고개 방향으로 이어진다.
▼ 갈림길 (진행방향으로 직진 불암산, 좌측 서울둘레길)
불암산 방향의 등산로는 불암산 둘레길이며, 삼육대 갈림길, 학도암 갈림길 등을 지나 불암산으로 이어진다. 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 '불암산의 전설' 이 재미있다.
[불암산의 전설] 전설에 의하면 불암산은 원래 금강산에 있던 산이라고 한다. 어느날 불암산은 조선왕조가 도읍을 정하는데 한양에 남산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남산이 되고 싶어 금강산을 떠나 한양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의 불암산 자리에 도착하여 보니 한양에는 이미 남산이 들어 서서 자리잡고 있었다.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될 수 없었기에 금강산으로 되돌아 갈 작정으로 뒤돌아 서서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한번 떠난 금강산에는 다시 돌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돌아선 채로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불암산에는 현재 보는 것과 같이 서울을 등지고 있는 형세이다. (안내판)
▼ 쉼터도 지나고....
가을을 앞둔 청명한 날씨속에 근교의 명산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많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산객들도 제법 보인다. 산책로 같은 등산로는 불암산성을 앞두고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흙길도 약간의 너덜길로 바뀐다.
▼ 불암산 방향 등산로
멀지않게 서쪽에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른 북한산 삼각봉의 기운이 넘치고, 진행방향으로는 불암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 북한산 조망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불암산
▼ 불암산 방향 등산로
약간의 바위길을 지나 올라오면 불암산성 봉화대 헬기장에 도착한다. 불암산성은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으로 현재는 문화재로 지정, 관리 되고 있다. 헬기장에서는 산성의 느낌이 없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성벽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 불암산성 봉화대 헬기장 (공릉산 백세문에서 약 4.2km)
불암산성 헬기장을 지나 약 400m를 제법 가파르게 내려간 후, 그 내리막을 딛고 불암산을 향해 다시 솟구친다. 이곳이 깔딱고개 지점이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암릉구간이며, 초입에 불암산으로 향하고 있는 거북바위가 있다.
▼ 거북바위 하단
▼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지나면 암릉의 경사가 가팔라지고, 불암산이 진면모를 드러낸다.... 정상으로 오르는 절벽에는 나무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마치 설악산 울산바위 계단을 오르는 느낌이다....
▼ 불암산 정상방향 나무데크
불암산 정상은 커다란 암봉이며, 정상석은 중간쯤에, 상단에는 태극기가 우리의 기상을 휘날리고 있다. 상단부는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공릉산 백세문에서 불암산까지는 약 5.2km의 거리다.
▼ 불암산 정상 (공릉산 백세문에서 약 5.2km)
[불암산]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불암산이라고 부르게되었다. 높이는 509.7m이며 필암산(筆岩山)·천보산(天寶山)이라고도 한다. 산의 능선은 남북으로 이어진 방향인데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의 경계를 이룬다. 불암산은 서울 상계동에서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덕릉고개 남쪽에 높이 420 m의 또 하나의 봉우리를 거느린 산으로, 산 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절벽, 울창한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석장봉과 거북바위가 유명하다.
산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또한 산에는 신라 지증국사(智證國師)가 세운 불암사와 그 부속 암자인 석천암(石泉庵)이 있고, 조선시대에 무공대사(無空大師)가 세운 학도암(鶴到庵) 등도 있다. 그 밖에 산중에는 조선 중종의 비인 문정왕후의 능인 태릉(泰陵)이 있고 명종의 능인 강릉(康陵)이 있다. 그리고 조선말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여주로 달아나던 명성황후가 하루를 머물면서 치성을 올렸다는 수령 65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산정에는 옛 성터인 불암산성과 봉화대 터가 남아 있다. 부근 일대에는 육군사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삼육대학교 ·태릉선수촌 등이 있다. 서울 근교의 등산 코스로 개발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두산백과)
불암산은 사통팔달의 조망이 좋다. 북한산의 마루금 한쪽 끝에는 삼각봉과 도봉산이 하늘을 향해 키 높이를 재고 있고, 가야할 수락산은 구석구석 바위들을 품고 있다.
