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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신선봉코스
- 위 치 : 전북 정읍시 내장상동, 전남 장성군 북하면
- 높 이 : 763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4. 10. 30. 06:00
2. 장 소 : 내장산(신선봉코스)
3. 참석인원 : 69명
4. 등산코스 : 봉룡주차장 – 매표소 – 일주문 – 금선계곡 - 전망대갈림길 – 신선봉.까치봉 갈림길 – 연자봉갈림길 – 신선봉정상 – 까치봉 – 신선봉,까치봉갈림길 – 일주문 - 봉룡주차장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내장사 ▶ 거 리 : 332,7km ▶ 소요시간 : 4시간49분
- 빠른 길 찾기 정보 : 중앙고속 – 서울춘천고속 – 서울외곽순환고속 – 경부고속 – 천안논산고속 태인 IC – 태인. 송산교차로 – 내장사 봉룡주차장
- 다녀온 길 : 중앙고속 – 영동고속 – 중부고속 – 경부고속 – 호남고속 내장사IC - 내장사봉룡주차장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16호 박 철 수, 강원 70바 1727호 김 갑 생
6. 날씨상항
- 금주 전라남. 북도 기상전망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다고 전망하였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 1~11도, 최고기온 : 15~1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강수량 : 1~3mm)보다 적겠다고 예보하였으므로 산행환경에 관한한 이상 없음이었다.
7. 활동상황
○ 06:00 --- KBS춘천방송총국 앞 출발(문막, 벌곡휴게소 경유) ○ 10:30 --- 봉룡주차장 도착 ○ 10:45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1:00 --- 향토자유수호비 ○ 11:27 --- 우화정 ○ 11:34 --- 일주문 ○ 11:40 --- 내장사경내 ○ 11:53 --- 전망대갈림길 ○ 12:09 --- 신선봉, 까치봉갈림길 ○ 12:54 --- 신선봉, 연자봉갈림길 안부 ○ 13:07 --- 전망좋은 바위 ○ 13:20 --- 신선봉정상, 점심식사 ○ 14:38 --- 헬기장 ○ 14:38 --- 까치봉 ○ 15:34 --- 신선봉, 까치봉갈림길 원점회귀 ○ 15:46 --- 매점 ○ 15:55 --- 전망대갈림길 원점회귀 ○ 15:57 --- 내장사 원점회귀 ○ 16:40 --- 봉룡주차장 도착 ○ 17:30 --- 봉룡주차장 출발 ○ 22:40 --- KBS춘천방송총국 앞 도착
Ⅱ. 지역특성
<내장산전경>
1. 지역유래
- 내장산과 내장사가 소재한 내장상동은 면적 45.573㎢(2006년 기준)로 정읍시 관내 8개 동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며 54통 234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남의 5대 명산(남원의 智異山, 영암 月出山, 장흥 天冠山, 부안 稜伽山)의 하나이자 전국 8경의 하나이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단풍의 명소인 내장산(1971년 7월 17일 국립공원 지정)이 위치하고 있는 동이다. 1914년 일제 행정구역 통폐합 자료에 의하면 남일면과 합쳐 내장면으로 되어 있다. 당시 행정구역은 금붕리(琴朋里), 송산리(松山里), 부전리(夫田里), 쌍암리(雙岩里), 내장리(內藏里)(이상 동면), 용산리(龍山里), 교암리(校岩里), 신월리(新月里)(이상 남일면)였는데 1983년 남편 구역인 신월(新月), 교암(校岩), 용산리(龍山里)를 과교동에 편입시켰다. 시로 편입된 것은 1983년이었는데 원래는 정읍현의 동면(금북리[琴北里], 붕래동[朋來洞], 부전촌[夫田村], 답곡리[畓谷里], 부무실[富武實], 부여[夫餘], 월영리[月影里], 송학동[松鶴洞], 송산리[松山里])이었다. 1998. 10. 30.상동 과 내장동 통합하여 내장상동이 되었다.
