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안부
우선 안부 전합니다.
여기는 호주의 브리즈번입니다.
아래층은 타일바닥의 홀과 주방이 있고 주방 뒤로 또 다른 공간이 있어서 트롬세탁기와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관쪽으로는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차고가 있습니다. 2층에는 3개의 bedroom과 2개의 bathroom 이 있습니다. 대충 50평 정도의 집입니다.
집세는 2주마다 지불하도록 되어 있고 호주 달러로 770 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월세가 대략 180만원 정도입니다. 집세는 꽤 비싼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외손자와 초등학교 4학년의 외손녀가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부모(보호자)가 직접 데려오고 데려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도시락을 지참하고, 오후 3시 경에 일제히 끝납니다.
학교는 교과서가 없습니다. 그리고 방과후,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아직 못 보았다고 합니다.
곳곳에 잘 다듬어진 잔디의 넓은 공원이 있고 놀이 기구도 다양하게 잘 갖추어져 있어서 우리 아이들은 그곳에서 노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
외손녀 다인(茶仁)이는 이곳의 학교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이곳에 처음 올 때 두려움 때문에 자기는 안 가고 싶다고 울면서 저항했던 아이지요. 그 뿐이 아닙니다.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아이가 학교에서 토하고 쓸어졌답니다. 병원에 실려갔는데 피검사까지 하던 의사가 이 아이의 스트레스가 극심한 탓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러던 아이가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이 집에서 다인이가 영어를 젤 잘 하는 것 같아요.
목표를 세우고 도서관의 책을 빌려다 읽기 시작하는데 지난 한달 동안에는 무려 72권의 책을 독파했다네요. 그렇다고 얇은 책이 아니더군요. 이젠 오히려 부모가 책은 20권만 읽고 줄넘기와 달리기를 하라고 누누히 잔소리를 한답니다. 드디어 학교에서 최고의 상도 받았답니다.
유치원 다니는 손자도 처음에는 매일 울었다는데 지금은 또래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며 유치원에 잘 다닌답니다.
원래 할머니의 손주 자랑은 돈 내고 하라면서요? 저는 돈 내더라도 하고 싶네요
오른쪽 운전으로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애 에미도 대단해 보이구요.
일단은 모두가 각자 최선을 다하면서 적응하고 있다는 게 안심이 됩니다.
공기도 청정하고 공원도 많고 아주 깨끗하단 느낌에 이제 초여름으로 들어선 날씨도 좋습니다. 아, 까마귀도 참 많습니다.
첫댓글 외국 이민에서 또다른 외국의 여행
그리고 새롭고 즐거운 모습에 만족 하시는 모습이
마냥 부럽 습니다.
은퇴한 한국의 할머니 하라브지들이 매우 현명합니다.
영어권 지역에 은퇴해서
손주들 조기영어 /언어 교육에 열중하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 입니다.
영어권에서 초중교를 맞첬다면 두뇌가 그런대로 라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 든지 취업과 생업이 가능 합니다.
중국, 일본, 아랍권에도 이런 조부모남들이 많아서
세계로 뻣어 나가는 …중국화교들 ….유태인들 처럼 ..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