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꿈<제130회> 7장 태양의 딸들(13)
중경현덕부 현주성. 대영의의 처소.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와 여진,여정 자매,야율의덕,야율의선,야율의양 세 사촌자매
다섯 여장수 그리고 일지스님,군의관과 의녀들이 모두 놀라며 침상에 누워있는 대영의를 지켜보고 있다.
대영의가 네 황녀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촌 오라버니! 정신이 드시옵니까."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대영의,네 황녀에게 다시 한번 미소를 보이며 뭔가 말하려 한다.
"네 분 황녀마마... 소,소인의 얼굴에 뭐라도 묻었습니까?"
대영의가 조용히 말한다.
정연 황녀,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말없이 대영의를 지켜본다.
"아니옵니다. 사촌 오라버니."
네 황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눈물을 한번 더 훔치며 천천히 말한다.
"그럼 되었습니다,되었어요. 그리고 네 분 황녀마마는 눈물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허나,앞으로 큰 일을 위해서는 눈물도 아낄줄 알아야 하는 법이옵니다,네 분 황녀마마..."
대영의가 잔잔한 미소로 웃으며 말한다.
"사촌 오라버니의 말씀, 앞으로 깊이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라버니,이제 편히 쉬세요.아무 말씀 마시고 편안히 쉬셔야 합니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가 조용히 대영의에게 말한다.
"스님의 죽침이 다행히 효험이 있었나 봅니다."
여장수 여진이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러게 말이옵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닙니까?"
여장수 여정 역시 조심스럽게 말한다.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네 분 황녀마마..."
야율의덕,야율의선,야율의양 세 사촌자매 역시 일제히 한 목소리로 침착하게 말한다.
네 황녀,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격하고 있는 것이다.
군의관들과 의녀들 역시 네 황녀 못지 않게 놀라운 표정과 함께 진정으로 기뻐하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참으로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사군님. 사군님 덕분에 사촌 오라버니가 무사히 사실수 있었습니다. 오늘 일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
채영 황녀,채명 황녀 자매 두 황녀가 정중히 일지스님에게 말한다.
"그렇습니다,소녀들 역시 스님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자매 역시 오늘 일을 잊지 않고 사촌 오라버니를 구해주신 그 은공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
정연 황녀,정요 황녀 자매 두 황녀 역시 정중히 일지스님에게 말한다.
"소승은 보답을 바라고자 한 일이 아니옵니다,네 분 황녀마마. 소승이 그저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에 불과할 뿐이옵니다."
일지 스님이 네 황녀에게 잔잔한 미소를 지은뒤, 웃으며 말한다.
네 황녀 다시 한번 일지 스님에게 정중히 감사의 예를 올린다.
일지 스님,놀라녀 네 황녀에게 다시 한번 정중히 에를 올린다.
대진국 부흥군의 다섯 여장수들과 군의관들,의녀들 모두 흐뭇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대영의 역시 침상에 누워 이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짓고 있다.
잠시 이들 사이에 흐르는 긴 침묵...
"허면 저희들은 이제 대영의 장군의 약을 지어 올릴 것이옵니다.네 분 황녀마마..."
수석 군의관이 네 황녀의 표정을 살피다 조심스럽게 네 황녀에게 말한다.
네 황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수석 군의관, 다른 군의관들과 대영의의 치료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뒤로 물러난다. 네 황녀, 군의관들과 의녀들의 모습을 말없이 물끄러미 지켜보더니 이윽고 시선을 다시 대영의를 향해 바라본다.
그때 부장 한 사람이 다급한 어조로 대영의의 처소 밖에서 네 황녀를 부르고 있다.
"급보이옵니다. 급히 네 분 황녀마마와 이 곳에 모인 여러 장수들에게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 외람되게도 급히 이 곳에 달려 왔습니다."
부장이 다급한 어조로 말한다.
정연 황녀,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는 부장의 말을 듣자 뭔가 생각한다.
"군의관들 그리고 의녀 여러분 저희 자매는 그대들만 믿고 있습니다. 부디 최선을 다해 사촌 오라버니를 치료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사촌 오라버니가 무사히 완쾌된다면 그대들의 그 공은 우리 자매가 영원히 절대 잊지 않고 보답할 것입니다. 허면 우리 자매는 가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네 황녀는 군의관들과 의녀들을 향해 차분한 어조로 지시를 내린다.
"망극하옵니다, 네 분 황녀마마! 소인들이 최선을 다해 대영의 장군님을 치료를 할 것이옵니다,네 분 황녀마마."
군의관들과 의녀들이 고개를 숙이며 정중한 어조로 답한다.
정연 황녀,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수석 군의관을 포함한 여러 군의관들과 의녀들 그리고 일지스님에게 대영의의 치료를 다시 한번 더 부탁한 후, 다섯 여장수 들과 같이 대영의의 처소를 나온다.