2. 내장산 살펴보기
- 전라북도 정읍시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내장산 서쪽에 입암산(笠巖山 626m), 남쪽에 백암산(白巖山 741m)이 있다. 내장산은 1971. 11. 17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1.715㎢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북에 속해있는 면적이 47.504㎢, 전남쪽이 34.211㎢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등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이다. 내장산은 금선계곡, 백암 계곡, 남창계곡, 도덕폭포, 용수폭포, 금강폭포, 금선폭포 등의 계곡 폭포가 있다. 명소로는 불출암 터, 기름 바위, 금선문(용문), 금선대, 용굴, 백련암 터, 딸각 다리(사랑의 다리) 내장산 성터, 백년수 등이다. 사찰로는 백양사, 내장사가 유명하며 내장산 원적암 일대의 비자림은 백양사 비자림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었다. 내장사 경내에 있는 정혜루기에 의하면 내장산은 구례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기록돼 있다. 일찍이 "봄에는 백양 가을에는 내장"이라 했듯이 백양과 내장의 두 산은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자 [조산8경]의 하나이다. 백암산은 내장산 줄기와 연결돼 절경을 이루어 하얀 바위 봉우리가 수목을 둘러 학의 앉음새 같다는 백학봉을 비롯해서 상왕봉 사자봉등이 빙둘러서 있고, 그 아래 대찰 백양사가 있다. 내장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핏빛처럼 붉은 단풍이다. 이곳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중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나무가 빚어내는 색은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내장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래봉이 있고 서래봉 맞은 편에 주봉인 신선봉이 있다. 서래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봉 밑으로는 단풍나무가 바다를 이룬다. 서래봉 중턱에는 높이20m, 둘레 4m나 되는 7백년생 단풍나무가 서식할 정도로 단풍의 역사가 오래됐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7갈래로 작고 섬세하며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붉다.내장사 주위에는 당단풍을 심어놨으며 8부 능선 위에는 굴참나무(갈색), 단풍나무(빨간색), 느티나무(노란색)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색깔이 울긋불긋하다. 특히 내장사 앞에 있는 50-2백 년생 나무숲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 내장산과 연해있는 백암산을 거쳐 백양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는 단풍구경의 필수 산행코스다. 백양사에서 구암사 백학봉을 잇는 일대의 단풍 역시 비경이다.
<탐방코스>
- 자연관찰로코스, 서래봉코스, 백양사종주코스, 전망대코스, 장성새재코스, 신선봉코스, 몽계폭포~백양사코스, 백양사내장사종주코스, 입암산코스, 능선일주코스
Ⅲ. 산길여정
<내장산전경>
- 내장산하면 우리나라 단풍의 대명사로 꼽힌다. 내장산을 잘 모르는 분들도 단풍하면 내장산을 꼽을 정도로 이름난 단풍명소 중 한 곳이다. 내장산은 2012. 11. 8 내장산능선일주코스를 다녀온바 있다. 불과 2년여 만에 다시 선정하면서도 그 당시의 아쉬움을 상기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까치봉에서 1,5km 능선 상에 건너다보이는 신선봉 정상을 조망하는 것으로 만족한 채 하산 길에 올랐던 당시의 아쉬움을 풀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면서 10월 마지막 주 정기산행지로 점지하였다. 그 당시 하산시간에 쫒기는 관계로 까치봉 정상에서 일정을 단축 조정하여 하산 길에 오르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었다. 까치봉까지 동행하셨던 몇몇 분들을 먼저 하산시키고 신선봉 단독 등반을 염두에 두면서 고민했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2년여 세월이 흐른 오늘에 이르러 자연스럽게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 오늘은 금년 들어 처음으로 버스 한 대 정원을 넘기는 기록을 남긴 일상이었다. 버스 한 대 정원을 일찌감치 접수마감하고 예비자로 접수를 받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출발 전날 70명 선을 훌쩍 넘기면서 버스 두 대 만 차를 기대했었지만 70명 선이 한계이었다. 추가신청과 취소사태가 반복되면서 제자리걸음을 하였기 때문이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라 10:30경 봉룡주차장 도착을 예상했었는데 예상대로 딱 맞아 떨어졌다. 10:30을 넘기면서 봉룡주차장을 지나 상가지역에 이르렀다. 앞서 올라가는 관광버스대열을 따라 상가지역까지 무심코 접근했던 것이다. 가능하면 매표소 앞까지 올라가 하차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상가지역 로터리가 한계이었다. 앞서 올라갔던 관광버스는 사전 예약된 식당으로 직행하는 버스이었던 것이다.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상가지역에 이르는 구간 요소요소에 차량유도요원이 즐비하게 배치되어있었지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별수 없이 식당 밀집지역까지 올라가 버스를 되돌려 내려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봉룡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매표소까지 도보로 접근하는 방법이 정답이었던 것이다. 잔머리 굴린 것이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 봉룡주차장에서부터 매표소에 이르는 구간은 이미 예상한대로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광광객과 산객이 뒤범벅이 되어 인도가 정체되면서 매표소까지 20여분 상당 소요되었다. 매표소를 통과하면서도 난리법석이었다. 군경, 원호 및 경로우대자와 일반관광객으로 분류하여 통과하는 과정에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개별 관광객보다는 단체관광객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단체별로 이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옥신각신하였기 때문이다. 신분증을 내 놓으세요!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가 반복되면서 결국 고성이 오가는 추태가 벌어지는 현장의 모습을 목격해야만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일행 분들은 별 문제 없이 전원 혜택을 누리는 영광을 얻었다.