▼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수락산 방향 (왼쪽아래는 석장봉)
정상부에는 불암산 꼭대기를 오르고 있는 두꺼비가 있다. 마지막 한걸음이면 정상인데, 정상까지는 또 억만겁의 시간을 필요로 할까?
▼ 두꺼비바위
불암산을 내려오면 쥐바위를 지나 석장봉으로 이어진다. 석장봉은 불암산 바로 아래에 있는 암봉이다. 사방이 깍아지른 암벽인데 정작 석장봉에 서면 작은 안부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석장봉에는 다람쥐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 쥐바위
▼ 다람쥐광장 남쪽 마당바위(?)에서의 신선놀음
▼ 석장봉에서 올려다본 불암산
석장봉을 뒤로 하고 등산로는 덕릉고개를 향해 가파르게 하산한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나무데크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석장봉에서 덕릉고개까지는 약 2km(?), 덕릉고개에서 내리막을 찍은 다음 수락산을 다시 올라가야 하므로 한없이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조금 원망스럽기도 하다....
▼ 덕릉고개 방향 등산로 (터널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수락산 터널)
내리막 끝 덕릉고개 갈림길에서 좌틀 한 다음 곧바로 우측으로 육교를 건너야 한다. 육교를 건너기전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가 복잡하다. 하나는 서울둘레길 이정표, 하나는 수락산 소망길 이정표....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서 내용은 다르다..... 우측으로 육교를 지나도 수락산 갈림길 까지는 서울둘레길과 겹치는 구간이다.
▼ 덕릉고개 갈림길
육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송전탑을 지나고, 서울둘레길 갈림길과 흥국사 갈림길을 거쳐 수락산으로 올라간다. 서울둘레길 갈림길에서 흥국사 갈림길까지는 우측으로 군사 철책을 끼고 걷게 된다.
▼ 수락산 방향 등산로
흥국사 갈림길을 앞두고 철책문을 하나 통과한다. 지나온 등산로도 이전에는 군사지역이었던 모양이다. 흥국사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산로도 고도를 점점 높이기 시작한다.
▼ 흥국사 갈림길
흥국사 갈림길에서 약간 좌로 굽는 등산로는 송전탑을 지나서 언덕에 올라서면 불암산 방향의 조망이 좋은 전망포인트가 나온다. 나무그늘에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객들의 모습에서 나도 동참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불암산~덕릉고개~흥국사 갈림길로 이어지는 등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덕릉고개에 위치하고 있는 예비군 훈련장이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전망포인트
▼ 조망포인트에서 바라본 지나온 등로 (수락산~덕릉고개~조망포인트)
전망포인트를 지나 도솔봉 기점까지는 숲길이다. 도솔봉은 좌측의 봉우리이며, 곰 같이 커다란 암봉이 자리잡고 있다. 바위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지만, 오늘은 아래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 도솔봉 기점
▼ 도솔봉
도솔봉 기점 부터는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바위, 철모바위, 독수리바위, 베낭바위 등 다양한 형태의 기암과 괴석들이 수락산을 지키고 있다. 암릉길이지만 이어지는 절경에 눈길과 정신이 팔려 힘들다는 생각이 없다....
▼ 도솔봉 부근에서 바라본 하강바위 방향
치마바위 상단의 나무그늘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로 더위를 식히면서 막바지 여름의 수락산을 감상한다....
▼ 치마바위에서바라본 도솔봉
수락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산객들도 많아지고 일부 구간은 정체가 발생한다.... 많은 산객들이 수락산의 암릉미에 넋이 팔려 등산로를 점령한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두 하하호호~ 웃으면서 가볍게 넘긴다. 좋은 곳에서는 좋게만 보이는 모양이다.....
▼ 하강바위 하단
문어 머리를 닯은 하강바위 위로 사람이 보인다. 지난번에는 자일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봤는데....
