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에 진학하니
주변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갑작스레 알딸딸한 정감이 휘몰아쳐 마음이 따스해졌다.
그것은 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하숙집 주변 어디에서인지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
누군가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률은
음악적 소양이 빈약한 나일지언정 심금을 파고드니 이를 어찌한다?
나중 알고보니 "소녀의 기도"와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곡으로
목련이 아름다운 봄에는
특별히 잘 어울리는 곡들이었다.
안그래도 웬만한 일에 쉽게 자극되는
고1 남학생의 정서를 후벼 파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률...
그것은 정말 청춘시대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문과도 같은 것이었고...
그나저나
대체 저토록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존재란 이 세상 사람일까?
아니면 하늘에서 내려온 선계의 천사일까?
알고보니 이웃집에 사는 여고생이 그 주인공이었는데..
하루는 그집 주변을 기웃기웃 맴돌다가
결국 춘심에 뒤흔들리는 정서를 참지 못하고
그집 안으로 그만 불쑥 들어가게 됐는데..
이런 아무런 대책없이..결국 그녀 오빠에게 덜미 잡혀
"어린 놈이 어딜 감히..." 이런 소리 들으며 참담한 패전의 역사를 남기고
회군하게 된다.
*
사실을 말한다면
지금도 저는 "소녀의 기도"와 "엘리제를 위하여"..
두곡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듣습니다..이게 제 수준이지요..ㅎ
봄이라서 그런지 심란해져
별 싱거운 이야기를 다 올려 봅니다
첫댓글
ㅎ 봄은 봄인가 봅니다.
고교 1년생,
가슴을 펴고 먼 곳을 향하여
넓은 세상으로
한 걸음 뛰고
두 걸음 뛰고
나날이 수없이 뛰고 싶은 날에...
뭐가 그리 바쁜 마음인지
느긋하게 기다리 질 못하지요.
젊은 피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요.
그 순박한 마음으로
피아노치는 여학생을 만날려면,
계획도 없이...^^
소녀의 기도, 엘리제를 위하여,
지금 들어도 설레이는 곡이지요.^^
친구로 부터,
<봄 처녀>가 실린 동영상이 왔네요.
크게 소리 높여서 집안에 퍼지도록...
별로 감성적이지 못한 남자가
'어디서~' 하면서, 거실로 나왔습니다.
봄은 봄이네요...ㅎㅎ
ㅍㅎㅎㅎ
60대 이후 가정의 거실에서
간혹 볼 수 있는 풍속도 같습니다.
사실 감성적인 분도 유교적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았다면
본마음과 다른 언행이 나올 수 있습니다..저도 그렇거든요...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처신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혼자 빙그레 웃기에는 아까워 실없는 내용이지만 올려봤습니다..ㅎ
소녀의 기도와 엘리제를 위하여?
내 여동생이 고등학교 시절에 하꼬방에 살면서 연주하던 피아노 곡이었는데?
그 피아노곡이 얼마나 실력이 있어야 연주 할수 있는 곡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그당시 태평성대닌 댁에
피아노가 있었다니 유복함이 보입니다.
제가 음악을 모릅니다만..
소녀의기도나 엘리제를 위하여가
피아노 입문 초기 많은 분들이 연습하는 곡일지언정..
그 난이도는 매우 높은 곡으로 전해들었습니다.
사실 곡도 봄에 참 잘 어울리는 좋은 곡이기도 하고요..ㅎ
"소녀의 기도"
"엘리제를 위하여"
즐겁던 그 시절
참 좋은 시절이었다고
동의합니다
난 요
그런 음악보다는
삼겹살에 소주가
참 더 좋아요
오늘도
장터 여인들하고
어울리다가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오빠라고 부르는
그 여인들이
더 좋습니다
홑샘 선배님은
음악을 너무 많이 알기에 물리셔서 그런가~
오늘날에는 장터 여인들이 더 가깝게 다가오나 봅니다.
하기사 저도 음악보다는 여인들에게 더 관심이 갑니다만..ㅎ
그나저나
툭 하면 여자들에게
인기 좋다는 자랑을 하시는거 같아
배 아플 때 많은데
그래도 자중하시지 마시고
계속 자랑 많이 해 주세요
왜냐?..저를 포함 많은분들이
장터 이야기 학수고대한다는 전언입니다...
우리가 학교다닐때 참 좋아하던 노래였습니다.. 음악감상실도 들락거라고 여학생들과 단체미팅도 하고 그런 시절이 좋았습니다.
내일은 여의도식당에서 첫직장이였던 대한항공 김포화물지점 친구들 7명하고 점심합니다. 이제는 옛날 사연을 들추며 한바탕 웃고 사는게 일과입니다.
제 생각에
언덕저편 1님처럼 친화력 있고
또 세상을 알차게 사는 분도 아주 드문 것 같습니다.
몇년 선배님 같은데..
제 때에도 대한항공은 아주 좋은 직장이었습니다.
음악감상실..단체 미팅..언젠가 읽은 것 같은데 그시대 인기있었던
연극반에서도 활동하셨다는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인생계획과 삶을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저도 내가 피아노를 배우기 전 이 피아노 곡을 좋아하여 ᆢ골목길을. 가다가도 피아노 연주하는 소리 들으면 걸음을 멈추고 들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저는 '어느 대중가요 인가?"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이게 제 수준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