- 매표소를 경유하여 셔틀버스 승강장까지 접근하는데 무려 30여분이 소요되었다. 그 시간이면 향토자유수호비나 우화정 정도는 올라가야하는 시간을 매표소에서 다 까먹고 말았다. 승강장 앞 공터에서 산행팀과 자연사관찰로팀으로 구분하여 두 팀으로 제대를 편성할 요량이었지만 헛다리 집고 말았다. 승강장 앞 현장대기를 당부한 것이 무색할 정도이었다. 자연사관찰로팀 대부분은 이미 현장을 먼저 출발하였던 것이다. 내려오는 버스 내에서 일정안내시간을 통하여 상세하게 안내한바 있어 다행이었지만 이미 현장의 상황은 통제 불능상황이었다. 산행 팀 위주로 궁색하게 단체기념을 남기고 일주문 들머리로 향했다. 단체기념을 남기기 위해 대열을 정비하는 것 자체가 체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역시 이런 상황에서는 자유 투어 방식이 최선의 방법임을 새삼 느꼈다. 오늘 운영시간을 5시간으로 잡고 16:00까지 봉룡주차장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인 일주문으로 향했다.
- 현장에 도착하면서 가장 눈여겨 살핀 것은 단풍상황이었다. 오늘 참가목적이 산행보다는 단풍 쪽에 비중을 둔 분들이 상당하였기 때문이다. 금년 내장산 첫 단풍은 10. 18, 절정기는 11. 7로 예상하였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이 앞섰다. 상가지역에서 매표소에 이르는 구간 인도 단풍터널 단풍상황은 절정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단풍은 전체의 80% 정도가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상황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절정기에 이른 나무가 있는가 하면 엽록소가 빠지지 아니한 채 싱싱한 나무가 뒤섞여 있었기 때문에 절정기를 가늠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셔틀버스승강장을 경유하여 단풍군락지에 진입하면서 부터는 상황이 급반전되었다. 향토자유수호비를 전.후한 구간의 단풍상황은 절정을 이뤘기 때문이다. 엽록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싱싱함을 뽐내는 나무에서부터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여 절정을 이룬 당단풍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눈을 즐겁게 하였다. 지난 10. 16 설악산 천불동계곡에서 맞이한 단풍과 비교되면서 보고, 느끼는 즐거움은 배가되었다. 설악산에서 자연적인 단풍의 묘미를 만끽하였다면 이곳에서는 인위적인 단풍의 묘미에 빠져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사관찰로>
11:20 자연사관찰로 진입
- 상가지역을 출발한지 50여분 만에 케이블카승강장 앞 탐방안내소에 이르렀다. 자연사관찰로와 전망대코스는 이 지점이 사실상 들머리인 셈이다. 자연사관찰로와 전망대코스는 산행 팀 이외 자연사관찰로팀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 권고한 코스이다. 자연사관찰로 탐방에 이어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전망대코스를 큰 부담 없이 연계할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자연사관찰로는 케이블카승강장 앞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내장사-원적암-사랑의다리-벽련암-일주문으로 이어지는 탐방코스이다. 완만한 경사로이기 때문에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도 적합한 탐방코스이다. 원적골자연관찰로코스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내장사를 지나 원적암-사랑의다리-벽련암-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써 거리는 약 3.56km/소요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 탐방안내소~일주문~내장사~원적암 구간은 1.51km/4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은 평탄한 탐방로로서 대부분 자갈과 흙으로 이루어진 탐방로이다. 원적계곡을 따라 약 30분 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약 5분정도 올라가면 수령이 약300년 된 비자나무를 볼 수 있다. 비자나무를 지나 나무데크로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약 10분정도 가면 원적암에 이른다.
