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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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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2021년 메타포라 8기 4차시 - 결혼해듀오 안 삽니다.
아임 추천 0 조회 140 21.06.14 00:2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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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6.14 11:13

    첫댓글 으아 너무 좋아요. 저는 핏줄로 이어진 가족에 대한 신뢰가 많이 없거든요.
    <루폴의 드랙레이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나오는데 드랙퀸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가문을 만드는데
    내가 선택하는 가족이 진짜 내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해요. 입양한 아이든, 동물이든, 동성 친구든, 내가 따르는 언니든, 옆집 할머니든
    나와 마음이 맞으면 동반자이자 가족이죠.
    저는 사실 외로움이 많아서 사람이 혼자 사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다만 꼭 결혼이나 연애상대가 다 채워줄 거라 기대하지않아요. 현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렇게 한 사람에게 의존할때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만들 확률이 크죠. 같이 놀면 재미있는 상대면서 각자 공간도 존중해준다면 최상이죠.

    정말 28살때부터 가임기라며 결혼에 여자들 들들 볶는건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공감할 대사들을 잘 담으셨어요

  • 21.06.17 12:51

    저는 아임님의 글을 보고 아주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부터가 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함께 마음이 급해졌어요. 그리고 누군가 패션에 대해 지적하면 그 사람에게 맞추려고 노력했고 항상 안절부절 못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조금 더 빨리 글쓰기, 여성 서사에 관심을 가졌다면 과거의 내가 조금 더 자유롭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글의 초반에서 괄호 안에 아임님의 마음을 적어주신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자 하는 필자의 마음이 주변이들의 말에 대조적으로 잘 나타난 것 같고요. 중반부에 남자친구 부분, 영화제 부분에서 남자가 아닌 여성이 동거인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인 것 같은데 맞을까요? 그렇다면 여성 영화제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여자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강민언니'는 어떤 부분에서 공간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된건지 궁금했습니다. 좋은 걸 감사합니다.

  • 21.06.17 19:23

    저는 결혼에 매우 만족하는 사람이지만 결혼이 필수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며느리라고 하는 사람들...넘 싫네요. 그것도 초등교사라서 탐을 낸다면 더욱... 나를 사람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아서요... 분노 유발 글이었습니다.
    분노로만 끝내지 않고 미래를 그려보는 계기로 삼으신 것 같아 좋았어요. 마음 맞는 친구가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잘 설명해주신 것 같아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동반자를 상상할 수 있는 세계가 되면 좋겠어요.

  • 21.06.21 08:53

    되게 재미있게 읽히는 글이네요. 문장이 재밌기도 하지만 마지막 문장, "자유로워졌다"는 아임의 태도 때문에 더 생기있게 느껴져서 그런 것 아닐까 싶네요. "내가 선택한 가족"이란 표현이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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