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는 남반구에 위치한 더운 나라. 하지만 습기가 적고 평균 23C-30C를 유지하는 사철 온화한 남태평양 기후로 어느 때에 가더라도 피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피지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순수’. 피지에 놀러 갔다 눌러 앉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피지의 원시 자연 그대로 보전된 듯한 순수한 자연환경과 어딜가나 “불라~!”라고 외치며 너른 가슴에 끌어안는 순수한 피지인들에 ‘홀렸다고’ 하는데… 피지를 제대로 알려면 5색이 나는 피지바다와 해맑은 미소를 가진 피지인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피지인들의 의, 식, 주를 통해 피지의 독특한 문화를 살펴보자.
먼저, 피지에 대한 상식 몇 가지를 알아볼까?
현재 대한항공은 매 주 2회 (월/금) NADI로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다. 여기서 NADI는 어떻게 읽을까? 글자 그대로 읽으면 ‘나디’. 그랬다면 금새 무식이 탄로 나고 말 것. 전통 피지어는 문자가 없는 언어. 따라서 영어로 표기를 하면서 몇 가지 특색을 심었는데, G 나 D앞에는 항상 N이 따라 붙는 등 몇 가지 규칙이 있다.
간단한 피지어를 배워보자. ‘불라!’는 안녕!, ‘비나카’는 감사합니다!, 한국인들이 피지에서 가장 절재 해야 할 말 ‘빨리빨리’는 ‘바카 토토로’.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피지에서는 피지타임을 지켜야 한다. 너무 느려도 화내지 말 것!
그 밖에도 피지인의 양배추 인형 같은 둥그런 고수머리는 볼펜, 지우개, 심지어 포크까지 꽂힐 정도로 촘촘하고 뭉실해 보인다. 하지만 절대로 머리를 만져서는 안 된다. 머리를 만지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기 때문. 영국통치 전 부족 사회였을 때는 상대 부족을 정복하면 추장의 머리를 먹었던 식인전통이 있었다. 이는 추장의 머리를 먹음으로써 그 추장의 혼이 몸 속에 들어간다고 믿었기 때문 이라는 데. 물론 지금은 식인문화는 사라졌으니 안심하시라.
피지인의 옷, ‘술루(Sulu)’
아릿다운 신부와 피지로의 허니문 길에 오른 한 경상도 사나이. 부푼 꿈을 안고 난디공항에 도착했는데…아니 이럴 수가! 그들을 마중 나온 가이더들이 하나 같이 치마를 입고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 싸내XX가 우째 치마를 입고 있노!” 그렇다. 피지에서는 남자들도 ‘술루’라고 불리는 치마를 입는다. 공식행사 때나 예의를 갖출 때는 반드시 치마정장을 해야 한다. 전통복장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다고. 그렇다고 ‘아스케키~’놀이를 하면 낭패를 당하니 조심하시길.
피지인의 집, ‘부레(Bure)’
피지 촌락을 방문하면 마치 가족처럼 당신을 맞아주는 따스함에 놀라게 될 것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초가집과 비슷한 모양의 부레(Bure)라 불리는 피지의 전통 가옥들이 두 걸음정도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지어져 있다. 부엌과 화장실은 실외에 따로 설치되어 있고 영국의 영향을 받아 상,하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아주 위생적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거리에서 한담을 나누고 뛰어 노는 정겨운 우리네 시골마을과 비슷한 풍경이다.
촌락 방문 시에는 마을의 추장에게 성의 표시를 위해 선물을 들고 가는 것이 예의이며 이때 선물은 피지어로 세부세부(sevusevu)라고 불린다. 양고나(yaqona)라 불리는 고추 나무(pepper plant, piper methysticum)뿌리 가루를 약 500gram($10)정도 들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을의 추장은 당신에게 타노아(Tanoa)라는 그릇에 담겨진 피지의 전통 음료인 카바를 빌로(bilo)라는 코코넛 껍질로 만들어진 컵에 담아 대접할 것인데 이는 흙탕물 같아 보이며 별 맛은 없으나 처음에는 혀가 얼얼하다. 많이 마시면 취함과 동시에 혀에 약간의 마비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피지인들은 무덥고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카바를 마시며 긴장을 풀고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카바의식은 전통적으로 당신을 친구로 받아 들인다는 환영의 의식이며 또한 적대자들 사이에 화해를 상징하기도 하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호평받는 피지 전통 음료 의식이다.
피지인의 음식, ‘망기티’
다양한 국제 음식을 맛 볼 수 있으며 가격도 최고급부터 주머니 사정에 맞는 것까지 저렴하게 다양하다. 유럽식 음식과 매콤한 인도 요리, 중국,일본,한국의 아시아 음식과 피지 음식 등 4종류의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다. 피지는 섬나라인 만큼 언제나 신선한 생선과 바다 가재, 문어, 조개 등의 해산물이 풍부해 평소에 한국에서는 비싸서 잘 먹어보지 못했던 것을 맘껏 먹어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 하나 망기티(Magiti)는 결혼, 생일 등 행사 때 즐겨먹는 연회음식으로 로보(lovo)라는 독특한 조리법을 쓰는 것이 독특하다. 로보는 원래는 지열로 음식을 익혀먹던 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땅을 파고 그 안에 달구어진 뜨거운 돌을 채우고 그 위에 근류(감자, 고구마, Bread Fruit)와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코코넛 잎으로 싸서 올려놓고 2시간 정도 익혀 먹는다. 조리되는 동안 모든 음식의 기름기는 빠지고 코코넛 잎의 향긋함만 남아 음식이 무척 담백하다. 코콘다(Kokoda)라 불리는 신선한 생선 요리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것으로 왈루(Walu)라 불리는 거대한 생선을 라임 쥬스에 담가 놓았다가 코코넛 밀크와 토마토, 양파, 매콤한 칠리 소스로 양념한 요리가 한국인 입맛에 일품이다. 피지 전통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팔루사미’를 맛보자. 코코넛 우유의 달콤하고 진한 맛과 소고기, 각종 야채가 어우러져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 우리의 밥처럼 먹는 카사바(Cassva)와 달로(Dalo)도 별미이다. 고구마, 감자와 비슷한 맛이 나지만, 전분질이 많아 피지인들의 거대한 체구의 주범이라고 한다.
