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시드기야왕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망하지 않을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아닌 ‘돌이킴’을 원하시는 건데 시드기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을 듣고도 그를 매국노로 만들어 지하 감옥에 가두고 싶어 했지 돌이키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내 뜻 내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동행을 사모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 때문에 고난을 받으면서도 믿음의 흔들림이 전혀 없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봅니다.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 이기네!‘
예레미야 믿음을 보며 이 찬양 가사가 떠오릅니다.
주 예수 믿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길 힘을 얻기 원합니다.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이끌어 내고 왕궁에서 그에게 비밀히 물어 이르되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느냐 ... (17a)
하나님을 두려워하나 그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음은 무슨 일까? 생각하다가 그 또한 나의 모습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보다는 세상의 권력과 물질이 내 마음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그것이 사는 길임을 알면서도, 나의 생각과 마음이 작은 이익과 편함을 쫓고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육신의 삶 보다는 영적으로 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은 세상과 내가 주도해 나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을 깊이 깨달아 아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담대하게 부딪치며 살되 꺾이지 않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내기를 기도합니다.
“그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를 보내 나에게 묻게 한 유다 왕에게 가서 말하라. 너희를 도우려고 나오는 바로의 군대는 자기 땅 이집트로 돌아갈 것이며 바빌로니아군이 다시 와서 이 성을 공격하고 점령하여 불사를 것이다.”
예레미야 37장을 읽으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마치 역사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쟁이 나고 성을 불사르고 후퇴하고, 감옥에 끌려가고 왕 앞에 붙들려가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는 그저 담담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흔들림 없이 전합니다.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심으로 사명을 굳건히 지켜나갑니다.
예측할 수 없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중심에 하나님이 계셔서 흔들림 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붙들고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없이 전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주어지는 삶은 옥에 갇히고 구덩이에 갇히며, 매일 빵 하나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항상 죽음에 노출된 삶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순종과 헌신의 삶에 비해 너무나 편안한 저의 삶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우리 모두 죄인이고 구원 받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는 복음을 전할 때 눈치 보거나, 관계의 불편함에 전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없이 전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길 간절히 원했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사랑의 마음처럼, 저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내 이웃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돕는 사람 되길 원합니다.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자기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하였고 그에 하나님께 기도를 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습니다.
해달라는 대로 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잡아 가두었습니다.
제가 예레미야였다면 시드기야 왕이 아닌 하나님께 원망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 왜 저들이 저를 이곳에 가두도록 그냥 두셨어요? 저는 기도해 달라고 해서 기도를 했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해 하신 말씀을 전했을 뿐인데 저 억울해요 하나님!!
하나님!! 하나님은 이렇게 될 거 다 아셨잖아요! 왜 저를
이렇게 되게 그냥 두신거에요?” 라고 억울함에 답답함에 하나님께 엄청난 원망을 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시드기야가 듣기에 좋지않을 거란 사실을 예레미야도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 시드기야가 자신에게 어떻게 할지도 알았겠지요. 분명 듣기에 좋은 말이 아님을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예레미야를 묵상하며 예레미야의 믿음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어떤 말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믿음이 깊지 않으면 두렵고 무서운 일이니까요.
내가 무슨 죄를 범했기에 왜 저를 가두었냐고 물은 것도 몰라서 저렇게 물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기 바라는 예레미야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보다 하나님이 중요하고 최고인 믿음만이 그의 말씀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용기가 되며 담대함을 준다는 것을 것을 예레미야를 묵상하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생명보다 하나님이 우선이 되는 믿음을 지닌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합니다.
늘 나를 돌보시고 살피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의 말씀대로 그의 말씀에 따라 살며 담대한 믿음을 지닌 주의 자녀 되길 기도합니다.
왕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했던 예레미야가 믿고 의지했던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두고 일하는 자들을 보호하시고 그들 편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시드기야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듣지 않으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시드기야를 위해서 간절히 바라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시드기야가 먼저 예레미야로부터 받은 말씀에 순종했다면 그 자신과 주변사람들과 나라가 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아직 응답받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던 제목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것들인지 점검해 보게 됩니다.
내 뜻에 또 내 상황에 합당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로 나가게 하셔서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것을 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