그리고 네 황녀는 부장을 데리고 복도의 어느 조용한 곳에 도착한다.
"네 분 황녀마마,세작들의 말로는 거란군이 오늘 낮에 대규모의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 하옵니다. 아무래도 외람된 말이오나 우리도 거란군의 공격에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다른 여러 부장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 다른 장군님들 모두에게 이 소식을 알리러 갓사옵니다. 아마 나름대로 준비들을 각자 하고 있는 것으로 아옵니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부장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부장, 네 황녀와 여러 장수들에게 정중히 예를 갖춘 후 물러난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는 뭔가 골똘이 생각한다.
다섯 여장수 여진,여정 자매, 야율의덕,야율의선,야율의양 세 사촌자매 역시 부장의 말에 침묵을 지키며 뭔가 생각하고 있다.
네 황녀는 뭔가 생각을 마친듯, 입술을 지긋이 한번 깨문후 자신들이 본래 머물던 처소로 향하고 있다.
다섯 여장수 또한 네 황녀가 처소로 향하는 것을 보더니 이윽고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들의 처소로 향한다.
네 황녀는 각자 자신들의 처소로 돌아온뒤, 각자 하녀들을 불러 각자의 갑옷과 투구,전포,검,지휘봉 등을 가져오라 한다. 뒤를 이어 하녀들이 정중히 갑옷과 검등을 갖고 오자 네 황녀는 각자 갑옷에 전포 차림을 한후 검을 허리에 찬다. 마지막으로 한손에는 투구를 들고 한 손에는 지휘봉을 드는 등, 네 황녀 모두 완전 무장을 완전히 마친뒤 각자 전투 준비를 갖춘다.
네 황녀는 마지막으로 정연 황녀의 처소에 모엿다.
그 때 채영,채명 황녀의 하녀인 주하와 세 사람의 하녀가 김이 모락모락나는 차를 찻잔에 담은 쟁반을 들고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그리고 말없이 차쟁반을 원탁 위에 둔다.
주하와 세 하녀는 말없이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의 앞에 차를 한잔씩 두고 밖으로 나간다.
채영 황녀와 채명 황녀,말없이 주하의 그런 모습을 지켜본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는 말없이 차를 마시고 있다.
네 황녀 모두 몇일간 계속 잠을 한숨도 제대로 못 이루어 그런지, 몸은 천근만큼이나 무겁고, 머리가 다소 편안하지 못한 상태라 네 황녀 모두 생각 같아서는 하루종일이라도 (그렇게 할수 있다면) 침상에서 푹 자고 일어나고 싶엇으나 거란군과의 전투를 눈 앞에 두고 있어 네 황녀 마음대로 그렇게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고 나니, 어느 정도 머리가 맑아지며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차를 다 마시고 나면 군사들과의 전략회의를 하러 가야 했다.
잠시 후, 네 황녀 모두 차를 다 마신후 잠시 앉아있다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서 말없이 기다리고 있던 여러 부장들과 같이 대진국 장수들의 회의실로 향한다.
집무실에는 이미 다섯 여장수 여진,여정 자매와 야율의덕,야율의선,야율의양 세 사촌자매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그 외에도 위상,오서불,양선지,이선,방종수,맹경유,뇌란 등 여러 장수들이 각자 자리를 잡고 모여 있다.
"네 분 황녀마마, 방금전 이 곳에 도착한 발빠른 세작들이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철주성 전투는 우리 대진국 부흥군이 거란군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두엇다 합니다."
위상이 침착한 어조로 네 황녀에게 말한다.
"그렇하옵니다,네 분 황녀마마. 거란군은 대진국 부흥군에 대패하여 거란군 본영으로 물러낫다 합니다. 역습에 대비해 더 이상 거란군을 추격하지 않앗다고 하옵니다."
오서불이 고개를 그덕이며 말한다.
"네 분 황녀마마, 중요한 것은 거란군의 본군이 이 곳 중경현덕부 현주성을 공격하러 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철주성의 거란군이 물러난 것이 분명하다면 철주성의 우리 군사와 여러 장수들을 급히 이 곳에 불러들여 다 같이 거란군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양선지가 다급한 어조로 말한다. 몇몇 장수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한다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네 황녀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부장들은 들으라! 지금 거란군이 대패하여 철주성에서 물러났다. 그렇다면 철주성에 나가잇는 사백력 대호족 보탑륙과 여러 장수들을 급히 이 곳 현주성으로 돌아오라 하라! 지금 속히 가라."
네 황녀가 좌우에 시립하고 있던 부장들 중 몇몇 부장들에게 힘차게 영을 내린다.
"예! 네 분 황녀마마."
몇몇 부장들이 힘차게 영을 받아 밖으로 나간다.
