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일 확진자 특이사항
오늘 보건국 발표를 보다가 느낌이 쎄해서..몇 자 적습니다
오늘 확진자 18명 중
4명은 외부 유입 (이라크2, 영국, 방글라데시) 에
14명은 지역사회 감염입니다 (14명 전원 외국인)
그동안 보건국 발표를 쭉 지켜보면서
경로를 알수 없는 깜깜이 환자들의 비율도 너무 높고
많은 사람에게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높거나
접촉자가 많을것 같은 확진자임에도 불구하고
며칠이 지난후에도 연관 확진자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
(1) 역학조사 내지는 접촉자 검진을 제대로 안했거나
(2) 말레이시아에 퍼진 코로나는 상대적으로 전염력이 낮거나
둘중 하나일텐데
전자라는 의심을 지울수는 없었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 보건국 흔들고 싶지도 않고
(제가 흔들 입장도, 저 때문에 흔들리지도 않지만요ㅋㅋ)
괜히 불안감 조장하는게 아닌가 싶어
그냥 후자겠거니 계속 자기 암시를 두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확진자 중에
제대로 접촉자 검진 하지 않을수 없는,
절대 간과할수 없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2~3일 내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아니면 정말 보건당국이 제대로 역학조사를 안하고 있다는걸
확신할수 있는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바주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1명은 감옥 출옥전 검사에서 양성
1명은 감기증상 있어 병원 방문했더니 양성이랍니다
Sabah: two (2) screening cases, one (1) screening case for prisoners before release from prison and one (1) 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 (SARI) case from a Health Clinic to a hospital
출옥전 검사 양성 환자가 문제인데요
일단 이 확진자는 증상이 없어서
출옥직전까지 확진되지 않았습니다
증상 없는 상태에서 계속 전파 가능성이 있었겠죠
감옥인지 구치소인지 다시 확인했는데
말레이어 penjara 로 감옥이 맞는거 같습니다
구치소가 아닌 감옥이면
최소 1달 이상은 투옥되었을테니
사회에서 감염된게 아닐테고
감옥 내에서 누군가에 의해서 감염된걸텐데
최소 한명은 감염자가 있어야 할겁니다
(index patient 라고 불리는 원감염자 말이죠)
감옥은 밀폐되어 있고 단체 생활하는 곳으로
바이러스 전파에 최적화된곳인데다
구치소와 달리 수감인원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접촉자 검진과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한국이었으면 당연히 수감자 및 직원 전수조사할겁니다
말레이시아도 그렇게 한다면
이 독한 바이러스의 세계적 명성과
기존의 재생산 지수를 볼때
전체 수감 인원중 최소 5~10% 는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미 무슬림 Tagligh 집회때 이를 입증했죠)
이제 지켜볼건 두가지입니다
이번주 중 사바주 확진자가 급증하는걸 확인하든가
아니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정말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걸 확인하든가
사실 사바주 두번째 환자도 문제긴 합니다
우선 증상이 있어 병원에 왔는데
증상 발생 기간중 전파가능성이 높고
누군가에게 전파되었을텐데
접촉자 범위 안에 들지 않아 방치되다가
(아예 index patient 를 못찾았을수도 있구요)
증상을 일으킬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확진이 되었으니까
이 환자외에도 접촉자가 상당하다는 반증이 됩니다
이런식으로 매일 보건국에 의해 보고되는
각환자들에 대해 기술들에 대한
심각성을 일일 말씀드렸다면
불안감만 가중시킬거같기도 하고
저도 그럴 여력이 없어서
그냥 별얘기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감옥 출옥 직전 확진자는
보자마자 '허걱~!' 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임팩트가 강력해서 짧게 적습니다
이번에도 연관 확진자가 전혀 없다면
전 보건국을 불신하게 될거같습니다.
2. 수석장관 발언
제가 주목하고 있는 인물인
Ismail Sabri 수석 장관은
어제도 강경발언을 이어갑니다
https://www.thestar.com.my/news/nation/2020/06/27/expats-in-m039sia-can-only-leave-country-for-emergencies-medical-reasons-says-ismail-sabri#cxrecs_s
말레이시아에 있는 expatriate (국외거주인) 은
응급이나 의학적인 이유가 아니면
말레이시아를 떠날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The Special Ministerial Meeting had agreed, on Friday (June 26), to allow expatriates who are in Malaysia to leave the country in emergencies cases and for medical reasons only," the Senior Minister said in a statement Saturday (June 27).
'야~이게 가능한가?
외교적인 분쟁 생길거같은데..'
상식적으로 자기 나라로의 입국을 막는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외국 국적 있는 사람이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걸 막는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이걸 어떻게 막겠다는거지?'
방법론은 역시나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한마디를 덧붙이는데
He added that the Government will not hinder any foreigner wishing to return to their country of origin if it was a one-way trip home.
외국인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기만 하는것 (one-way trip)은
정부가 막지 않을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뭐야..그런 얘기할꺼면 들어오지 못한다고 얘기해야지
왜 나가지 못한다는 표현을 쓴거야..'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고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거같기는 한데
기사에는 특별한 언급은 없습니다
'뭘까? 너무 궁금한데..'
