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여해.
옥골선풍의 외모에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중반까지 협객으로 팔도를 주유한다.
장안의 협객, 팔도야인들과 교유하며
남해안에 출몰하는 왜구와 맞서기도 하고
조무래기 탐관오리들을 응징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음에 끝없이 절망한다.
출사 후,
녹둔도 전투의 패전으로 무관으로서의 자질을 끝없이 의심받고
지나치게 강직한 성품은 때로 동료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임진, 정유 두 왜란을 통해
23전 23승 불패의 신화를 창조하는 조선 최고의 지장(智將)으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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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을때 협객 운운은 무협지보다는 차라리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서 따온 티가 납니다. 문제는 이순신은 '고귀한 양반'이고 임꺽정은 상대적으로 '시정 잡배'와 교류할수 있는 신분이라는 거죠. 체면을 떠나서 이런 차이가 있음에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건 좀 깨죠...
암행어사도 아닌데 탐관오리를 응징하는 것도 그렇지만 이 부분은 작가의 창작 자유로 보는 것도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너무 너무 길어진다면 '삼국기'나 '영 인디아나 존스'처럼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kbs 특유의 '이야기 중간 생략하고 뛰어넘기 신공으로 나갈 공산이 무척 큽니다.
<원균(1540년-1597년/12세-58세)
자는 평중.
직선적인 성품에 선 굵은 불도저형 인물이다.
여진과의 싸움에서 메가톤급 괴력을 발휘하여
종성부사 시절, 육진의 수호신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한다.
당대 최고의 무장인 신립과 이일의 신방을 받으며
무관으로서는 엘리트 코스를 걷는다.
이순신과는 건천동 시절 유년을 함께 보냈으며,
필생의 라이벌로서 왜란이 발발하자 극단적으로 대립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도 이순신의 사람됨과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순신이 최고의 지장(智將)이었다면 그는 당대 최고의 맹장(猛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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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전형적인 무협지 양식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이 정도면 '다윗과 골리앗은 머언 인척 관계'라는 식의 유대 전설에 해당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전설'도 어느 정도 '사실'에 입각해야 '전설'이 되는 거죠 -_-;;;
분명히 말이 많으면 '특집 다큐멘터리'로 '교수님 말씀 편집내공' '아나운서 얼굴빨로 덮어버리기 내공' '새 시각을 열어준데 kbs에 감사한다는 네티즌의 의견 내공'으로 덮을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춘원이 묘사한 '인간적으로도 쓰레기'인 원균은 그렇더라도 결정적인 패인 분석 같은 건 좀 해주는게 낫지 않는지.. 또 '권율 죽일놈'이나 '일본놈 죽일놈' 혹은 '김응서 죽일놈'으로 만들 것 같은 느낌이... ' 육진의 수호신'이나 '무관의 엘리트 코스'는 김탁환씨의 글에서 따온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성룡(1542년-1607년/10세-50대까지)
자는 이견, 호는 서애다.
나이 여덟에 공맹의 이치를 깨달은 명철한 두뇌의 가진 수재형의 인간.
이황의 학맥을 이어받은 거유이자, 전란 조정을 이끈 명재상이다.
유년시절 이순신과 건천동에서 함께 보낸 것이 인연이 되어
이순신 평생의 지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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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부풀려졌지만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
<선조(1552년-1608년/16세-40대까지)
등극과 함께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든 문치주의자다.
이황을 스승의 예로 대하며, 중종, 인종, 명종 조에 복지부동하고 있었던
사림들을 현실정치에 과감히 등용하게 되는 개혁군주다.
그러나 권력의 속성상 그의 목표는 애민 이전에 강건한 왕권의 구축이었다.
붕당의 모순을 해결해 가는 과정과 임란을 거치며 개혁성향은 점차 퇴색해 간다.
임란 시, 도성을 버리고 평양, 의주로 몽진해 가야 했던 비운의 제왕.
이순신이 전라도를 중심으로 선정을 베풀고 민심을 크게 얻자
권좌를 위협받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마저 느끼며, 끝없이 이순신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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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여립의 난을 어떻게 그릴지 심히 궁금하네요 ^^;;;
'개혁군주' '강력한 왕권 구축'은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이후 꼭 나오는 이야기..( 문제는 전혀 아닌 인물도 그렇게 붙인다는 거죠) 선조판 유신을 꿈꿔 보아요~
개인적으로 선조는 '박정희 형' 인물이 아닌 '이승만형 인물'로 생각됨
<임천수(17세-)
아산시절 청소년기를 이순신과 함께 보낸 절친한 지기.
아비가 소금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려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이순신과 함께 상경하게 되어 허도주 상단의 짐방(짐꾼)생활을 하게 된다.
원래 선량했던 성품을 지닌 자였으나
허도주 상단에서 소금을 둘러싼 정재계 비리의 행동대장으로 활약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장 절친했던 지기 이순신을 배신하기에 이른다.
