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헤어핀 따라잡기
1. 헤어핀은 인터셉트(intercept:가로채기)
축구경기나 농구경기를 보면 플레이 인 상태에서 공을 가져야만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다르죠.
서로 셔틀을 한 번씩 주고받아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어떤 형태로 셔틀이 날아가느냐에 따라 공, 수가 결정됩니다.
일단 배드민턴은 네트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네트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찍는 듯한 자세가 공격이겠죠.
반대로 네트보다 낮은 위치에서 보다 약하게 넘어가는 것이 수비고요.
물론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배드민턴을 치다보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기 위한
기회를 잡기가 생각보다 무척 어렵습니다.
네트보다 낮은 곳에서 셔틀을 쳐서 상대가 낮은 곳에서만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기술, 생각해 보면 별로 없거든요.
이때 헤어핀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입니다.
잘 다듬어진 헤어핀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공격 찬스...
이 맛 때문에 배드민턴이 이처럼 재밌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2. 3박자 2스텝
이 부분은 어떤 코치에게 레슨을 받느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이 셔틀의 움직임에 보다 민감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몸을 항상 워밍업 상태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헤어핀도 마찬가지입니다.
헤어핀을 사용해야 하는 때는 상대의 드롭샷이나 헤어핀 공격에
대한 방어 및 공격으로의 전환을 꾀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의 스매시 공격에 대비한 수비대형에서 허를 찌르는
짧게 떨어지는 드롭샷을 구사할 경우 워밍업이 안 된 상태에서는
효과적인 리시브를 구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대의 스트로크가 시작되는 순간 스타트를 하세요. 그 동작이 하나입니다.
그리고 둘에는 왼발이 방향과 거리를 결정하여 전체 거리의
1/3만큼 이동하고, 마지막 셋 동작에 오른발을 딛으면서
헤어핀기술을 구사하는 겁니다. 모든 동작들이 그렇듯이
헤어핀이 보다 완벽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푸트워크가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3. 팔은 비행기의 랜딩기어
이번에 저희클럽 회원들에게 설명하며 알게 된 현상인데요,
준비자세에서 팔이 펴지는 타이밍이 모두 제각각이더라고요.^^ㅋㅋㅋ
준비자세에서부터 셔틀을 받을 준비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미 마지막 스텝이 끝난 후 라켓을 내미는 사람 등등...
둘 다 정확한 자세를 구사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일찍 라켓을 펴면 다리가 늦어지게 되고,
너무 늦게 펴게 되면 셔틀을 급하게 처리하려다
셔틀을 띄우는 현상을 초래합니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자세히 보면 적정 고도가 되었을 때
랜딩기어가 접어지기도 하고, 펴지기도 합니다.
이것을 응용하면, 준비자세에서 셔틀을 받으러
이동하는 자세가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과 같습니다.
하나에 스타트 스텝, 둘에 왼발이 셔틀의 낙하지점으로 움직이고,
이때 랜딩기어(팔)를 열어주기 시작하여, 마지막 셋에
바퀴가 활주로에 닿듯이 미끄러지듯 셔틀을 밀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륙해야 되겠죠? 갈 길이 바쁘니까...^^ㅋㅋㅋ
4. 관건은 악력조절
예전 <원포인트레슨>에서 악력을 이용한 기술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모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헤어핀은 배드민턴 기술 중에서 가장 적은 힘으로 구사하는 기술입니다.
그 힘은 바로 악력이죠. 라켓을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보다 강한 힘으로 라켓을 쥐었다면 바로 상대에게
먹잇감을 제공하는 현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헤어핀의 기준은 셔틀이 네트 위로 10cm이상이냐,
아니면 그 미만이냐로 판단할 수 있거든요.
10cm이상이면 뭐냐고요? 그야 당연히 하이클리어죠.^^ㅋㅋㅋ
초보자의 경우야 그 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고수들의 게임을 보면 10cm는 아주 맛있는 푸시감입니다.^^
한 번 실험해보세요. 악력이 주는 셔틀의 움직임을...
