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창업교육 필요성 느껴”
귀환동포 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성공리에 마쳐
귀환동포 창업지원 교육을 마치고 화이팅하는 중국동포들과 한국인 강사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동포교육지원단 지원으로 동서울아카데미(허혜경 학교장)에서 5주간 실시한 창업교육에 참가한 동포들의 반응이었다.
중국동포 사회에 창업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에 때맞춰 (사)동포교육지원단은 방문취업(H-2) 동포 귀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창업 의지를 갖고 있는 동포 30명을 선발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1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5회에 거쳐 서울 강동구 천호동 동서울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에 참여한 중국동포들은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생활 8년차가 된 지춘옥(46, 연길)씨는 중국 청도에서 제과제빵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 이미 제과제빵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해놓았다. 지씨는 “교육을 받으니까 도움이 많았다”고 말한다.
교육을 받고 나서 지씨는 가게 위치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제과제빵 기술뿐만 아니라 커피 제조법도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한다. 직원을 고용할 경우 직원 관리법도 알게 되었고, 만일 직원이 갑자기 그만 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창업과 관련하여 정부지원, 시장조사 등을 면밀히 알아야 된다는 점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씨는 올봄에 중국에 갈 생각이었지만, 좀더 준비기간을 두고 한국에서 더 필요한 부분을 배운 다음 중국에서 창업을 시도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이 다소 미흡함을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현재 수원에서 천호동까지 오가며 교육을 받은 현용(35, 흑룡강성 상지)씨는 중국쪽 이야기와 유통업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듣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현용씨는 2014년 1월 22일 H-2 만료일을 앞두고 교육에 참여했다. 현씨는 한국에 와서 건설현장 등에서 막일을 해왔지만, 유통업쪽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개강식 날 “집에 가 있는 동안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여 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밝힌 현용씨는 5주간 교육을 마치고는 “처음 교육이다보니, 그리고 여러 가지 분야이다보니 듣고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한다.
이번 교육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실시되었다. 어떤 교육생은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한번도 빠지지 않고 교육에 참가할 만큼, 동포들의 교육열기가 뜨거웠다.
교육참가자는 30명중 50대 이상이 12명이었고, 40대, 30대가 각각 9명이었다. 창업 관심 분야는 제과제빵과 식당이 17명으로 많았고 유통, 무역 분야에도 8명이 관심을 가졌다.
한국인 강사들도 "중국동포 이해 하는데 좋은 기회 가져"
첫 번째 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귀환동포창업지원교육을 실시한 (주)동서울아카데미 허혜경 학교장은 “동포들이 정말 열심히 하였고, 처음이지만 교육에 참가해주신 강사님들도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중국동포에 대해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5주간 교육을 마치고 강사로 참여한 10여명의 한국인 대표들은 “교육을 하면서 중국동포들을 이해하고 정을 쌓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며 “교육이 끝났지만 교육에 참가한 동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하였다.
동포교육지원단은 이번 교육에 참가한 동포들이 중국현지에서도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중국 조선족기업가협회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09호 2014년 1월 27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09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