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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1편 여행준비에 이어서
지금부터는 총 3편에 나눠 여행 후기를 적을까해!(사진 수 제한 때문에 나눠적는게 불편하면 사진을 줄일게ㅠㅠ)
모두 내가 매일 인스타에 작성한 글을 고대로 가져온거고 사진만 좀 많이 추가했어. 혹시 이런 형식은 안된다면 말해줘. 빛삭예정
내가 구구절절 적는거보다 궁물답변이 더 효율적인 것 같아서 이대로 진행해볼까 해
궁금한거 있음 언제든 댓글 달아줘~~
(아 그리고 pc로 작성한건 모바일에서 수정 못하나봐..? 1편을 pc로 작성했는데 모바일로 수정이 안되어서 매우 불편)
그럼 시작👋
🇧 In London 1일
혼자서 이렇게 멀리 온 여행은 처음.
12시간 비행기 타고 히드로 익스프레스 타고 겨우 패딩턴역 도착했는데 22일까지 튜브 주요노선(내 호텔 근처)들 공사중이었다ㅠㅠ
30kg 캐리어 이고 지고 돌고 돌아 어찌저찌 호텔 도착. 4성급이라더니 내 방 반사이즈도 안된다..ㅋㅋ 원래 런던은 그런건가..
짐 풀자마자 바로 씻고 자고 싶었지만 런던브릿지 쪽에 크리스마스 마켓 밤까지 한다길래 가봤더니 다 문 닫음. 22시까지라면서 왜 21시에 모든 lodge 다 영업종료? 조기퇴근 부럽다.
13도라 길래 코트하나만 걸치고 나갔더니 추움 ㅠㅠ 코코아 한잔 마시면서 10시 30분 타워브릿지 도개까지 기다렸다. 생각보다 큰 이벤트는 아닌지 현지인들은 관심 없고 관광객들만 강가에 붙어서 사진찍기~ 실제로 쀼쀼쀼 소리 한번에 다리 열리고 유람선 지나가는게 끝이긴 했지만 1년이 24일만 열리는거라고 한다.
다시 호텔 돌아와서 씻고 바로 기절했는데 시차 때문인지 새벽 5시에 일어남 ㅠㅠ 하긴 한국은 2시니까..
어제 마지막으로 먹은 기내식이 밥의 전부라 호텔 근처 카페가 문 여는 6시 30분이 되자마자 뛰어갔다. 호텔 조식 뷔페가 13파운드라길래 안먹겠다 했는데 내가 사온 샌드위치 2개, 오렌지 3개, 요거트 1개가 9파운드. 나름 착한 소비인가? 모르겠다ㅠ 샐러드도 팔고 간단히 아침 해결하기에 좋아보여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오늘이 올해 마지막 영업이랬다. 내일부터 나 아침 뭐먹지... 계속 머리가 아픈건 빵 먹어서 체한걸까 아님 많이 못자서 그런걸까. 오늘은 점심도 대충 샌드위치로 떼워야하는 타이트한 일정인데 비오니까 나가기 싫다.
🇧 In London 2일
제일 먼저 영국박물관을 갔다. 전시든 공연이든 무언갈 보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영국박물관은 디즈니랜드 같은 곳이었다. 오디오가이드를 귀에꽂고 아시아, 아프리카, 이집트, 그리스, 유럽 관을 갔다. 4시간 30분, 10000보를 한번도 쉬지않고 계속 구경했다. 결국 아메리카 관은 못갔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봤다고 생각한다.
소문으로만 듣던 미라, 로제타 스톤, 람세스 2세 흉상, 파르테논 신전의 프리즈와 메토프 그리고 조각들까지 눈으로 볼 수 있는게 신기했다.
영국박물관은 옛날 파워를 자랑하듯 약탈인지 협정으로 가지고 온 것인지 무튼 전 세계의 문화재를 자기들것인것 마냥 전시하고 있다.
한국관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그 와중에 자기 사진 찍어달라고 따라다니던 웬 중국인 아저씨가 한국관에 전시된 수묵화를 보고 한국의 작품에 중국 글씨가 적혀있는걸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중화사상인가 싶어 아무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무슨 대답을 듣고 싶었던걸까?
오후에는 피카딜리 스냅 사진을 찍으러갔다. 리젠트 스트릿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예쁜 천사조명이 달려 있는데 웬걸 촬영 시작한지 10분만에 비가왔다. 처음에는 비 맞으면서 찍을까 했는데 나중에는 폭우 수준이었다. 역시 나는 비의 요정이다. 꿋꿋이 물에 빠진 생쥐꼴 마냥 찍긴 했다. 비 맞으면서까지 사진을 찍으려던 내가 불쌍하셨는지 작가님이 20분이나 시간을 오버하시며 리젠트 백화점도 코스로 넣을 수 있었다.
