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8일(화)
열왕기상 22:1~12
전쟁을 앞두고 먼저 찾아야 할 대상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그친지 삼 년이 지났습니다. 셋째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 왕에게 내려갔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유다의 네 번째 왕으로서, 3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간 유다를 다스렸던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왕은 자신과 사돈 관계를 맺고 있던 유다의 여호사밧 왕을 극진히 대접한 후, 자기와 함께 힘을 모아 아람에게 빼앗겼던 길르앗 라못을 되찾자고 제안했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전쟁하기 전에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한지를 물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왕은 선지자 사백 명을 모으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게 되었습니다. 왕궁 선지자 사백 명은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라.”라고 예언했습니다.
여호사밧은 과연 그들의 예언이 참된 예언인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왕궁 선지자는 왕의 뜻을 따라 예언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여기 여호와께 여쭤볼 수 있는 또 다른 여호와의 예언자가 없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더 남아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를 미워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가야 선지자가 왕궁 선지자에 속하지도 않았고, 왕이 듣고 싶어 하는 예언을 전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사밧 왕이 미가야의 예언을 듣고 싶어 하자,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 선지자를 왕궁으로 데려오도록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이 왕복을 입고, 판결하는 사마리아 성문 어귀 광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때, 모든 선지자가 그들 앞에서 예언하고 있었습니다.
시드기야 선지자는 자기가 만든 철 뿔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예언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했습니다.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아직 하나님의 뜻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직 거짓 예언과 거짓 예언자들만 판을 치고 있었을 뿐입니다. 자기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듣고자 하는 권력자 주변에는 거짓 선지자들만 득세할 뿐입니다.
저는 전쟁이라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진지하게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자기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듣고자 했던 이스라엘 왕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서, 사람들의 가려운 귀만 긁어주는 거짓 설교자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겠습니다.
저는 성도들이 듣기 싫어하는 메시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가감 없이 전하는 설교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말씀 묵상’과 ‘묻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설교자의 영성’을 훈련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