- 원적암~사랑의다리~백련암~일주문 구간은 2.05km/40분 정도 소요된다. 원적암에서 벽련암으로 가는 탐방로 역 평탄한 길이다. 간혹 표면 밖으로 튀어나온 돌들을 볼 수 있지만 산행에 어려움을 주지는 않는다. 원적암을 지나 약 20분을 걷다보면 위치 표시대를 볼 수 있다. 산행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표시대이다. 벽련암을 지나 일주문으로 내려오는 길목에서 서래봉으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경유하여 일주문에 이르면서 자연사관찰로 탐방은 끝나고 곧이어 케이블카를 이용한 전망대코스로 이어진다.
<전망대코스전경>
- 전망대코스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코스이다. 천연기념물91호로 지정된 굴거리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는 탐방 코스이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코스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연자봉 중턱에 위치한 전망대를 돌아보는 코스이다. 거리는 1.81km/약 50여분이 소요된다.
- 탐방안내소~전망대 구간은 1.01km/25분 정도 소요된다.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하여 케이블카 탑승지 까지는 약 300m/3분정도 소요된다. 케이블카 탑승소요시간은 약 5분정도 걸린다. 그래서 노약자와 어린이의 선호도가 높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굴거리나무군락지 옆으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전망대까지 소요시간은 약 7분정도 소요된다.
- 전망대~탐방안내소 구간은 0.8km/25분 정도 소요된다. 내장사로 곧바로 하산하는 탐방로이다. 탐방로 대부분은 돌과 흙길로 구성되어 있지만 간간히 나무계단과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선계곡에 이르면 신선봉과 까치봉, 내장사 진행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내장사로 들어가려면 금선계곡을 건너야 한다. 케이블카 이용료는 왕복 7,000원, 편도 5,000원이다. 오늘 자연사관찰로팀 대부분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전망대코스를 체험하였다.
<우화정>
11:27 우화정 경유
- 탐방안내소에서 우화정 구간 역시 절정을 이뤘다. 우화정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였다. 이 구간 나무테크길은 그 모습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기려는 탐방객들과 그 모습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사진작가들이 뒤섞어 혼잡을 이뤘다. 정체현상을 보였기 때문에 우회하여 신속히 통과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우화정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昇天)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우화정(羽化亭)’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1482년 무렵 내장산성이 있었던 곳으로 승군과 왜적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장소이다. 오늘날에는 당시의 시설은 남아 있지 않고 연못 가운데 자연석과 콘크리트로 바닥을 다지고 흰색기둥에 파란 지붕을 올린 정자 형태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연못가에는 당단풍, 수양버들, 두릅나무, 산벚, 개나리, 산수유, 복자기 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가을이면 맑은 연못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비쳐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내장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가까이에 내장사, 금선폭포, 용굴, 정촌서래목석원, 동학혁명100주년기념탑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내장사극락전>
11:40 내장사 경유
- 오늘 산행팀 들머리는 일주문이다. 일주문에서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가면 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을 거쳐 동구리로 하산하는 능선일주코스이고, 왼쪽 내장사 방향으로 진입하면 원적계곡을 거쳐 벽련암으로 오르는 자연사관찰로와 금선계곡을 거쳐 전망대코스나 신선봉 및 까치봉으로 오르는 길로 갈라진다. 내장사 입구에서 진행방향 오른쪽 원적계곡길은 자연사관찰로로 이어지고 왼쪽은 전망대, 까치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지점에 진행방향안내판이 반드시 있어야할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이를 간과하였다. 내장사 경내에 접어들면서 혼란을 겪었다. 아무생각 없이 진행방향 오른쪽 원적계곡으로 진입했던 것이다. 아차 이건 아니지 싶어 내장사 경내로 무작정 접어들었지만 사방이 담장으로 꽉 막힌 바람에 진로를 잡지 못하고 방향감각을 잃었던 것이다. 사찰 경내에서 우왕좌왕하는 과정에서 선두대열을 놓치고 후미그룹과 합류하여 동행하였다. 잠시나마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해마지 않는다. 그 바람에 선두그룹 맨 앞에 자리하였다가 후미그룹과 동행하는 신세가 되었다.
