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상무)조가 지난해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김-오조는 12일 중국 텐진에서 3일째 열린 이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티모 볼-졸탄 페저 코널스(독일)조를 4-1(12-10 6-11 11-9 11-8 11-7)로 제압, 쳉육-렁추이앤(홍콩)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덴마크오픈 우승컵을 차지했던 김-오조는 오른손 펜홀더 김택수의 강한 드라이브 공격과 오른손 셰이크핸더 오상은의 백핸드푸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첫 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2세트를 6-11로 내준 김-오조는 침착하게 공격을 주도하며 3, 4, 5세트를 내리 따내 승리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여자복식 남북대결에서는 지난해 오픈대회 2관왕에 올랐던 김복래(마사회)-김경아(현대백화점)조가 8강에서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에 1-4로 져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단체 준결승전 패배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반면 유지혜-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는 8강 관문을 통과, 리지아-가오시아(중국)조와 결승행 티켓을 다툴 예정이어서 준결승을 앞둔 김현희-김향미조와 결승에서 또 한번 남북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오픈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투어랭킹이 단식은 16위, 복식은 8위 이내의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ps. 쳉육-렁추이앤(홍콩)조는 코리아오픈에서 김택수-오상은조를
꺽고 준우승을 차지한 조입니다. 결승에서도 마린-류구오량조에
3세트를 먼저 따내 우승하는듯 했으나 뒷힘부족으로 역전당해
많은 아쉬움을 남긴 조입니다. 이번에는 홍콩조를 꺾고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