5. 팔꿈치는 80%만 편다
팔꿈치를 완전히 펴지 말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악력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팔꿈치가 펴지는 만큼 악력이 세게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완벽한 헤어핀의 구사는 힘들게 되지요.
그리고 다음 이유는 팔로 미끄러지듯 셔틀의 콕 부분을
스치는데 많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손목을 사용하는데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관절은 유연함을 주기위하여 우리 몸에 붙어있는 것이거든요.^^
6. 4위일체
삼위일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테고...
그런데 4위일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셨죠?^^
여기서 4위란 눈, 라켓, 네트, 셔틀의 높이를 말합니다.
헤어핀을 구사하는 순간 이들의 높이가 일치해야 한다는 말이죠.
사람이 사물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하기위한 높이는
물론 눈높이죠. 그래서 ‘눈높이교육’이란 말까지 생겨났지요.
동작은 눈을 통한 판별에 의해 보다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헤어핀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눈높이와 일치할 때
완벽한 헤어핀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7. 오른팔은 가슴과 직각
가끔 초보자들의 동작을 보면 포핸드 쪽 헤어핀 자세를 보면
양팔을 벌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발의 모양이 흐트러지며 안정된 푸트워크가
이루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힘 조절이 어렵습니다.
더구나 시선이 분산되며 집중력이 떨어져 고도로 민감함을 요하는
헤어핀 기술에 커다란 장애로 자리 잡게 됩니다.
반드시 팔은 몸의 정면에 ‘앞으로 나란히’ 자세가 되도록
유지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팔은 80%만 편 채로...
8. 라켓의 샤프트는 네트와 평행하게
헤어핀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라켓을
네트의 높이와 평행하게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라켓의 방향을 네트의 방향과 평행하게 일치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손목을 꺾으라는 얘기죠.
결과적으로 이런 자세를 유지시키려면 모든 관절이 굽어야 합니다.
관절에 굽은 곳이 많다면 이는 힘의 분산을 가져올 것이고,
결국 미세한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헤어핀기술을 보다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9. 공을 쓰다듬듯이
상대의 헤어핀을 헤어핀으로 맞대응 할 때 주로 쓰이는 방법입니다.
이미 네트 앞에서 높이를 확보했을 때 셔틀을 최대한 뜨지 않게 하여
다시 리턴 할 때 공의 1/4을 쓰다듬듯이 셔틀을 감싸 쥐듯 미는 방법입니다.
포핸드는 손바닥으로, 백핸드는 손등으로...
물론 이 정도의 기술을 구사하려면 많은 시간과 땀이 필요합니다.
일류 호텔 요리사가 과일을 깎는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셔틀의 밑 부분을 과일 깎듯이 얇게 스치는 기술이...
10. 칼로 찌르기
상대의 드롭샷을 헤어핀으로 넘길 때 사용하는 헤어핀 동작으로
이미 네트 높이에서 셔틀을 받기엔 시간이 늦었을 경우
셔틀을 네트 밑에서 네트를 살짝 넘길 때 칼로 호박을 찌르듯이
셔틀의 밑 부분을 스쳐 치는 기술입니다.
높이나 거리에 비례해서 힘의 조절이 필요한 동작입니다.
특히 이처럼 쓰다듬거나 찌르는 동작처럼 빗겨 치는 이유는
상대에게 좋은 공격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셔틀을 깎아서 치면 셔틀이 심하게 흔들리며 떠오르기 때문이죠.
11. 헤어핀의 완성은 네트인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셔틀, 이건 박주봉교수도 막기 힘든 기술이죠.
처음에 헤어핀을 공수를 전환하는 인터셉트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는 헤어핀으로 직접적인 포인트를 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기술로 네트인만 할 수 있다면 스매시가 부럽겠습니까?^^
보통 스매시를 구사하다 네트에 맞고 네트인 되는 경우
우리는 미안하다며 인사를 하지요. 의도한 바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헤어핀으로 네트인 했을 경우 절대 인사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헤어핀기술의 경지이니까요.^^
...
이상으로 헤어핀에 대한 이론을 마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참으로 어렵습니다.
글로써 표현한다는 것이...
모두 건강하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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