이후는 궁금해서 뒤적인 후
나름 결론내린 제추측입니다
물론 틀릴수도 있습니다
일단 다른 언론사 기사에도 특이내용은 없습니다
https://www.thesundaily.my/local/expats-can-leave-country-for-emergency-purposes-LF2632863
https://www.malaymail.com/news/malaysia/2020/06/27/ismail-sabri-expats-may-leave-country-for-good-reasons-but-it-is-a-one-way/1879380
Expatriate 라는 단어가 (저는 처음 들어본 단어입니다ㅋ)
영어 사전에는 국외 거주자, 국외 추방자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데
Foreigner 라는 표현 대신
Expatriate 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하거나 고유한 의미가 부여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하며 찾아보니
실제 이민국 포털의 FAQ 에도
Expatriate 관련 항목이 따로 있었고
Expatriate Service Division 이라는 홈피도
따로 있었습니다
이민국 홈피에 보면
https://esd.imi.gov.my/esd/portal/en/home.php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Expatriate 는
말레이시아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숙련된 전문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도록 허용된 사람이라는 얘기인데
쉽게 얘기하면 취업 비자 받은 사람인거같습니다
또한 취업 비자 주는곳(Employment pass division) 을
Expatriate service division 으로 바꿨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럼 왜 취업비자 가진 사람을 못돌아가게 하지?'
분명 취업비자 관련 다른 정책이
문제가 있어 그런가보다 싶어 뒤져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죠)
https://www.thestar.com.my/news/nation/2020/06/20/expats-from-green-zone-countries-allowed-in
Green zone 국가에 속하는
특정 분류의 취업비자 소지자는
이민국의 허가없이 입국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The Cabinet has agreed to allow expatriates in selected categories from green zone countries to enter Malaysia without needing prior approval from the Immigration Department, says Datuk Seri Ismail Sabri Yaakob.
'들어오게는 해주고 나가는거는 막는다고?
이게 무슨 소리야?'
따로 언급은 없지만
행간을 해석해보면
말레이시아로 다시 들어오지 못할까봐
그동안 아예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취업비자 소지자들이
다시 들어올수 있는 길이 열리자
우르르 몰려 출국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출국한 취업 비자 소지자 혹은
본국에 다녀온 후 다시 재입국한 취업 비자 소지자 중
무언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있었던것 같고
(언급은 없습니다만..)
취업비자 입국 허용을 했던 당사자 수석장관이
직접 다시 이에 대해 언급한거죠
즉, 이 허용의 목적은 취업비자 소지자가
말레이시아 입국해서 산업을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지
기존 말레이시아에 있던 취업비자 소지자가
집에 다녀올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것이 아니다는 얘기를
삐~잉 돌려서 얘기한겁니다
'(기존 말레이시아에 머물던)
취업비자 소지자는 응급과 의학적 이유를 제외하면
(단순히 집에 다녀오려는 목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갈수 없다'
그러면서 논란을 피하기 위해
Exaptriate 보다 더 큰 개념인
Foreigner 라는 표현을 써서
'외국인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꺼면
정부는 출국하는걸 막지는 않아'
라고 얘기하며 한발 빼는거죠
즉, 출국은 되지만 재입국은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취업 비자 소지자의 재입국을 어떻게 막나?
조만간 구체적 방안이 제시될수도 있겠지만
그걸 막을수 있는 방법이 있겠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본국 갔다가 2주있다 돌아오는거랑
3개월 있다 돌아오는거랑
1년 있다 돌아오는것 중에서
어느건 재입국이고
어느건 취업 비자 소지자의 경제활성화 입국인지
구분할 방법이 묘연합니다
(물론 억지로 기간을 정의할수도 있겠지만요)
제 생각에는 일단 엄포를 놔서
취업비자 소지자가 고국에 갔다가
혹시라도 재입국이 되지 않을까 불안하게 만들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꼼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여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재입국을 기간을 정의해서 막는다 하더라도
이를 교묘히 피하는 재입국이 분명히 있을거구요
아무튼 취업비자 소지자가 아닌 교민들에게도
영향이 있을수도 있을것만 같은 기사라 놀라셨을텐데
제가 뒤적뒤적이며 찾아본 결과로는
취업비자 아니면 별 영향없을 가능성이 높고
취업 비자 재입국 금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한국대사관 통해 따로 공지되지 않는 이상
취업비자 소지자 역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장관의 언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세줄요약
(1)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가 지속되고 있다
(2) 사바주 교도소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나와서 확산 가능성 있다
(3) 장관이 취업 비자의 재입국 금지에 대해 언급했고 추후 대사관 공지 확인이 필요하다
첫댓글 늘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정보에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
외국인 출국관련 궁금했는데 탁월하십니다~~ 곧 방학이라 학생과 가디언들 대거 출국이 우려되는디 이거도 브레이크걸 것 같아 걱정이네요
저도 재소자 감염 소식 듣고는 좀 헉!했어요. 감옥이니까 확산 정도는 제한적이겠지...생각은 하면서도 제대로 조사가 되는건지는 의심스럽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