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목사들의 축구 모임에 가서 전반전이 끝나고 난 조금 한 마디의 짜증을 내고 그냥 와 버렸다.
늘 그랬듯이,
어느 누구도 골킵을 서지 않으려 하고 당연히 내가 서는 것으로 알고 있는 듯해서다.
그리고 한결같이 모두가 수비는 보려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앞에 공만 주기를 바라는 듯해서다.
공이 없을 때는 그냥 빈둥거리며 서 있는 듯하며 공이 가까이 와야만이 달려들고 있었다.
그냥 내가 현재 맡은 골킵만 열심히 해야지 하며 마음을 추스렸으나 결국 전반전이 끝나고 난 한두마디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바로 뒷 운동장으로 가서 평소처럼 4000보를 걷고 내려왔다.
축구장에서 아무런 운동을 하지 못해서다.
오늘 내 몸이 좀 피곤해서도 조금은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또 늘 아무도 골킵을 보지 않으면 내가 골킵을 봐줘야지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할 때도 있으나
때로는, '왜 나만 이러야 해'라고 조금은 속으로 짜증이 날 때도 있었는데, 오늘이 마침 그 날이었고 또 목사들이 전혀 뛰지를 않는다.
누구나 뛰고 싶고 하지만 지정된 골킵이 없을 때에는 서로 돌아가며 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없다.
이러고서 교회가면 또 다른 말들을 하며 교인들에게~~~~
아니다. 비판을 하면 안되고 저들은 또 저들 나름대로 살아가는데 굳이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 싶다.
집에 오니 전화가 여러 통이 온다.
왜 중간에 그냥 갔느냐, 그러면서 전부가 나에게 홍팀에 있지 말고 청팀으로 와서 운동하라고 한다.
청팀은 그래도 돌아가면서 골킵을 본다. 그런데 홍팀은 내가 당연히 해줄줄 생각하는지...ㅎㅎ
내일 부산갈 준비를 해본다.
더군다나 내일은 토요일인데, 토요일에 늘 하는 일들을 하지 못해서 미리 내가 조금 해둔다.
아이들에게 전화를 한다.
아들은 내일 아침 첫 타임에 운전을 하고 마친단다.
그리고 딸네는 평택에 있다.
함께 모아서 같이 내려가야 하고 또 1시까지 식당으로 가야 하기에 조금 복잡하다.
내가 아침 일찍 차를 갖고 움직이면서 아들 딸네를 모두 태워서 내려가야 할 듯하다.
아내가 걱정된다.
물론 운전은 내가 하지만 그래도 쉬는 날 일찍 움직이며 먼길을 차를 타고 오고간다는 것에 마음써인다.
건강 걱정이다.
저녁에 아내는 어머니와 형네 줄 반찬을 만들어야 한다.
난 조금 후에 나가서 가족들에게 줄 선물, 빵을 찾으러 나가야 한다.
옥수수 찐빵을 주문해 놓았다.ㅎ
요즘 계속 몸이 피곤해 있는 상태이지만 운동은 쉬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오후 운동센터 운동은 쉬려고 한다.
아내가 만류한다.ㅎ
내일 아침 일찍 부산에 가는 관계로 오늘 준비할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