결국 돈 이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는 샤일록 같은 냉혈안으로 변해간다.
전란이 터지자 주인 허도주를 죽이고 상단의 배를 모두 탈취한 그는
몽진해간 조정과 전라 좌수영을 오가며 온갖 사기행각을 벌이는 한편,
무기 밀무역으로 막대한 재물을 손에 넣게 된다.
결국 왜장 와키자카의 밀명을 받고 거북선 탈취사건을 주도하다
이순신에게 꼬리가 밟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다시 한번 이순신에 의해 구명 받은 그는
이순신의 삶의 모습에 감화를 받고 그의 여불위가 될 것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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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상상 영역은 침범할수 없습니다만. 마치 자유 상행위가 보장된 조선 후기적인 이야기를 육의전식 독과점 체제가 그래도 있는 조선전기에 넣은 건 '상도'의 패러디
그러나 저러나 '무기 밀무역자'를 이용할 정도의 보급체계를 임란때 왜장이 가졌을까? 굳이 이용할 거면 차라리 본토내의 서양 상인들이나 기타 용병들 ( 조선왕조 실록에 나오는 '물속에서도 숨을 쉬는 검은 사람'이 포르투칼 출신의 용병이라는 말이 있듯이)을 이용하는게 더 신뢰가 가지 않는지?
6.25 전쟁사를 그리는데 방호산과 백선엽이 서울에 기지를 둔 무기상 이병철과 내통해서 전쟁을 수행한다고 하면 그건 개그 중에 개그라는 생각이 -_-;;; 듭니다.
그리고 난중일기에 보면 저보다 경한 죄를 짓고도 이순신에게 처벌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런 인물은 이순신의 성격상 '능지처참'도 아까와서 3800도 능지형에 처할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날발(7세-30세 전반)
과묵한 성품에 늘 그늘진 얼굴을 하고 있는 무인.
이순신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사내다.
아비와 어미를 각각 탐관오리와 왜구의 손에 잃고
그만이 이순신에 의해 간신히 구명된 비운의 사내다.
남궁두의 손에 의해 길러진 살인병기.
녹둔도 전투에서 순신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초희의 호위무사가 되기도 한다.
한때 초희에게 연정을 품기도 하나
초희의 마음이 이순신에게 가 있음을 알고 그 마음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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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시계의 이정재가 생각나네요. 이런 쪽도 한 둘은 있는게 나을듯하긴 합니다.
<허균(1569년-1618년/18세-)
자유분방하고 호방한 성품.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기, 누이 난설헌의 죽음과
가장 사랑했던 형, 허봉의 죽음을 목도한다.
이 상처로 인해 청년기 대부분을 방황으로 탕진한다.
무뢰배, 장사치들과 어울리며 주색잡기로 젊음을 탕진하여,
유성룡의 걱정을 듣기도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전란시, 피난길에서 아내와 아이를 잃는 비운을 겪기도 한다.
후일, 이순신이 이끄는 전라 감영의 모습을 지켜본 후,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 천하를 가질 것을 강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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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김탁환씨의 여러 작품들에서 공통으로 그리는게 '개혁자 허균 (띄우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이죠. 조선전-후기에 이르러 가장 이단적인 사고를 가졌고 ( 자신이 서자나 비명문 출신이 아님에도) 그 결과로 목숨을 바쳤던 기인으로서 지나치지만 한두번은 다루는 인물입니다.
임란에 대해서 고전인 '조선왕조 5백년'에서도 전체 줄거리는 '허균'과 '강항'으로 한 걸 보면 무시할 정도는 아니죠.. 물론 마지막 줄은 '이통제를 두번 죽이는'일이지만 -_-;;
<광해군(1575년- /17세-)
공빈 김씨의 차자로 임해군의 동복 동생이다.
임란 발발과 함께 세자로 책봉되며,
후일 북방외교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개혁군주가 된다.
형형한 눈빛을 가진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
만인지상의 원대한 꿈을 꾸지만,
그 마음을 숨긴 채 오랜 시간 잠룡하기도 한다.
유성룡을 존경하며 허균과는 마음을 나눈 지기.
전란기간 중, 분조를 이끌며 조선의 현실을 직시,
백성을 지킬 강성한 힘을 갖춘 군왕이 될 것을 꿈꾼다.
선조의 밀명을 받고 하삼도로 내려가
독전을 하기 위해 이순신과 조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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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과 조우하긴 했나요? 이순신 스캔들의 죄목중 하나가 '분조가 불렀는데도 입조하지 않은' 것도 있죠. 그리고 선조의 밀명은 왠말?
<최중화(40세-)
허준과 동문수학한 의원이었으나
허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인물이다.
관직을 버리고 팔도를 주유하며
본초학을 연구하기도 하고,
남궁두와 조우, 양생술을 익히기도 한다.
이순신과는 정읍현에서 인연을 맺고,
박초희의 치료와 탈출을 돕는데 일조하게 되는 인물이다.