200년 가까이 된 리젠트 백화점은 바닥이 목조였다. 백화점 보단 편집샵에 가까웠지만.
맛 없는 영국에서 그나마 제일 맛있다는 버거앤랍스터를 먹기 위해 뛰어갔는데 거의 내가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그 때 시간이 18시가 안됐는데 해가 빨리져서 그런지 런던 사람들은 저녁을 빨리 먹는거같다.
주문하고 20분 가까이 메뉴가 안나와서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인종차별인가 싶었지만 옆에 런던 사람도 음식을 못받은걸 보고 기다렸다. 드디어 먹어본 랍스터는 그냥 찐 랍스터였고 버거도 꽤 괜찮았다. 혼자서 열심히 싹 다 먹음. 오랜만에 배가 부르게 먹고 44.6파운드, 7만원을 내고 나왔다. 이 정도면 영국 맛집 인정합니다
소호에서 라이씨움 극장까지 걸어가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실컷 즐겼다. 요즘 한국은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가 많이 나지 않아 아쉬운데 여기는 정말 작은 골목길까지 크리스마스다.
제일 기대하던 라이온킹 뮤지컬. 공연 보면서 스낵 먹는 것도 신기하고 거의 매일 있는 공연인데도 만석인 것도 신기했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복습까지 하고 갔는데 결국 1초씩 5번 정도 졸았다. 내 생체시계는 잘 버티다 결국 한국시간 6시에 무너졌다. 앞에 앉아서 잘 보다가 고개가 뒤로 넘어가는데 내가 어이가 없더라.
무튼 대사는 한 40%정도 알아들었나ㅜㅜ 영어가 많~이 부족하단걸 다시 깨달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엔 2층 버스도 도전해보고 한건 많지 않은데 시간은 무지 빨리감.
🇧 In London 3일
우산과 오이스터카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오전 타워브릿지 스냅을 찍으러 가는 길만 해도 비가 내렸다.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해가 쨍쨍한게 아니던가. 한시간 촬영 내내 해가 반짝이는 템스강을 배경으로 하다 정확히 촬영 끝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전날 너무 고생하면서 촬영한 나를 불쌍히 여긴 구름의 선심일까 아니면 남자친구의 기도가 통한걸까?
토트넘 SON 유니폼을 사고 왔다. SON 유니폼 사기가 그렇게 어렵다고 해 일부러 경기일을 피해서 오전에 다녀왔더니 색깔별 사이즈별 SON을 구할 수 있었다. 웬만한 선수들은 다 마킹을 별도로 해야햐는데 SON만 코너 한쪽에 전시되어 있었다. 토트넘 유니폼보다 이쁜 일반 옷들은 가격도 합리적이다. 반팔 유니폼이 90파운드 니트가 25파운드?
자연사 박물관과 V&A에 다녀왔다. 기대했던 자연사박물관은 블루웨일 뼈가 전부. 그 외에는 뼈 모형, 동물, 벌레들이 전부다. 정신 연령이 어린 나지만 완전히 아가들을 위한 곳이었다. 도보로 3분 거리의 V&A는 정말 볼거리가 가득했다. 빅토리아 여왕이 적극적으로 알버트 경과 함께 수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 각 전시품들 각각이 큰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뭐가 많기는 정말 많다. 남의 나라 것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왕관이 제일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숨겨놔서 하마터면 놓칠뻔했다.
4개월 전부터 여행을 같이 준비한 동행 분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맛 없다는 런던에서 30분을 줄 서 먹은 플랫아이언은 왜 11파운드인지 알 수 있었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중식도로 잘라 먹는 특이한 맛의 스테이크가 예사롭지 않았다.
4개월 전에 예매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은 정말 경이로웠다. 왜 오페라의 유령을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작지만 화려한 무대에 주인공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은 전 날 라이온킹과 너무 대조되었다. 그럼에도 시차에 지고 만 내 정신력ㅠㅠ 런던의 모든 다른 뮤지컬들이 그러한건지 라이온킹이 조금 별로였던건지 궁금하다.
하루종일 30분 간격으로 비가 왔다 그쳤다하는 런던 날씨는 한국의 날씨예보보다 10배 정도 알 수 없다. 어플마다 예보도 다른데다 1시간마다 예보가 바뀌어 있음.. 3년 거주하신 스냅 작가님도 적응 안된다고 하니 날씨는 그냥 포기해야할 듯 하다.