▼ 하강바위
바로 옆에는 암봉 꼭대기에 코끼리가 올라가 있는 코끼리 바위가 있다. 큰 암봉이 어미 코끼리의 귀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코끼리바위
눈앞에는 미끈한 슬랩이 시선을 압도하고, 좌측뒤로는 독수리바위를 품은 암릉이 산아래로 흐르고 있다. 베낭바위는 수락산을 지고, 수락산 머리 꼭대기에는 철모바위가 모자를 쓰고 있다.
▼ 코끼리바위 부근에서 바라본 탱크바위, 독수리 바위, 베낭바위, 철모바위 방향
▼ 철모바위
▼ 내려다 본 도솔봉 방향 (펌)
암릉을 타고 철모바위까지 올라오면 쉼터를 지나 수락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수락산 정상부로 올라가는 길도 약 130개의 나무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수락산 정상은 불암산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암봉이며, 국기봉이 설치되어 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산객들의 인파에 밀려 정상 표지석에는 도무지 접근조차 어렵다. 덕릉고개에서 수락산까지는 약 3.5km 내외의 거리다.
▼ 수락산 정상부 모습 (덕릉고개에서 약 3.5km)
[수락산] 서울의 북쪽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그리고 의정부시와 경계를 이룬다. 서쪽에는 도봉산을 마주보며 남쪽에는 불암산(佛岩山, 높이 508m)이 위치한다. 수락산(水落山)이라는 이름은 거대한 화강암 암벽에서 물이 굴러떨어지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암벽이 많이 노출되어 있으나 산세는 그리 험하지 않다. 주말이면 도심에서 몰려온 산악인들로 항상 붐비는 산이며 북한산(北漢山), 도봉산(道峰山), 관악산(冠岳山)과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불린다. 높이는 638m이다.
수락산 정상에서 남쪽에 있는 불암산(佛岩山)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동쪽에 금류계곡(金流溪谷)이 있다. 서쪽 비탈면에 쌍암사(雙岩寺)·석림사(石林寺), 남쪽 비탈면에 계림암(鷄林庵)·흥국사(興國寺), 동쪽 비탈면에 내원암(內院庵)이 있고, 내원암의 법당 뒤에는 고려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석조미륵입상이 있다. 조선시대 수양대군이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켜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왕이되자,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이곳 석림사계곡에서 은거하였다고 전해진다. 김시습을 존경하던 박세당(朴世堂)은 석림사계곡에 김시습을 기리는 청절사(淸節寺)를 세웠는데 청절사는 없어지고 그자리에 노강서원(鷺江書院)이 세워졌다. 노강서원은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 폐위를 반대하다 죽은 박태보를 기리는 서원이며 박태보는 박세당의 둘째아들이다. 남쪽 불암산과 사이에는 선조의 부친인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묘가 있다. 사찰로는 흥국사(興國寺), 학림사(鶴林寺), 내원암(內院庵), 도안사가 있다.
수락산의 식물상은 신갈나무가 많고 소나무 상수리나무 아까시나무가 자란다. 19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9년 수락산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다. 계곡유원지가 지정되고 체육시설과 삼림욕장이 조성되었다.
등산코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가장 경치가 좋고 수락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사기막 버스정류소에서 매표소를 지나 약 1.3km를 올라가면 은류폭포를 만나고 우측으로 거대한 암벽의 소리바위가 나온다. 은류폭포에서 다시 300m를 올라가면 금류폭포를 만나고 약 100m를 더가면 내원암이 나온다. 다시 서쪽으로 오르며 약 650m를 더가면 수락산 정상부에 이른다. 사기막에서 오르는 또다른 길은 향로봉을 지나 영락대, 칠성대, 기차바위를 지나는 등산로가 있는데 가파른 암벽능선을 타고 가는 험로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위험한 길이다. 그외 상계동 은빛아파트에서 물개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시작해서 노강서원과 석림사를 거쳐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두산백과)
국기봉 맞은편에도 커다란 암봉이 있는데, 아래가 절벽 낭떠러지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덜거린다. 그곳에 올라선 사람들의 담력은 더 무섭다.... 날씨가 흐려지면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도 흐릿해진다.