- 내장사는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 백제 제30대 무왕(600-640)37년인 서기 636년(백제멸망 660년24년 전)에 당시 도승이신 영은조사께서 지금의 절 입구 부도전 일대로 추정되는 자리에 대웅전등 50여동에 이르는 대가람으로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영은사 란 이름으로 창건되었고 1098(고려조 숙종3년) 행안선사께서 전각당우를중창 했다는 기록이 있을 뿐 자세한 연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557년(조선조제13대 명종12년) 희묵대사가 법당과 요사를,1639년 (인조17년) 부용대사가 사우를 중창하고 불상을 개금했으며,1779년 (정조3년) 영운대사가 대웅전과 시왕전을 중수하고 요사를 개축하였다. 1923년 백학명 선사가 사세를 중흥시킨 뒤 1938년 매곡선사가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등을 신.개축하여 현 위치에 내장사의 면모를 일신시켰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1951년1월12일 소실된 것을 마지막으로 창건이래 5화 7건으로 역사가 있다. 1957년 주지 야은스님께서 요사,1958년에 현 대웅전을 중건하였다.1964년 무량수전을 세우고 1965년 대웅전 불상과 탱화를 조성 봉안 하였다. 그 후 1974년 국립공원 내장사 복원계획에 따라 일주문, 명부전, 정혜루를 복원하고 사천왕문이 신축되었다.조선조 성종때 석학 성임(1421-1484)은 정혜루기에서 영은사는 고려말엽 지엄선사의 개산에서 비롯된다고 기록한 뒤, 정혜루는 당시 영은사의 문루로 1467년(세조12년)에 시작하여 다음해 준공된 3간으로 그 규모나 형태가 장엄무비하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내장사는 향적원과 정혜원, 요사등을 신축하고 1994년 10월에는 사리탑을 건립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원래 내장산에는 명찰 영은사가 있었으니 영은사는 지금의 부도전 위치에 있었다
<금선계곡>
- 내장사 경내 담장을 빠져나와 금선계곡으로 진입하면서 전망대, 까치봉, 신선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이른다. 진행방향 왼쪽 급사면 계단길을 오르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고, 금선계곡을 따라 직진하면 까치봉과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 지점에 전망대 0,6km, 까치봉 2,2km, 신선봉 2,3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랐다가 이 지점으로 내려와도 되고, 여기서 전망대로 올라간 후 연자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일부 일행 분들은 여기서 전망대로 올라간 후 연자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올라가셨다. 연자봉에서 신선봉까지 1,1km이다.
- 금선계곡은 신선봉과 까치봉에서 발원한 골짜기로서 연장 2.2㎞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선계곡은 내장산 중에서 가장 깊고 험준한 지형으로서 층암절벽과 암굴,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이 가운데 금선폭포와 사적(史蹟)으로 유명한 용굴암, 은봉암, 비래암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금선계곡은 금선암(金仙庵)이란 암자가 있어서 불러진 칭호이다. 금선암은 이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용굴암을 100m쯤 앞두고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하며, 선조(宣祖) 25년(1592년) 임진란에 왕조실록을 피난시킨 은봉암으로 추정되는데 언제 금선암으로 일컫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금선골의 용굴에서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암반으로 이루어진 기름바위를 지나면 좌편 산벽에 암굴동문인 신선문에 이른다. 신선문에서 조금 올라가면 골짜기가 다하는 궁곡(窮谷)의 폭포에 이르니 바로 금선폭포이다. 금선계곡의 말단에 위치하고 신선봉에서 내리는 높이 18m의 폭포로서 주변에 신선 문, 용굴, 기름바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일대는 험지로서 내장산의 비경(秘境) 을 이루고 있으며 4개의 폭포가 첫 폭포위에 연달아 있지만 밑에서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고, 수원(水源)이 짧아 가물면 물이 거의 말라버리는 것이 흠이다. 승려들이 이곳에서 목욕재계하고 1,000일 기도를 드려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신선봉정상석>
13:20 신선봉 정상 도착
- 12:09 신선봉, 까치봉 갈림길 경유하였다. 전망대갈림길에서 15분 정도 오르면서 신선봉. 까치봉갈림길에 이르렀다. 여기서 진행방향 왼쪽 계곡방향으로 올라가면 신선봉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여 사면길 계단을 오르면 까치봉으로 가는 길이다. 이 지점에 내장사 1,2km, 신선봉 1,3km, 까치봉 1,2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이미 점심식사시간을 넘긴 시간이었지만 점심식사 후 신선봉 1,3km 급사면 구간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바람에 신선봉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 까치봉갈림길에서 45분쯤 오르면서 능선안부에 이르렀다. 이 지점은 신선봉과 연자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기도하다. 중간그룹 일부 일행 분들은 이 지점 안부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진행방향 왼쪽으로 가면 연자봉을 거쳐 전망대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신선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이 지점에 연자봉 0,7km, 신선봉 0,4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후미그룹은 신선봉 정상을 점심식사 장소로 점지해 뒀기 때문에 잠시 머문 후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 능선안부를 코앞에 둔 지점 진행방향 오른쪽에 자리한 암반 전망대가 발길을 사로잡았다. 그냥 지나치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경유하였다. 이곳에서 내장산 일원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다.
