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들어 제일 춥다는 지난 12월 27일.
용인의 한터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저수지에 도착해 보니 강풍이 불어와 일부구간에는 파도가 넘실대고
대부분의 구간은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뭔 낚시를 하나 하는 의구심이 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관리실에 들리니 4번 좌대를 배정해 줍니다.
함께 도착한 무지개님과 카트에 짐을 싣고 좌대로 들어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제방을 올라서면 바로 보이는 한터낚시터 (대대리지).
전날 부터 시작된 한파로 인하여 저수지 하류권은 꽁꽁얼었지만
바람을 타는 장대낚시터쪽으로는 파도가 넘실대고 있습니다.
상류권으로도 일부구간만 결빙이 되어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한낮인데도 찬바람이 볼을 때립니다.
관리실에 들려 예약한 풍차좌대를 배정 받고
카트에 짐을 싣고 좌대로 들어 갑니다.
상류권 1호지와 2호지는 거의 얼음이 덮혀 있어 낚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결빙이 되면 얼음낚시터로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카트를 타고 들어오는데도 손이 시리고 발이 시립니다.
한낮에도 영하권의 강추위...
짐을 좌대로 옮기고 나니 손가락이 아립니다.
이번에 배정 받은 4번 좌대입니다.
정면에는 알류미늄 샷시로 시공되어 있어 일단 찬바람은 막아 줍니다.
총무님이 톱밥 난로에 불을 붙여 주고 있습니다.
넓은 좌대내부에는 식탁과 .
난로에 불이 붙는 동안 주변 시설과 화장실을 둘러 봅니다.
더운물이 나오는 샤워 시설과 깨끗한 화장실이
고급 팬션에 온듯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런 방이 2개.
온수난방이 되어 있어 따뜻하고
위성 TV와 에어컨등이 설치되어 있네요.
난로에 불이 붙자 이내 실내에는 온기가 돕니다.
낚시대 펼 생각도 않고 난로가에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바로옆에는 정수기와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수기의 뜨거운 물로 커피한잔 타 마시며 어떻게 낚시 할 지를 논의해 보지만
너무 추워서 딱히 낚시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도 낚시대는 펴야 겠지요.
무지개님은 맨 왼쪽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다보니 난로 바로 옆에 붙어서 대편성을 합니다.
장비를 설치하는 동안 손이 꽁꽁얼어 받침틀만 설치하고 대편성 중단...
난로도 모자라 의자 보일러까지 설치하고 나서야 마음이 노입니다.
이 추운날씨에 미친사람이 우리들 뿐이 아니네요.
옆 좌대에도 꾼이 들어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2호지 좌대에서는 낚시를 할 수가 없다보니 을씨년 스럽기만 합니다.
9동의 풍차좌대.
이곳에는 모두 물대포가 설치되어 아무리 추워도 얼음이 얼지 않습니다.
주말이면 이 좌대가 모두 매진된다고 합니다.
손맛터에도 역시 아무도 없습니다.
파도가 넘실 되는 이곳도 다음날 아침에 보니 모두 얼어 버렷습니다.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는 얼음 군단...
이렇게 물을 쏘아 올리면 이 부분은 얼음이 얼지 않습니다.
한겨울에도 물낚시를 즐길 수 있는것이지요.
한시간쯤이 지나서야 3.2칸대 3대로 낚시대 편성을 마쳤습니다.
오른쪽 2대는 관리터 채비를 한 두바늘 짝밥채비.
왼쪽 한대는 대물 채비 그대로의 외바늘 채비입니다.
미끼로는 어분글루텐과 지렁이를 준비했습니다.
후배 김재호군도 들어와 중간에 자리잡았습니다.
달랑 한대의 낚시대만 펼쳐 놓았습니다.
무릉거사님과 제일낚시터 김사장까지 합류하여 대 부대가 되었습니다.
김사장은 낚시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술 생각이나서 찾은 이방인 입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식탁을 옆에 두고도 난로가에 앉아 한잔 기울이는 중입니다.
안주는 잘 숙성된 과메기...
저녁무렵 옆 좌대의 계속되는 챔질 소리에 확인해 보니
파워베이트를 써야 송어가 입질을 해 준다고 합니다.
게스트인 김사장을 매점에 보내 파워베이트를 사오라고 했더니...
바로 송어가 물어 줍니다.
잡기는 제가 잡았는데 중간에 낚시대를 가로채 손맛은 김사장이 보았습니다.
바로 옆에 자리잡은 무릉거사님도 한 수 낚아 올립니다.
