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왕의 계보
제1대는 이름은 누구나 아시다시피 주원장(朱元璋)입니다. 연호를 홍무(洪武)라고 했기 때문에 홍무제라고도 하며 시호는 태조입니다. 홍건적을 일으켜서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를 타도하고 한족의 국가인 명나라를 세웠습니다.
제2대는 이름은 주윤문[朱允紋]. 이 사람은 홍무제의 손자입니다. 문치주의자였고 마음도 선량하고 어질어서 때로는 문약하다는 평도 받습니다. 그래서 삼촌인 연왕 주체가 일으킨 정난의 변으로 인해서 황제자리를 빼앗기고 어디론가 행방불명이 됩니다. 연호는 건문(建文)이라서 건문제라고 불립니다. 연호란 해를 세는 단위를 말하는데 에를 들어 홍무3년이다 하면 홍무라는 연호를 정하고 난지 3년 지났다 하는 뜻입니다. 원년은 그 해에 그런 연호를 지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홍무원년이면 그해가 홍무라는 연호를 지은 해가됩니다.
제3대는 이름은 주체이고 시호는 성조(成祖)이며 연호는 영락(永樂)입니다. 그래서 영락제라고 불립니다. 이황제는 조카인 건문제를 내쫓고 자기가 황제가 되었습니다. 조선의 태종과 성격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선 출신후궁의 아들이란 설도 있습니다. 초반에 패륜을 저지르고 황제가 되기는 했지만 정치는 잘했기 때문에 명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사람입니다. 그 유명한 정화의 함대를 조직해서 아프리카까지 명나라의 대함대를 보내서 국위를 선양하고 조공 무역길을 트게한사람입니다. 그리고 백과사전인 영락대전을 편찬했습니다.
제4대 이름은 주고치 이고 시호는 인종(仁宗)이며 연호는 홍희(洪熙)였기대문에 홍희제라고 불립니다. 홍희제는 대범, 호탕, 냉정한 아버지 영락제와는 달리 부드럽고 어진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뚱뚱한 비만 체질이러서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락제가 음식조절과 운동을 엄명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뚱뚱한 나머지 고도의 비만이 원인이 되어 황제가 된지 9개월 만에 38세의 젊은 나이로 죽습니다.
제5대는 이름은 주첨기 연호는 선덕(宣德)시호는 선종(宣宗).입니다. 역시 어질고똑똑하며 대범한 황제라고 알려져잇습니다.역시 정치를잘해서 나라를 부강하게하고 안정시켰습니다. 삼촌이자 아버지 홍희제의 동생인 진왕 주고구가 반란을 일으키자 깨끗이 진압하고 주고구를 가마솥에 넣어 삶아서 죽였다고 합니다.
6대는 이름은 주기진 시호는 영종(英宗)으로 연호는 정통(正統)입니다. 아버지 선덕제가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신은 제대로 정치를못하고 환관 왕진이라는 자를 총애하여 정치를 농간하며 나라를 망치다가 기어이는 북방 민족인 오이라트족에게 포로가되는 수모를 겪습니다. 이건 왕진이 친정을 건의하여 벌어진 일입니다. 그래서 오이라트땅에 감금되어버립니다.
7대는 주기옥 연호는 경태(景泰)로 정통제의 동생입니다. 오이라트에게 형인 정통제가 잡혀가자 황제가 되었습니다. 형을 납치한 북방민족과 강화회담을 하느라 시간 다보내다가 정통제의 아들인 조카를 태자자리에서 폐위시키고 자기 아들을 태자로 삼았는데 그 후에 병으로 몸져눕습니다. 그러다가 정통제가 돌아와서 뒷치기를 성공, 경태제를 몰아내고 다시 황제가 됩니다.
8대는 오이라트족에세 잡혀갔던 정통제가 돌아와 황제가 되었습니다. 새로이 연호를 천순(天順0이라고 정했습니다. 포로가 되어 너무나도 고생을 한 나머지 철이 들어버렸습니다. 천순제는 기강을 확립하고 법을 엄격히 적용하여 천순연간은 정통제 시절보다 안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제9대는 주견심 연호는 성화(成化) 시호는 헌종(憲宗)입니다. 귀빈민씨와 환관내시들에게 빠져서 정사를 망쳤다고 합니다. 23년 동안 한게 없어서 그것 밖에 기록이 없습니다.
제10대는 이름은 주우탱 연호는 홍치(弘治), 시호는 효종(孝宗)입니다. 명나라 전체를 통틀어 이 당시가 최전성기이자 마지막 황금기였습니다. 홍치가 현명하고 정치를 잘했기 때문입니다. 홍치제는 칫솔의 발명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동물뼈에 솔을 박아 이를 닦은게 칫솔의 기원이 되엇다고 합니다. 성군 박명. 홍희제보다도 더 젊은 나이 36세에 죽었습니다. 이제 명나라의 멸망은 시작되었습니다.
제11대는 이름은 주후조 연호는 정덕(正德)이고 시호는 무종(武宗)입니다. 이름난 찐따 황제였습니다. 아버지 홍치제가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일거에 망치고 말았습니다. 술과 여자에 빠져서 흥청망청 놀고 이상한 궁전을 지어서 변태스럽고 음란한 할렘 생활을 하면서 나라를 망쳤습니다. 죽는 것도 한심해서, 호수에서 물놀이하다가 배가 뒤집혀 물에 빠졌다가 구출되었지만 그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죽어버렸습니다.