- 전망암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신선봉 정상으로 향했다. 신선봉은 내장산의 주봉이다. 신선봉코스는 내장산 9봉을 두로 볼 수 있는 코스이다. 기암괴석인 금선대를 비롯하여 내장산의 전설이 깃들어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코스가 바로 신선봉코스이다. 여기서 월영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내장9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음과 같이 내장9봉을 살펴본다.
<내장9봉(內藏 9峰)>
1. 월영봉(月迎峰, 427m) : 서래봉의 남맥이며 옛 월조암의 주봉으로 내장 9봉중 가장 낮은 봉오리로서 추령에서 올라오는 달을 감상할 수 있다.
2. 서래봉(西來峰, 624m) :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암산이며 내장산의 대표적인 경관이다. 암봉(岩峰)의 모양이 마치 농기구인 써래처럼 생겼다 하여 "써래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달마조사(達磨祖師)가 양(梁)나라로부터 이웃에 왔다하여 "서래(西來)라고 쓰기도 한다. 서래봉은 약1km의 바위절벽이 그대로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기묘한 바위절벽 아래로 단풍나무가 아름드리 둘러쳐저 있어 마치 여인이 고운 치마를 입은듯한 자태이다.
3. 불출봉(佛出峰, 619m) : 서래봉 줄기의 서쪽 끝에 있는 봉우리를 이르며 원적암의 주봉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장관이라고 하여 불출운하(佛出雲河)라고도 하며 남쪽 암벽에 불출암이 입지하고 있던 반호반굴형의 커다란 공간이 있다. 여기에서 서쪽으로 약200m 지점의 암벽에 "내장풍악(內藏風嶽)"이라는 각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옛부터 얼마나 좋은 경관이었는지를 짐작 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해 가뭄이 계속된다고 한다.
4. 망해봉(望海峰, 679m) : 불출봉에서 서남간에 뻗어있으며 연지봉 사이에 솟아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내장산 안쪽으로 먹방이골이 잘 보이며 바깥쪽으로는 용산저수지와 호남평야는 물론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서해를 조망 할 수 있다.
5. 연지봉(蓮池峰, 670m) : 불출봉에서 서남쪽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로서 이곳에서 발원하는 내장산 계곡의 물이 서래봉을 돌아 내장호를 이루며 동진강 줄기의 근원이다.
6. 까치峰(717m) :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암봉으로 되어있는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다.
7. 신선봉(神仙峰, 763m) : 내장산 최고봉으로 내장9봉을 조망 할 수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금선폭포 기름바위·신선문·용굴 등이 있으며, 계곡 산벽에 유서깊은 용굴이 있고 남쪽에는 순창군 복흥면에 소재하고 있는 구암사로 통하여 그 넘어로 백암산에 다달아 백양사에 이른다. 산정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평탄한 넓은 지역인 금선대 (金仙台)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금선대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으나 그 모습은 잘 보이지 아니하였다며 신선봉이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8. 연자봉(燕子峰, 675m) : 산봉우리가 붓끝 같다고 하여 일명 문필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에 제비 명당이 있다하여 연자봉이라고 하였다. 대웅전 앞에서 연자봉을 바라보면서 글을 쓰면 좋은 문장이 나오며 일류 명사로써 입신출세한다는 전설이 있다. 현재는 8각정의 2층 전망대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200m 위 지점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우화정(羽化停) 지구 사이를 운행하고 있다.
