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그리고 정동희) 대중문화의 최초접점을 다음 주제에서 찾으면 > 얼마 전의 저의 페북 친구분 중에 결혼식 사진 하나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신랑이 뜨개질 가장 굵은 실로 열 번 정도 묶여서 그 실 끈을 신부가 들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신부는 웃고 있고 신랑 뒤에 아마도 사회보는 남자 분도 웃고 있는데, 신랑은 안 웃고 있었습니다.
자고로 요즈음 남자의 위치는 어디쯤에 있을까요?
이러한 상황을 한국 대중문화에서 큐 단서를 하나 찾으면, 2011년 발표한 가수 임정희의 '골든 레이디' 노래가 있습니다.
그 중에 인상적인 가사 몇 구절입니다.
"
너 같은 남자는 널려 있단 걸
너 같은 남자가 아니더라도 전화 한 통에 달려올 그런 남자 나만 기다리는 남자는 많아
벌써 그 사람의 자동차 소리가 들려
이젠 내 집에서 좀 나가주겠니
아예 없던 것처럼
야 이 집도 내가 산 거야 이 차도 내가 산 거야
난 이런 여자 야 날 위해 살아온 거야
열쇠는 놓고가 항상 놔두던 현관 입구 바구니에
안보이게 괜히 숨겨 갈 생각 하지 말고
니 옷은 챙겨줘 남기지 말고 내가 선물한 옷들도
그냥 줄게 남김 없이 싹 다 가지고 가줘
걸리적 거리니까 옆으로 비켜주겠니
이젠 현관에서 퇴장해 주겠니
아예 없던 것처럼
"
남자의 위치가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 노래 가사를 만든 이는 남자 방시혁이었습니다.
제가 비교적 팝송 등 외국노래도 적지 않게 듣는데, 팝송 등에서도 이 정도 강도의 가사를 가진 노래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
“내 집에서 좀 나가주겠니”라는 말을 영어로는 ‘Get Out of My House’인데, 희안하게도 1982년 케이트 부시의 팝송 제목에는 있지만 (당신을 들여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Won't let you in)) 등의 이어지는 구절처럼 성격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2020년 10월 제가 <여자의 돈, 여자여>를 출간한 바 있는데, 이전에는 ‘돈’이라는 단어에 포괄적으로만 접근만 했지 ‘여자의 돈’이라고 구분하여 접근한 시도는 제가 처음입니다.
(방시혁, 그리고 정동희)가 2011년 ‘골든 레이디’에서 그리고 2020년 ‘여자의 돈’에서 각각 대중문화의 최초접점을 화끈하게 찾아보는 시도가 있었다고 요약하고자 합니다.
남자들이여, 힘 냅시다!
다만 남자들이여, 여자들보다 에티켓을 더 지킨다면 비록 경제력에서 밀려도 존중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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