제12대는 주후총 연호는 가정(嘉靖) 시호는 세종(世宗)입니다. 시호만 같을 뿐 우리나라 세종대왕하고는 다르게 아주 멍청한 놈입니다. 미신을 지나치게 믿었다고 전해집니다. 가정제는 홍치제의 동생의 아들로 홍치제의 뒤를 이었기 때문에 진짜 아버지를 황숙이라고 칭해야 마땅하다는 쪽과 아니다 그건 인륜을 더럽히는 행위이다 하는 쪽으로 신하의 편이 갈렸습니다. 결국 아버지라고 부르는 쪽이 승리했습니다. 그 이후 신하들 중에는 가정제의 비위만 맞추는 자들만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때부터 북로남왜의 화라고 해서 북방의 이민족들과 왜놈 해적들이 명나라해안을 노략질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특히 북방 이민족들이 쳐내려오고 반란이 일어나서 나라가 혼란했습니다. 이대 이름을 날린 사람이 척계광이라고해서 복건과 절강에서 날뛰는 원숭이 왜구들을 무찌르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가정제는 어이없게도 어떤 도사가 준 무림성약(?)을 먹고 죽습니다. 일설에서는 후궁의 칼에 맞아 죽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제13대는 이름은 주재후. 시호는 목종(穆宗). 연호는 융경(隆慶)으로 북방 이민족의 지도자인 알단칸과의 화의를 맺어 일단 북로 즉 북방오랑캐들의 남침을 막는데는 성공했습니다. 뭐 그거 말고는 별다른 업적은 없습니다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팔불출 황제들이 하도 많다보니 일단 중간은 가는 황제입니다.
제14대는 주익균. 시호는 신종(神宗)이며 연호는 만력(萬歷)입니다. 그 유명한 명나라 만력제가 바로 이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임진왜란 때 원군을 보내어 왜란 이후 조선 왕조내내 은인으로 추앙받던 인물이지만 실제 알고보면 이 친구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등신입니다. 10살의 어린나이에 즉위했지만 그 당시는 장거정이라는 똑똑한 신하가 승상에 올라 정치를 잘했습니다. 법치주의에 입각하여 엄히 다스린 승상의 길 그대로 장거정은 대단히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이었지만 죽고 나서 시체조차 건지지 못할 정도로 폄훼받게 됩니다. 이 사람은 종래의 썩어빠진 성리학파가 아니라 양명학파였는데 그의 사후 성리학파의 재야세력이 일어나서 동림당이란 당파를 만들고 조정의 장거정의 후예들과 다투어 당파싸움을 일으킵니다. 만력제는 아둔하고 멍청한 작자여서 자기 죽은 후 묻힐 무덤에다가 국고의 반을 때려 붓고 황태자 약혼식에 반의반 쓰고 황태자 결혼식에 또 그만큼 쓰고해서 수만 가지 대역사와 공사판을 벌여 백성을 고생시킵니다. 조선에 명나라 원군을 보내준 건 잘했는데...뒤처리를 엉성하게 해서 만주족이 강성해지기 시작하며 결국 만주족의 추장 누르하치가 청나라의 기틀을 닦습니다.
제15대는 주상락. 시호는 광종(光宗) 연호는 태창(泰昌)입니다 황제에 오르고나서 한달 만에 죽습니다. 이 분은 대책이 없습니다. 자료도 꽝입니다. 아는 바 없음. 이름 석자만으로도 대단한 거죠.
제15대 주유교. 시호는 희종(熹宗). 연호는 천계(天啓)로 만력제의 손자입니다. 그 할아비에 그 손자라고 피는 못 속이고 역시 개판정치를 시작합니다. 위충현이라는 간사한 내시를 총애하여 위충현의 세도와 전횡으로 나라가 망가지고 위충현에게는 만세대신 구천세를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명나라는 끝없는 망국의 길로 빠져듭니다.
제16대 주유검이고 시호는 의종(毅宗)이며 연호는 숭정(崇禎)으로 멍청이황제 희종의 동생으로17세의 나이에 황제자리에 오릅니다. 그는 바보는 아니었습니다. 정치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위충현을 제거하고 내각의 신하들을 죄다 교체해버립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의심이 많아서 신하 죽이기를 너무 밥먹듯이 한 나머지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했으나 인재가 부족하였습니다. 게다가 이미 가정제, 만력제, 천계제의 이른바 삽질 정치와 내시들의 횡포로 이미 반쯤 나라가 망해버린 상태라 각지에서 농민반란이 일어나니 뒤늦은 개혁도 별로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은 이자성이라는 사람이 대규모 농민반란을 일으켜서 북경을 함락시켜버리자 숭정제는 왕자들을 여자로 분장시켜서 피난시키고 자신을 자살해버립니다. 그리고 숭정제를 마지막으로 명나라는 완전히 멸망합니다. 이자성이 북경을 점령하자마자 후금(청)나라가 쳐들어와서 북경을 함락시키고 이자성을 멸망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뒤에 남명이라 하여 명나라의 잔당들이 남쪽에 나라를 세우고 깃발을 들어보지만 결국 청나라에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태조(홍무제) - 혜제(건문제) - 성조(영락제) - 인종(홍희제) - 선종(선덕제) - 영종(정통제) - 대종(경태제) - 영종(천순제) - 헌종(성화제) - 효종(홍치제) - 무종(정덕제) - 세종(가정제) - 목종(융경제) - 신종(만력제) - 광종(태창제) - 희종(천계제) - 의종(숭정제) 등 17대(1368-1644) 276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