이날 송어만 나오는것을 확인 하고 미끼는 모두 파워베이트를 사용합니다.
이 송어는 후배가 회로 떠서 맛있게 먹었다는...
밤이 이슥해 지자 무지개님도 대형 송어를 낚아 냅니다.
목표로 했던 붕어나 잉어, 향어는 아니지만
찌올림이 붕어와 거의 유사하고 힘이 장사인 송어로 인하여 즐거운 낚시가 이어집니다.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4시 반쯤에 다시 나왔습니다.
정말 추웟습니다.
낚시대를 들어 미끼를달고 던지면 유동찌가 올라가지를 않습니다.
낚시줄의 물방울이 바로 얼어버려 그 얼음을 손으로 털어주어야만
찌가 제대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새벽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영하 13도.
바람까지 불고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라고 합니다.
그래도 이곳은 얼음이 잡히지 않아 낚시를 이어 갑니다.
송어낚시의 피딩타임은 해지기전과 해가 뜨고 나서입니다.
양식 송어의 먹이주는 시간이 그 시간이기에 송어들도 그때 먹이 활동을 합니다.
해가 뜨고나니 집중적인 입질이 들어 옵니다.
송어의 힘이 대단합니다.
낚시대가 부러질듯 휘어지면서 낚시줄이 울어 댑니다.
아침 시간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낚시하기 편해 집니다.
하지만 앞에 유리문을 열면 찬바람이 뼈속끼지 파고 듭니다.
중간의 낚시대 3대는 제것이고
오른쪽의 3대는 무릉거사님.
왼쪽의 외대는 후배 김재호군의 것인데
유일하게 한마리도 잡지못한 후배님...
낚시대 방향도 틀어서 저의 찌 바로 옆에 세웠는데...
저는 이렇게 잘 나오는데...
옆에 붙인 후배는 어찌 입질이 없는지...
사진이라도 남기자.
제가 잡은 송어를 들려 주고 사진 한장 남깁니다.
이때부터 소나기 입질이 들어 옵니다.
그런데 입질 패턴이 조금 변합니다.
찌를 올리는 것보다 살짝 올리다가 끌고가는 입질이 더 많았습니다.
한겨울의 찌맛과 손맛.
비록 대상어종은 아니였지만 말뚝찌만 바라 보는것보다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에상밖의 힘좋은 송어를 낚아내다 보니 그런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송어의 씨알이 장난이 아닙니다.
낚시대는 꽁꽁 얼었어도
마음만은 풍년이였습니다.
정말 추운날씨에 찾았던 한터낚시터.
겨울을 한껏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꽁꽁얼어버린 낚시대를 접느라고 고생했습니다.
낚시대 3대를 접는데 몇 십분은 걸린듯 합니다.
얼음을 떼어내고 살살 달래가면서 접어야 했습니다.
우리 일행들의 조과입니다.
줄세워 놓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녀석들이 난리를 피웁니다.
12마리 이지만 나오다가 터트린 송어가 더 많았습니다.
미리 파워베이트를 사다가 낚시를 했으면 더 많은 손맛을 보았을것 같습니다.
처음 잡은 송어 1마리만 회를 떠서 먹었을 뿐
이녀석들은 모두 방생했습니다.
오전 11시
철수하여 관리실로 나왔습니다.
1호지에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얼음 낚시터로 개장을 한다고 합니다.
1호지의 방갈로...
이 방갈로들은 얼음낚시가 시작되면 무료로 빌려 준다고 합니다.
누구던지 선착순으로...
방갈로에는 천장에 히터가 달려있습니다.
후끈후끈하기에 춥지 않게 낚시를 할수가 있습니다.
물론 앞에는 샷시가 달려 있어 창문을 닫을수가 있습니다.
1호지의 모습.
아직 얼음이 완벽하게 얼지 않은듯 합니다.
2호지 역시 얼음낚시터로 개장을 한다고 합니다.
대상어종은 송어가 될것 같지만
이미 많은 양의 붕어가 들어가 있어 붕어 낚시도 같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날은 다 얼지 않았던 잔교좌대.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모두가 얼어버렸습니다.
하늘에서본 1호지 전경입니다.
하룻밤 묵었던 풍차좌대.
1호지와 2호지
2호지.
이렇게 반가운 조우들과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갑자기 찾아준 제일낚시터 김사장님도 반가웠구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손이 시려우면 무슨일이든 하기가 힘들지요 !
무지개님도 손맛을 봣는데 우리 재호선배님은 어떻게 한수도 못하셨을까요 ?
김재호선배님은 대물낚시도 잘 하시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