정연 황녀,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는 대진국 여장수들에게도 뒤를 이어 잇달아 영을 내린다.
"그대들은 그대들 휘하의 철기병들과 흑의군들을 점검하여 거란군과의 전투를 치를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네 황녀가 대진국 여장수들에게 힘차게 영을 내린다.
"네 분 황녀마마, 속하들이 네 분 황녀마마의 영을 기꺼이 따라 흑의군들을 대기시킬 것이옵니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 다섯 여장수가 네 황녀의 영에 힘차게 답한다.
"네 분 황녀마마, 속하들이 네 분 황녀마마의 영을 기꺼이 받들어 철기병들을 대기시킬 것이옵니다."
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서설랑 다섯 여장수 역시 네 황녀의 영에 힘차게 답한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뭔가 결의를 하는 듯, 입술을 꾹 다물며 여러 장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대진국 주요 장수들은 거란과의 전쟁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시작한다.
중경현덕부 현주성. 거란군의 진영.
대진국 부흥군과의 철주성 계곡 전투에서 대패한 거란군 장수들이 거란 태종 야율덕광과 술율 태후,황후 소씨 앞에 부복해 있다.
"소장들이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소장들을 죽여 주시옵소서."
거란 장수 아단,안서,강인귀,종모,유의,오삼유,손휴철,흥교원 여덞 장수가 군막 바닥에 부복하며 거란 태종 야율덕광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거란 태종 야율덕광, 뭔가 생각하더니 조용히 말한다.
"경들은 일어나라. 어찌 그것이 그대들의 죄이겠느냐. 대진국 부흥군이 예상 외로 강력한 까닭이어서 그럴 것이고, 또 우리 군사의 수가 대진국 부흥군에 비해 너무 적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망극하옵니다.폐하."
아단과 안서,강인귀 등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한다.
강묵기와 소아고지,조사온,한고지,한휘연,유소,고진우,야율사열적,야율질리,야율소,한사영,한사호 형제 그리고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오보금,사예,채월,안소사,이진형 거란의 열두 여장수 등 여러 거란 장수들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제장들은 들으시오. 대진국 부흥군의 전력은 훨씬 막강하다는 것이 이번 전투로 인하여 또한 다시 한번 드러났어요. 허나 우리는 저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직 귀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거란군은 지금까지 한 만큼
싸우면 될 것이다. 거란제국의 이름을 걸고 이번 전투를 치루게 될 것이다. 거란제국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대진국 부흥군의 싹을 이번에 완전히 잘라버려야 할 것이다."
거란 태종 야율덕광이 힘차게 여러 장수들에게 지시한다.
"예! 폐하, 반드시 이번 전쟁을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옵니다."
여러 거란 장수들이 일제히 힘차게 답변한다.
거란 태종 야율덕광,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거란의 여러 장수들 모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마침내 한 두어시진 정도가 지나 해가 하늘 높이 가운데 떠오른 시간이 되었다.
날이 완전이 밝은 것이다.
중경현덕부 현주성 앞은 무수한 말들의 말발굽소리와 군사들의 함성소리 등으로 땅의 지축을 흔들고 있다.
바로 중경현덕부 현주성을 공격해 함락시키려는 거란군들인 것이다.
전투의 시작을 알리려는 듯, 효시 두 발이 하늘 높이 오른다.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무수한 거란군의 인마가 중경현덕부 현주성 동서남북 사방으로 다가오고 있다.
거란군은 궁사병과 기사병을 시작으로 창기병과 철기병,기마병 등이 저마다 현주성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적이다! 거란군들이 쳐들어온다. 저들을 막아라!"
대진국 장수들이 대진국 부흥군들을 독려하고 저마다 크게 외친다.
말을 몰아 앞서 달려오던 거란군의 한무리가 대진궁 궁사병들의 활에 맛아 잇달아 전사한다.
하지만 거란군은 동료들의 죽음에도 아랑곳없이 달려오고 있다.
"활을 쏴라...활을 쏴라..." 대진국 장수들,고함을 지르며 군사들을 다시 한번 독려한다.
"이번 전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는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반드시..."
거란 태종 야율덕광이 전투가 진행 중인 중경현덕부 앞 초원을 바라보며 속으로 말한다.
거란 태종 야율덕광의 단호한 표정...
"이번 전쟁은 반드시 우리가 승리할 것이며, 이겨야만 한다. 큰 희생과 무모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한이 잇더라도 말이다.반드시 이겨야 한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가 초원 멀리 펼쳐진 거란군의 진영을 저멀리 바라보면서
내심 생각하고 있다.
정연 황녀,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의 단호하고도 확고한 표정....
거란 태종 야율덕광의 단호한 표정과 정연 황녀,정요 황녀,채영 황녀,채명 황녀 네 황녀의 단호하고 확고한 표정이 동시에 교차됨과 동시에 비추어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