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평준화 시민연대가 17일 70%가 넘는 평준화 찬성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환영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전국 유일 비평준화 지역이던 충남지역이 이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의 선택으로 고교평준화가 됐다”면서 “1995년 고교평준화 해제 이후 20년 만에 여론조사 응답률 88.6%, 찬성률 73.8%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가 이뤄졌다”며 환영했다.
이어 “2011년 11월 3일 충남 고교평준화 주민조례운동본부가 출범식을 한 지 꼬박 2년이 지나고 나서야 이뤄낸 성과이자 학생, 학부모들 승리”라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또 “중 2학년이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학생, 학부모들이 가정통신문 한 장 받아보지 못하고, 여론조사 일정조차 지연되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 강원교육청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높은 응답률과 찬성률로 천안지역 학생, 학부모들이 고교평준화를 선택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1974년부터 시행해온 고교평준화가 교육격차와 교육 불평등을 야기시키는 고교서열화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자리 잡아 왔음이 다시금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아직 고교평준화 안착을 위한 어떤 지원책을 충남교육청이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 이제 충남교육청이 교육정책 변화를 원하는 학생, 학부모들의 높은 여론을 확인한 만큼 그 동안 고교서열화 위주의 교육정책에서 과감히 벗어나서 강도 높은 쇄신책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시민연대 이윤상 집행위원장은 “타당성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중2학년이 고교 진학하는 2015년도부터 고교평준화를 바라고 있어 앞으로 시민연대는 중2학년이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트뉴스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