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 원작이 궁금해서 구입하여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전 감명깊게 읽었던 책 '생쥐 기사 데스페로'를 쓴 작가라니 더더욱.
영화보다는 훨씬 이야기가 다채롭고 등장인물도 다양하네요.
영화에서는 코끼리 돌려보내는 방법을 제시하여, 주인공 피터가 하나하나 그 불가능한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하면...
책에서는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코끼리 때문에 불구가 된 귀족 부인의 휠체어를 끌어주는 일을 하는 하인도 등장하고
거지와 앞 못보는 개도 등장하지요.
또 코끼리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된 석수장이(그는 사고로 등이 굽어 간신히 살아났어요)
특히 다른 것은 영화 속의 백작은 흑인 여성으로서 전쟁터에서 잃은 가족 때문에 웃음을 잃는 여인이었는데
책 속의 백작부인은 사교활동을 가장 중요히 여기고 자기가 화제의 중심에 서야 직성이 풀리는 다소 관종이라고나 할까.
영화 속의 왕은 새롭게 만들어낸 인물이었네요.
피터가 세 가지 불가능한 과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고,
마술사를 찾아가 부탁합니다. 코끼리를 마술로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영화는 재미를 많이 추구해야 했다고나 할까,
책은 재미보다는 필연과 운명, 희망 등등 더 심오한 주제가 가슴에 와 닿았어요.
생쥐 기사 데스페로 읽으면서
아, 언제 이런 걸 쓸 수 있으려나, 절망에 빠졌었는데
오늘도 또 역시 ㅠㅠ
상상의 날개를 자유로히 펼치는 이 능력, 참말로 부럽습니다^^
첫댓글 원작의 힘
콘텐츠의 힘
좋은 작가가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작가들은 판타지에 약한 편...
@바람숲 제 생각엔 교육이나 문화, 사회의 영향이지 싶어요.
상하 명령체계 수직 사회 .
암기위주 성적위주 교육.
획일화 질서정연을 강요하는 사회분위기.
사실주의 교훈적인 작품들을 높이 치는 분위기.
소수와 다양성을 존중해야 판타지가 나올듯요
@happycountry 예, 정확합니다^^ 교육의 영향이 가장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