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온의 마음정원 43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부처님 말씀이 이 세상은 ‘고(苦)’라고 하셨습니다. 이제껏 살아보니, 기쁨보다 고통이 먼저 아프게 기억됩니다. 갑자기 중병을 앓게 된 경우, 가까운 가족이 큰일을 당한 경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경우, 직장을 잃는 경우, 사기를 당한 경우, 큰돈을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경우가 그렇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제 늙고 병들고 죽는 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매우 암울하군요.^^ 제가 마음공부와 명상을 하게 된 연유는 이처럼 떨쳐낼 수 없는 근심 걱정에서 해방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알게 된 것은, 나에게 닥치는 많은 일과 괴로움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저의 마음은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제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해지면, 제 주변과 저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이 한층 밝고 편안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마음 한 번 고쳐먹으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이 이치를 깊이 깨우칠수록 저는 좀더 편안하고 행복해집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을 ‘苦’라고 하셨던 것은, 중생들이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부 열심히 하면 결과적으로 깨달음도 얻고 영원한 행복도 얻게 되니, 그런 맥락에서 말씀하셨던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은 청도의 자연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