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고 일본인이 배가 많이 부른 모양입니다. 엔저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돈가치가 낮은 일본에 몰려드는 관광객을 일본은 주체를 못합니다. 외국인들에게 비싼 가격을 매기는 이른바 이중가격제에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세까지 받더니 이제는 웃지 못할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후지산 인근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일본 후지산이 보여 인기 촬영 장소가 된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의 대형 편의점 체인인 로손 앞에는 검은색 가림막이 등장했습니다. 높이 2.5m에 길이 20m정도되는 가림막입니다. 여기서 후지산이 정면으로 잘 보여 인증샷을 찍기에 아우 적합한 장소라는 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기 때문이랍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도로 여기저기서 사진을 촬영하고 일부 관광객들은 도로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서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사실 주민들은 상당히 불편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서 난리를 치는 관광객들때문에 피곤한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즐거운 비명입니다. 후지산인근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 후지산 근처에 사는 것만으로 즐거워서 그 주민들은 그곳에 거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주민들의 원성이 잦아지자 해당 지자체에서는 다소 황당한 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특단의 대책이라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눈가리고 아웅하거나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검은색 가림막을 설치하면 후지산이 보이지 않을까요. 바로 그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그 큰 후지산이 보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극성스런 관광객이 가만히 있을까요. 모 언론사 기자가 그곳을 찾아갔더니 그 마을은 여전히 관광객으로 붐볐다고 합니다. 또한 가림막 군데군데에는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벌린 듯한 구멍들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관광객들도 여전했고 통행하는 차량들에서 나오는 경적소리가 시끄러웠다고 합니다.
일본 지자체의 행위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이렇게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려면 아예 후지산을 통채로 가림막으로 가려버리는 것이 어떠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후지산 보려고 돈 많이 내고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인데 일부 일탈행위때문에 관광온 목적물을 가려버리려는 그런 단세포적인 조치는 참으로 한심스럽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후지산 일대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아예 통행을 막아버리는 것이 더 효과적 아닐까요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요즘 일본 그리고 일본인들의 행태를 보면 참으로 가소로운 구석이 많습니다.자신들의 방사능 오염수를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마구 바다로 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공짜도 아니고 돈을 내고 멀리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특정 관광물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별 꼼수를 다 부리는 행위는 참으로 우스꽝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 황당한 행위를 하는데도 죽으라고 찾아가는 일부 정신없는 관광객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말입니다.
2024년 6월 2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