▼ 수락산에서 바라본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에서 그냥 하산해도 되겠지만, 불수사도북의 등로 확인을 위해서는 도정봉을 거쳐 회룡역으로 하산해야 한다. 도정봉으로 가는 길에는 수락산이 자랑하는 기차바위(홈통바위)를 지나게 된다.
▼ 기차바위 이정표에서 바라본 수락산
기차바위(홈통바위)는 30~40m의 가파른 암벽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우회길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어떻게 할까....
▼ 기차바위 이정표
일단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기차바위의 기세에 눌려 오금이 저린다. 고소공포증이 스멀거린다. 밧줄은 두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하나는 상승(좌), 하나는 하강(우)하는 줄이란다. 내려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밧줄을 꽉 쥐고 한쪽 다리를 내려 딛는데 가슴이 벌렁인다. 그래도 여기서 관둘수는 없다.... 뒤로 돌아서 두 다리만 쳐다 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 기차바위(홈통바위)
바람만 조금만 세차게 불어도 왕래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물며 눈덮힌 겨울에는.... 대야산 직벽구간이 떠오른다. 기차바위는 평평하므로 천천히 내려가면(올라가면) 별 어려움이 없지만 직벽은 중간에 절개지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훨씬 까다롭다.
다음번 불수사도북 야간산행에는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기차바위 입구에서 우회로를 만나고 다시 도정봉 방향으로 오르막이 이어진다. 이곳에 도기차바위 안내판이 있는데, 불암산의 전설이 수락산에도 비슷하게 언급되어 있다. 불암산과 수락산은 본래 한몸이었을까??
▼ 기차바위입구 이정표
멀리서 바라보니 기차바위(홈통바위)에 많은 사람들이 작은 알갤이처럼 달려있다....
▼ 기차바위(홈통바위) 조망
도정봉 방향은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경사가 크지는 않지만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길이 버거워진다. 땀을 딲으며 뒤돌아 본 수락산은 독야청청이다....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도정봉
▼ 뒤돌아본 수락산(우측 뒤)과 기차바위(중간)
도정봉도 불암산, 수락산과 마찬가지로 큰 암봉위에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정상석은 따로 없으며 이정표에 도정봉이라고 적혀있다. 이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조금 뜸한 편이다. 늦여름 오후의 열기가 뜨겁다. 도정봉 암봉아래 그늘에 앉아 신선놀음을 즐겨본다.
▼ 도정봉 (수락산에서 1.9km)
▼ 도정봉에서 내려다본 미륵바위(우측) 능선
도정봉이 끝이 아니다. 가야할 등로 중간에 동막봉이 버티고 있다.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내리막길 중에 만나는 작은 봉우리도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 도정봉에서 바라본 동막봉
▼ 동막봉 (도정봉에서 약 300m)
동막봉 쉼터에서 사먹은 막걸리 한잔에 배가 든든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취기가 오르면서 내리막길이 조심스럽다. 동막봉에서 회룡역까지는 약 3.4km, 절반은 산길, 절반은 동네길이다. 내리막길은 암릉도 지나고 숲속도 지나고 마사토길도 지난다. 어느지점부턴가 네이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정상적인 등로를 벗어나 버렸다. 널찍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는데 어디서 어긋난 것일까? 다행히 내리막길은 장암주공삼거리 기점에서 합류한다.
▼ 장암주공삼거리 기점 방향 등산로
장암주공삼거리 기점에서 터널을 지나 동네길을 따라 회룡역으로 간다. 중간쯤에서 동막천을 따라 롯데마트를 지나도 되고, 발곡중학교, 발곡역을 거쳐도 된다. 중랑천에는 늦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많이 보인다.
▼ 장암주공삼거리 터널
▼ 회룡역
사패산은 회룡역에서 범골을 지나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불암산~수락산~회룡역 구간도 만만치 않다. 불수사도북을 종주하려면 회룡역에서 사패산과 도봉산, 북한산을 넘어야 하는데....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