전란 시 전국을 누비며 부상병들을 치료하기도 하고,
돌림병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여 그 결과를 허준에게 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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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인 이제마의 패러디 -_-;; 이제마처럼 '화승총으로 3연사 하여 왜병을 처리하는' 쇼를 보여줄지도... 그런 것만 없다면 다루어도 괜찮은 인물입니다.
<월인(아역, 20대 초반-)
서산대사의 마지막 제자로 맹장 원균의 책사가 되는 인물.
임란이 발발하자, 용인전투에 승병을 이끌고 참전한다.
천문을 읽어, 용인전투의 패전을 예언하고
금산에서 조헌과 조우, 결사항전하려 했으나
조헌과 영규의 권유로 원균에게 가 그의 책사가 된다.
칠천량 패전을 예언, 출전을 극구 만류한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이 참혹하게 패배하자
죽어간 군졸들의 영혼을 달래고자
불타는 전선으로 걸어 들어가 최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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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규, 문오장 주연의 '서산대사'를 연상케합니다. 그래도 용인전투가 나오는데 의의가 있지만... '황금 가면을 쓰고 천둥을 일으켜서 패전하는 조선군'이 나올지 -_-;; 사실상 '적전 도주와 삽질'에 가까운 이 전투를 어떻게 그릴지..
참 근데 '맹장 원균'이 '임란초부터 10여척의 적선을 깨쳤고' '게릴라 전'으로 남해안에서 활약했다면 용인전투에서 왜 '일본 수군'이 육지에 올라와 싸웠는지에 대한 설명이 어떻게 나올까요?
<박초희(16세-)/이순신의 여인
왜 사무라이와 수림 사이에서 난 딸로 반쪽짜리 조선인.
왜인에게도 조선인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비운의 여인.
대마도 시절, 천주학에 귀의하여 마음의 위로를 받고
교우였던 조선인 사화동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사화동이 조선으로 끌려와 참형을 당하고
임신한 몸으로 동행했던 초희는 일가친척들로부터도 냉대를 받는다.
결국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 줄을 놓아
핏덩이 아이를 제 손으로 죽여 버리고 마는 비운의 주인공.
존속 살해범으로 정읍현 감영으로 끌려온 그녀는
이순신에 의해 구명, 새 삶은 얻어 이순신의 마지막 여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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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천하식으로 오버하지 않는다면 여성사에 대해서 한 두번 사극에서 언급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몇몇의 여주인공 설정에는 그렇게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교우인 사화동'이면 징비록에 나온 '사을배동'이 분명한데 왜 이 사람이 조선에 송환되서 처형되는지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_-;;
이순신은 난중일기에서 몸을 섞고 지내는 여자들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습니다. ( 철저합니다.) 차라리 여진이나 다른 여자로 하는게 신빙성이 있지 않은지..( 칼의 노래를 보세요)
'비운의 조선인 천주교 신자'하니 오다 주리아 이야기에서 대부분 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_-;;;
<무옥(20세-)/원균의 여인
여진족의 추장, 니탕개의 배다른 동생.
말타기와 단검 던지기의 명수.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산중에서 원균에 의해 구명된다.
이 운명적인 만남의 잔영이 뇌리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으나
그가 적진의 장수라는 데 끝없이 절망한다.
그를 죽이러 진중으로 잠입하지만
용맹한 그의 성품에 끌려 원균의 여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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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근이 나온 고전 '파천무'의 패러디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서는 '김종서의 여인'이었죠... 파천무 마지막이 그 여진출신의 첩이 김종서 사후 승려가 되서 세조 앞에서 '파천무' ( 이름에서 벌써 주제가 드러나지 않습니까 ^^)를 추는 건데... 여기서는 이순신 앞에서 추게 될지. 아니면 신봉승씨의 소설 '조선왕조 500년-설중매'에 나오는 것처럼 '자기 부족 찾아가는'지 궁금하네요
<청향(20세-)/허균의 여인
빼어난 자색.
손곡 이달과 시심을 나누었으며,
시를 읊을 때마다 석봉 한호의 붓끝을 움직인
도성 최고의 시기다.
허균이 아내를 잃고 방황할 무렵,
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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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창작 영역이니 뭐라고 할수는 없음
PS: IMF 때 어디서 한국 대통령을 '선조'에 비유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선조'에 비유할만한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승만 대통령이 '손원일 제독이나 백선엽 장군을 부산으로 체포해서 특무대에서 고문한후 '고등군법 회의'에서 사형을 선고한후 '이등병으로 강등시키는'일은 하지 않았지만
부산 정치 파동 당시 군병력 동원을 거부한 이종찬에 대해서 유재흥에게 한 이야기 ( 명령 불복종으로 포살하라는둥, 친일파의 자손이라서 대통령에 반역한다는 등)를 보면 유엔군 사령부에서 손을 쓰지 않았으면 이종찬 장군 역시 6.25의 이순신이 될 뻔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