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인 이설주(李雪舟)의 시비를 아세요!?
설주 이용수는 1908년 4월 12일 이 고향 대구에서 태어나 2001년 세상을 떠나기 까지 한 평생을 시와 더불어 살다간 시인이다. 맑고 고운 초기 시 '들국화'를 비롯하여 수난과 격동의 시기에 쓴 '수난의 장' 유연한 시상을 담은 '영혼의 새' 등 2천여 편의 작품을 남긴 시님을 기리어 여기에 돌 하나를 세운다. [2008년 1월 7일 이설주 시비 건립위원회 / 죽순문학회]
금 호 강
- 이설주 -
어릴적 고추 팔랑거리며
모래찜질 하는 엄마따라
멱감고 마시던 그 맑은 물
지금은 썩어가는 강가에
거멓게 타버린 물고기떼
내 고향이 죽어가고 있다
파닥 거리는 인생
삶의 절벽을 향해
휘청거리며 건너는
실의의 몸부림이
긴 이빨로 울부짖는
겨울을 뜯고 있다
더불어 온 먼 여정
작은 소망도 돌아눕고
꿈 한자락 펼치면
누군가가 잡아줄까
아침 창으로 불어오는
이 눈부신 봄을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팔현길 212)에 있는 '(주)호텔인터불고 대구'와 맞은편 동구 용계동 사이에 금호강이 흐르고 있는데, 제3아양교 인근 강둑길을 거닐다 보면 커다란 바위돌이 하나 서 있다. 이것이 바로 대구 출신의 시인 이설주(李雪舟)의 시비다.
2012. 04. 17.(화) 09:09 作 / scrap 북-李 學 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