9. 장군봉(將軍峰, 696m) : 추령에서 연자봉 중간에 솟아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승병대장 희묵대사(希默大師)가 활약했다고 전해지는 험준한 봉오리로서 수목이 울창하다. 산정에는 지휘대가 있고 이것을 장군대 또는 용바위라 한다.
- 내장산은 호남 5대 명산의 하나이면서 전국 8경의 하나이다. 또한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명승지이다.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특히 단풍이 절경(絶景)을 이루는 가을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금선폭포, 도덕폭포 등 두개의 폭포와 금선계곡, 원적계곡 등 두개의 계곡, 신선봉, 서래봉, 불출봉, 연지봉, 망해봉, 까치봉, 연자봉, 장군봉, 월영봉 등 아홉개의 웅장한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굴거리나무, 비자나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최고봉인 신선봉을 주봉(主峰)으로 서래봉, 연지봉, 연자봉, 장군봉 등이 내장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내장사, 원적암, 도덕암 등 크고 작은 사찰이 있다. 내장사 북쪽의 기묘한 바위봉우리는 서래봉으로 속칭 써래봉이라고도 하는데 약 1.1km의 바위 절벽이 봉우리를 엮고 있어 장관(壯觀)이며 그 기기묘묘한 등천(登天)했다 하여 등천문이라고도 한다. 신선문에서 조금 오르면 오색 무지개 빛 물보라를 이루며 20m 높이에서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지는 금선폭포가 있다. 깎아지른 듯 한 절벽사이에 걸쳐있는 금선폭포 의 경관이 또한 절묘하다. 그래서 신선들이 목욕하던 곳이요, 고려 때는 좌선(坐禪)을 앞둔 승려들이 목욕재계하고 천일기도하던 곳이라고 한다. 원적암 남쪽 산기슭에는 수령(樹齡) 750년을 자랑하는 비자나무숲이 태고(太古) 의 신비를 간직한 채 자라고 있다. 거칠게 갈라진 비자나무 껍질에 손을 갖다 대면 문득 손끝에 오랜 세월의 맥박이 선명하게 전해온다. 내장산의 자랑은 단연 단풍이다. 내장산의 단풍잎은 잎이 얕고 작아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고 아름답다. 산골짜기와 바위 벼랑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잎은 바로 자연 의 영롱한 시(詩)요, 화려한 자연의 축제이다. 서리가 내리면 단풍잎은 더욱 붉어진다. 다른 나무는 낙엽이 되어 시들어 가는데 오히려 단풍잎들은 더욱 영롱한 빛깔을 내뿜는다. 내장산의 단풍잎은 꽃이다. 가장 곱고 아름다운 가을의 꽃이다. 단풍잎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붉게 타오른다.
- 능선종주코스 날머리 인근에 내장산성이 있다. 내장산 입구의 동구리 골짜기 양쪽에 있는 석성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장 희묵대사가 승병을 이끌고 싸울 적에 쌓은 성이다. 1597년 정유재란 발발 후 서원성을 함락한 왜병은 순창의 복흥을 거쳐 가을재를 넘어 정읍 방면에 들어 닥치자 이 때 희묵대사는 가을재에서 적을 맞아 싸운 곳이며 또한 90여년 전에 일어난 한말 항일 의병들도 이곳에서 왜병과 싸우는 등 국토수호의 전적지이기도 하다.
- 자연사관찰로나 전망대코스는 붐볐지만 신선봉코스 전 구간은 한가롭게 소요할 수 있었다. 평일인 관계로 탐방로는 의외로 한적하였다. 신선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기는 데에도 부담이 없었다. 차례를 기다리면서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 정상 안부는 헬기장이다. 그 한편에 내장산 최고봉 신선봉 763m가 새겨진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연자봉까지 1,1km, 까치봉까지 1,5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정상에서 2년 전 능선종주코스일정을 단축하여 하산했던 까치봉을 비롯하여 위에서 소개한 내장9봉을 한 눈에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두 팀으로 쪼개졌다. 일부 몇몇 분들께서 연자봉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전망대코스를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이미 14:10분을 넘긴 시간대이었으므로 상당시간 하산시간 지체가 예상되었다. 그렇다고 오늘마저 일정을 단축운영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연자봉 방향 하산구간이 상당시간 운영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지만 일정대로 까치봉 방향 하산길을 선택하였다.
