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의 몸과 영의 몸
고린도전서 15장 42-44절『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육의 몸은 썩을 몸이며, 영의 몸은 썩지 않는 몸이다. 육의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몸이며, 영의 몸은 하늘로부터 받은 몸이다. 따라서 부활은 썩는 육의 몸이 다시 살아나는 개념이 아니라, 육의 몸은 사라지고, 영의 몸으로 살아나는 것이다.
육의 몸을 소마 프쉬키콘(σῶμα ψυχικόν 혼의 몸:세상의 생명체)이라고 하고, 영의 몸을 소마 프뉴마티콘(πνευματικόν)라고 했다. 같은 소마(몸)으로 표현되었지만, 출신 성분이 다르다.
육의 몸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지만, 영의 몸은 하나님이 계신다. 고린도전서 6장 19절『너희 몸(소마)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여기에서 말하는 너희의 몸은 바로 성도인 영의 몸인 것이다. 성도는 예수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자이기 때문에 부활의 몸인 영의 몸을 입고 있는 것이다. 6장 20절에서는 값으로 산 것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반면에 고린도전서 6장 16-17절에서『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헨 프뉴마ἓν πνεῦμά)이니라.』창녀와 합하는 자의 몸은 육의 몸인 것이다. 그러나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라고 했다. 에베소서 2장 14절에서『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헨)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한 영은 성령 안에서 부활하신 주와 한 몸이라는 말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역시 영의 몸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따라서 육의 몸(썩을 몸:죄의 몸)은 영의 몸(거룩한 몸)으로 전환될 수 없는 사실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죄의 몸이다. 그러나 부활하신 몸은 하늘로부터 받은 영의 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도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육의 몸은 죽고 영의 몸으로 부활한 것이다.
창세기 6장 1-5절에서『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하나님의 아들들은 범죄한 천사의 영이며, 사람의 딸들은 흙으로 된 생명체인 육체를 의미한다. 육체 속에 영이 들어가 사람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된 사람을 육신(바사르)이라고 표현했다. 육신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바사르는 헬라어 사륵스(영어 fresh)이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육신이 되었으며, 약속의 자녀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들은 자기의 의를 나타내려고 하는 자들이다. 그래서 용사라고 표현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신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오직 노아와 그의 가족 일곱 만이 언약을 믿었기 때문에 언약의 자녀가 된다. 언약의 자녀는 하늘로부터 태어나는 자가 된다.
방주는 무덤을 상징하는바,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나타내며, 방주 안에 있는 자는 예수와 함께 죽은 자이지만, 방주로부터 나오는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자를 상징한다. 하늘로부터 태어난 자를 나타낸다. 그래서 예수와 함께 죽지 않은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지 못하는 것이다. 홍수로 물에 빠져 죽은 자는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지만, 무덤인 방주 안에서 죽은 자는 언약의 자녀로서 하나님이 다시 살리시는 것이다. 방주 안에 있던 팔명과 방주 밖으로 나온 팔명은 다른 존재들이다. 방주 안에 있던 자들은 이전의 창조물이고, 방주 밖으로 나온 자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즉 예수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자는 새 피조물이라는 말이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서『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 역시 새 피조물이 되었다. 새 피조물은 부활생명이다. 그런데, 그 새 피조물이 육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오직 부모로부터 받은 육체만 보인다. 부모로부터 받은 육체는 언젠가 죽게 된다. 그리고 부활생명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부활생명은 어디에 있는가? 성경은 부활생명을 천국(하나님 나라)으로 표현되었다. 누가복음 17장 20-21절에서『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하나님 나라는 바리새인들 안에 있다는 말이며,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너희 안이라는 말은 마음이 아니라 그들이 둘러싸고 있는 예수님 자신을 의미한다. 즉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천국이요, 부활생명인 것이다.
성도의 영의 몸은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골로새서 3장 3-4절에서『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죽은 것은 육적 몸이요, 너희 생명은 부활생명을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것은 바로 성도에게는 심령 속에 세워진 새 성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임재하시는 것이다. 너희라고 말하는 부활생명인 영의 몸도 새성전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는 것이다. 육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영의 눈으로는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