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 6단(왼쪽)과 김다영 3단은 국내 유일의 자매 프로기사. 또 한 번의 대결에서 승리한 언니 김채영이 부광약품의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6라운드
부광약품ㆍ보령머드, 양강 구도 형성
네 경기, 12판이 오후 2시 정각에 동시 시작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라운드는 승패의 희비가 운명적으로 교차하면서 순위표를 새롭게 정렬했다.
두 경기에서 완봉 스코어가 나왔다. 부광약품이 포스코케미칼을 3-0으로 완파했다. 관심을 모은 자매대결에서 김채영 6단이 김다영 3단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장혜령 초단과 김미리 4단이 승점을 보탰다. 단독 선두에 나서는 완봉승이 됐다.
▲ 이번 달에 여자랭킹 자리를 맞바꾼 두 기사. 5위로 내려간 조혜연 9단(오른쪽)이 4위로 올라간 조승아 3단에게 반집승, 상대전적 5연승을 달렸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선두에 있던 EDGC를 끌어내렸다. 80년대생 베테랑 조혜연 9단이 극적인 반집승으로 선취점을 가져오자 00년대생 신예 김은지ㆍ유주현 초단이 뒤를 받쳤다. 팀의 두 번째 완봉승이다.
보령머드는 최정 9단을 앞세워 여수거북선을 2-1로 제압했다. 달라진 김경은 초단이 데뷔전에 나선 김노경 초단을 상대로 결승점을 따냈다. 신생팀 보령머드는 '최정+1' 공식으로 5승 고지에 올랐다.
▲ 17세 김경은 초단(왼쪽)과 18세 김노경 초단의 파릇파릇한 대결. 3년차 리거 김경은이 데뷔전에 나선 김노경을 꺾었다.
부안곰소소금은 서귀포칠십리에 역전승했다. 주장 오유진 7단이 박지연 5단에게 실점한 것을 18세 동갑내기 허서현ㆍ김상인 초단이 만회하고 뒤집었다. 개막 5연패에서 탈출한 부안은 2연승으로 상승 동력을 마련했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둔 6라운드까지의 순위는 부광약품, 보령머드, EDGC, 삼척해상케이블카, 여수거북선, 부안곰소소금, 서귀포칠십리, 포스코케미칼 순이다. '찐친케미'를 발산하는 부광약품의 짜임새가 돋보이고, 최정의 보령머드도 눈에 띈다. 전기 1~3위 부안곰소소금, 서귀포칠십리, 포스코케미칼은 하위권이다.
▲ 허서현 초단(왼쪽)이 오정아 4단에게 252수 만에 불계승, 상대전적 3승3패.
개인성적에서는 최정 9단과 김채영 6단이 연승을 이어갔다. 나란히 시즌 6연승. 또한 최정은 2018시즌부터 2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갖고 있던 22연승 기록을 추월당한 김채영도 다시 지난시즌부터 11연승 중이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목요일부터 전반기를 마감하는 7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삼척해상케이블카-보령머드(2일), EDGC-포스코케미칼(3일), 부광약품-서귀포칠십리(4일), 부안곰소소금-여수거북선(5일).
▲ 23세 동갑내기, 상대전적 1승1패, 3지명 맞대결에서 부광약품 장혜령 초단(왼쪽)이 포스코케미칼 권주리 2단에게 3집반을 남겼다.
▲ 부안곰소소금은 1지명 오유진 7단(오른쪽)이 박지연 5단을 맞아 랭킹과 지명, 상대전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으나...
▲ 두 번째 등판 기회를 잡은 후보 김상인 초단(오른쪽)이 이도현 초단을 꺾고 부안의 역전승을 결정했다.
▲ 김은지 초단(왼쪽)과 박태희 2단은 363수에 이르는 열전을 펼쳤다. 공배를 제외한 363수는 여자리그 최장 수수.
▲ '리그의 여왕' 김채영 6단.
▲ 여자바둑 세계의 원톱 최정 9단.
▲ 김채영 과 함께 '찐친케미'를 발산하는 5승1패의 김미리 4단.
▲ 언니 앞에 앉으면 작아지는 김다영 3단.
▲ 4승2패의 허서현 초단.
▲ 미리보는 여자리그에서 8전 전승을 거뒀던 김경은 초단은 정규시즌 들어 3승2패.
▲ 올 시즌 6명의 '신입생' 중에 마지막으로 데뷔전에 나선 김노경 초단.
▲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 김은지 초단은 여자리그 데뷔 시즌을 3승3패로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