피지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
1. 파이어 워킹 의식 관람하기 (Firewalking) - 직경 4m정도의 장소에 수 백개의 커다란 돌을 놓고 나무로 불을 피워 돌을 달군 후 그 돌 위를 걷는 의식인데, 그 뜨거움의 정도는 손수건이 다 타 버릴 정도이다. 이 행사는 피지의 오랜 전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투이(Tui)라는 전사가 자신이 놓아 준 뱀장어로부터 얻은 특력이며 현재도 이 의식 행사의 사제격인 베테(Bete)는 Tui의 후손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돌 위를 걷는 사람은 오직 피지 남자만으로 다른 사람이 하면 발바닥이 타 버린다. 의식 전 2주 동안은 성 관계는 물론 어떤 코코넛도 먹어선 안 된다.
2. 문화관광 체험하기
● 산호해안을 달리는 기차여행 (Coral Coast Railway/오후): 기차로 싱가토카를 거쳐 나와야 마을 방문하는 코스. 가는 길에 사탕수수밭과 아름다운 해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피지 전사들의 안내와 더불어 lovo저녁, kava의식, 피지 전통 춤, 도자기 공예 시범, 약초학 - 저녁 8시에 관광을 마침)
● 전통마을방문 크루즈 (Cultural river cruise/전일) : 보우트로 피지 마을 방문(lovo, kava, 도자기 시범) 강을 따라 내려가며 sigatoka 사막과 피지 고대 조상들의 유적 탐방
나부아 트레킹 (Navua River Village Tour/전일) : 모터 보트로 급류를 타는 스릴을 만끽하며 해발1000m의 nukusere마을을 방문해 카바환영 의식과 전통 피지식 점심을 들고 기념품 쇼핑
● 피지 문화 투어 (Fijian Cultural Day Tour/전일) : 피지 전통 카누(drua)로 섬을 돌며 전설적인 firewalker나 dance theatre쇼 관람, 퍼시픽 하버 리조트를 방문해 골프 코스 탐방
3. 해양스포츠/낚시 즐기기
33o개의 푸르게 우거진 섬들을 에머랄드빛 물빛과 더불어 누비며 탐험해 보자. 단순히 때묻지 않은 자연만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꿈꾸어 오던 다른 세계로의 모험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 될 것이다. 서머셋 모옴, 모비딕의 피에르 로티, 제임스 미체너 등이 피지 크루즈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호화스런 크루즈 여행에서부터 가족 여행, 경제적인 일일 코스 여행에까지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Beachcomber Cruise - 비치콤버섬으로의 크루즈로 lovo와 피지 스타일의 점심이 포함되며 수상 스포츠 또한 가능하다.
►Blue Lagoon Cruise -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Yasawa군도로의 크루즈로3박 4일과 6박 7일의 일정이 있으며 선내에 모든 유흥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Captain Cook Cruise의 Ra Marama호/ Duchess of the Isles호 - Nadi에서 출발해 Yasawa 남군도과 Mamanuca섬을 일주하는 이틀간의 사파리 크루즈로 낚시는 물론 요트, 다이빙까지 가능하다.
►Nai’a cruise -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로 여행
►Matagi Princess II - 피지의 가장 아름다운 섬 타베우니와 마타지섬으로의 2박 3일간의 크루즈로 갑판에서의 바베큐는 물론 다이빙까지 가능하지 않은 것이란 없다.
►Moorings Rainbow Yacht Charters Fiji - Yasawa군도로의 크루즈로 머스킷 코브 요트 클럽에서 새일링을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심해 바다 낚시와 보트 핸드 라인 낚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언제나 도전해 볼 수 있다. 여행객들은 만조시에 마을의 물고기 몰이에 참여해 볼 수도 있는데 썰물 시에 암초 표면 주위에 마을 주민 수 십 여명이 원으로 무리지어 포도 잎으로 엮어 만든 줄을 잡고 서서 노래를 부르거나 소리를 치며, 해저에 박아 놓은 막대기를 두드리며 썰물이 들어 오는 것에 맞춰 물고기를 육지에 설치해 놓은 그물이나 돌로 만든 물고기 덫에 몰아 손이나 창으로 잡는 것으로 기회가 있다면 피지에서 한번쯤은 반드시 경험해 볼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첫댓글 여행 이라도 함 꼭~~ ..가보고 싶다....^^*
나두~
잘 지내지 ?? 건강하고 늘 행복한 삶이 되길...,
요즘 거기두 꽃 피지(Fiji)? 자다가 봉창 뚜들긴다구? 그냥 우스개 소리해봤다... 잘지내지?
비나카~~~~~~~~~~^^
피지구 나발이구..........난 그저 너랑 호젓이 앉아 술 한잔 하고프다.
내 맘두 굴뚝 같어 이놈아.... 소주 들고 빨리와라!!!
잘 지내지 이렇게 가끔이라도 소식을 접할수 있어 넘 감사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