<까치봉>
- 14:54 까치봉 정상 경유
- 신선봉 정상에서 40여분 걸렸다. 부담 없는 능선 1,5km 구간이었기 때문에 30여분 정도 예상했었는데 10여분 정도 더 걸린 셈이다. 마지막 깔딱 암반 구간에서 진땀을 빼고 난 후 까치봉 정상에 오르면서 감개무량함을 느꼈다. 2년 전 여기서 신선봉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길에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였기 때문이다. 까치봉은 해발 717m로 서쪽 중심부에 2개의 암봉으로 되어있는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면서 백양사-내장사종주코스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정상 한편에 신선봉 1,4km, 연지봉 0,8km, 내장사 2,3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 여기서 내장사까지 2,3km/1시간, 내장사에서 봉룡주차장까지 2km/30분 정도 걸린다고 봐도 하산예정시간 16:00보다 약30여분 상당 지체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내장사까지 예정대로 1시간 정도 소요되었지만 내장사에서 매표소 구간 단풍과 매표소에서 봉룡주차장 구간 축제장을 빠져나오면서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한 것이 지체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향토식품코너와 토산품 판매점을 지나치면서 팀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개약진으로 소개되는 바람에 소재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면서 무려 1시간 이상 더 지체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후미기준 1시간30분을 초과하면서 인원파악이 완료되었다. 후미 낙오자 몇 분 승차와 동시에 봉룡주차장을 출발하여 귀로에 올랐다.
Ⅳ. 특기사항
- 산행팀과 단풍팀, 신선봉코스팀과 자연사관찰로 및 전망대팀으로 나뉘어 자유분방하게 자유 투어 형식으로 분산운영한 관계로 통제 불능상황 초래
Ⅴ. 산행을 마치
- 금년 마지막 단풍 테마 산행을 기획하면서 금년에는 단풍 절정기를 맞출 수 있을까? 가 가장 큰 관심사이었다. 물론 산행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산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단풍 시기를 맞추는 일이었다. 단풍에 비중을 둔 상당한 고객의 반응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상청의 단풍절정시기가 발표되기 훨씬 전에 10월 산행일정을 짰기 때문에 예년의 단풍절정시기를 가늠할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과 11월 첫째 주 목요일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로 점지해 놓고 애를 태웠었는데 기상청 단풍절정시기가 발표된 이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었다. 그러나 설악산 정기산행을 마치면서 기대를 걸 수 있었다. 설악산의 경우 산행일정이 단풍절정 예상시기인 10.18과 거의 맞아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단풍시기가 일주일정도 앞서간 관계로 천불동계곡에서 단풍을 맞이했었기 때문이다. 설악산에서 일주일정도 앞서갔다면 내장산에서는 절정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 26(일) 내장산 단풍상황을 매스컴을 통하여 지켜보고 4~5일 후의 상황을 점치면서 오늘에 이르렀었다. 오늘 현장의 상황을 접하면서 다소 이른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이만하기가 천만다행이구나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삼킬 수 있었다. 짙은 엽록소를 그대로 간직한 채 싱싱함을 뽐내는 단풍나무와 더불어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과정에서부터 절정에 이른 단풍나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놓은 모습에서 보고 느끼는 맛을 더해 줬기 때문이다.
- 2012. 11. 8 능선종주코스 탐방에서 남겼던 아쉬움을 오늘 신선봉코스를 통하여 갈증을 해소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능선종주코스를 2차에 걸쳐 갈무리하였기 때문이다. 오늘로서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사지구 내 모든 탐방로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나 진배없다. 오늘 신선봉코스를 다녀오면서 다음에 또 기회가 닫는다면 백양사-내장사종주코스를 염두에 두었다. 이 코스는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백학봉~상왕봉~까치봉을 거쳐 전북 정읍 내장사로 이어지는 탐방코로로서 12km/7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춘천 출발시간을 잘 맞추면 당일코스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로 판단되었다. 내장산능선일주코스 11,7km/7시간과 소요제원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구미가 당겼다. 모두님들 다음을 기약해 주시기 바란다. 오늘 산행팀, 단풍팀, 자연관찰로코스, 전망대코스, 신선봉코스로 나뉘어 자유분방하게 자유 투어 형식으로 운연한 관계로 통제 불능상황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산행, 즐건 산행으로 갈무리할 수 있도록 일정운영과 진로선도에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면서 내장산 신선봉코스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