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벌써 3년 전의 일이 되었는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사람이 국제적 망신살을 샀던. 사건이 터지기 전 나도 그가 뭘 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청와대 대변인이나 되는 사람을 모르는 게 쉽지가 않다. 정치 뉴스에서 볼 때마다 얼굴이 불그락 푸르락 하던 얼굴. 그는 한국 사절단 도움 주러 온 인턴과 성스런 뭔가를 야기했고 부적절한 사건이 터지자 황급히 귀국했었다. 좀 독특한 캐릭터였다. 30여년 간 기자생활을 하다가 관록이 쌓이자 신문 논설위원까지 한 사람. 난 독특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난 위인이고 전인적인 인간이고를 별로 안 좋아한다. 독특한 사람을 좋아한다. 전문한 뭔가의 일로 일가를 이루며 명성도 얻고 그 명성만큼 독특한 캐릭터도 갖고 있는 사람. 스티브 잡스, 글렌굴드, 히틀러와 나치를 감독했던 여 감독 레니 리펜슈탈 등. (난 리펜슈탈을 알게 되면서 열광했다. 결국 나치와 히틀러의 범주에 들지만 세상 어떤 남자보다 세상 어떤 여자보다 강렬한 그녀에 올인했다. 나도 그런 뜨거운 심장을 갖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마 댔고~)
이 사건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거나 말거나 칩거에 들었다. 난 열병을 앓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그와 관련한 동영상들을 샅샅이 뒤졌다. 그중 종편에서 한 쾌도난마를 아주 인상 깊게 봤다. 그가 쓴 책도 여기저기서 찾아 뭔 내용인지를 확인했다. 난 완전히 전 대변인에게 꽂혀버렸다. 이은 나의 동분서주....... 인터넷으로 그가 쓴 책을 주문하자니 도무지 좀이 쑤셔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울산의 대형서점으로 당장 뛰어 나갔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서점들을 여러 곳 찾아 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쓴 책을 찾기가 만만치가 않았다. 울산 내 큰 서점이라 해봐야 이젠 정말 둘, 아니면 셋이나 되려나? 다 뒤져도 그가 쓴 책 하나를 찾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내 수중에 들고 있는 책을 난 어떤 경로로 샀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대형서점에서 샀는지, 아니면 서점에 없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는지를.
아니 책을 많이 썼는데 왜 대형서점엔 그의 책이 제대로 꽂혀 있는 꼴이 없지?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이렇게 시끄러운데. 나처럼 그가 쓴 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없나? 난 그게 좀 이상했다. 아님 내가 이상한 건가?
아무튼 그의 책중 하나가 내 수중에 들어왔고 열심히 읽었다. 그게 3년 전이다.
그의 필체는 매우 독특했다. 이렇게 독특한 문체를 접하기는 쉽지가 않다.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새만금 간척지 물막이 공사가 90%까지 진척됐는데도 중단시켜 버리고, 조선 500년부터 이어져온 대한민국 수도를 마침내 뜯어서 옮기려 하고, 전시작전 통제권을 가져오기로 하고....김노 정권이 대한민국을 김정일에게 갖다 바치지 못해 안달했던 '잃어버린 10년' 동안 여기에 맞서 싸운 세력이 과연 누구였는가?......
명심해야 한다. 친이계는 몰락하고 친박계는 딴 살림 궁리하고 mb는 레임덕에서 방황하고 이대로는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 불가능. mb가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고 5년 단명의 우파 정권으로 끝나면 엄청난 국가적 불행이 온다. mb는 이제부터 텅텅 빈 창고처럼 마음을 비워라! 어떻게 비워야 하나? 모든 걸 차기 정권 재창출에 맞춰 버려야 한다. mb는 몰락하는 친이계를 붙잡고 또 정국 운영을 하려면 할수록 민심으로부터 멀어진다......
우파는 한나라당을 내버려둬야 하는가? 여기서 우파 정권이 끝나도록? 그건 아니다. 우파정권이 앞으로 30년은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 우파 30년 집권론! 내년에 친북 종북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대한민국은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야 만다. 친북 종북 좌파세력이 자연수명 다하는 날까지, 앞으로 우파가 30년은 집권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파는 당장 총권기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 우파여, 작심하고 '행동하는 우파'가 되라!.....
제대로 요약을 했으면 좋으련만 읽은 지 오래되어 잘 모르겠다.
요즘 그 스스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모두가 함구할 때 그냥 수면 아래 계속 잠겨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세월호나 떠오를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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