🇧 In London 4일
일어나자마자 킹스크로스역 9 3/4 플랫폼으로 갔다. 줄 많이 설 줄 알고 7시 45분까지 갔는데 8시가 아닌 8:30 오픈이라 꽤 오래 기다리고 첫 번째로 사진을 찍고 샵에 들어갈 수 있었다. 스튜디오에 비하면 정말 작은 삽인데도 13만원 썼다.. 24일에 정말 자제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다.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갔다. 일요이라 그런지 진짜 사람이 많았다. 11시에 교대식이 시작하고 말 그래도 근위병 들이 궁 내부에서 교대식을 가졌다. 캐롤도 연주하고 본인들끼리 볼 일 다보고 나가는 장면을 가까이 볼 수 있었다.
버킹엄 궁전 바로 옆에 있는 퀸스갤러리는 조지 4세 특별 전시를 하고 있었다. 서양사를 거의 모르는 나라 걱정이 많이 됐지만 오디오 가이드에 의존하니 대강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예술가들을 많아 후원했던 조지 4세와 워털루 전쟁등에 대한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내셔널 갤러리로 이동했다. 원래는 지하철을 타려했지만 예정에 없던 홉앤홉오프 버스를 잡아타게 됐다. 천장 없는 2층 버스 자리에서 바람을 맞으며 정류장 별 셜명을 듣는 것도 재밌었다.
내셔널갤러리에서도 5파운드 주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린 후 고흐 그림을 시작으로 중요 작품들 위주로 돌아다녔다. 폐장 시간에 걸려 쫓겨나는 바람에 다는 못봤다. 엄청 크고 방대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어떻게 보관하게 됐는지 의문.
런던패스에 더샤드도 포함되어 있어 야경 보러 다녀왔다. 런던패스 무료입장이니 망정이지 제 값 주고 오기는 좀 무리인 곳. 68층 밖에 되지 않지만 런던의 주요 명소들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전 빼고는 비가 오지 않았던 날. 시차적응도 웬만큼 된 것 같았다.
🇧 In London 5일
너무나도 바쁘고 고된 하루였다.
아침 일찍 오늘은 말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해(=맑고 좋을거같아) 허겁지겁 런던아이로 출발했다. 해가 늦게 뜨는 덕분에 뜻하지 않게 템즈강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지도에 런던아이를 찍고 갔는데, 반대로 가야 더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무튼 크기만 무지 큰 런던아이는 생각보다 별로여서 탑승을 해야하나 싶었다.
허겁지겁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뛰어갔다. 런던패스 마지막 날이기도 했지만 24일부터는 대다수의 관광지가 휴관을 하기 때문이다.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둘러 본 세인트폴 대성당은 상당히 넓었다. 그리고 중앙 돔 그림과 주변 천장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작년에 본 사그리다 파밀리아가 좀 더 웅장한 건축물 같았고 세인트폴 대성당은 성당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또 처칠, 다니엘웰링턴, 넬슨 제독 등 지금의 런던을 있게 한 위인을 기리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었다.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갔다. 내 예상 밖인 상황이었지만 거의 1시간을 줄을 선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순수히 영국 황실을 위해 존재하는 웨스터민스터사원은 왕이 즉위/서거식을 진행하고 그 외 주요 국가 행사 혹은 추모가 필요할 때 왕이 참여하는 곳을 사용된다. 왕이 행차하시는 곳으로 치기에는 크기가 매우 작지만 그래서 더 주요 인사들만 참여할 수 있나 싶었다.
애드워드, 헨리 7세, 메리 2세, 엘리자베스 1세 왕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디오가이ㄷ를 듣긴 했지만 영국 역사를 하나도 모르는터라 게속해서 들리는 왕들이 헷갈리기만 했고 예배당을 둘러보아도 큰 관심이 없었다. 다만 본 예배당과 성가대석 디자인이 신기했을 뿐.. 사진을 못 찍는 것이 많아 아쉬었고 대관식 의자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런단탑의 crowm of jewels를 보러갔다. 실제 대관식에 쓰이거나 쓰였던 왕관, 스푼, 보주, 와홀을 보고 왔는데 너무 정교하고 큰 보석들을 보고 모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탑은 요새로 쓰이던 곳이라 내에 11개의 탑이 있는 곳이다. 타워브릿지 옆에서 외관만 봤을 때는 그렇게 큰 곳인 줄 몰랐는데 내부는 공원처럼 넓은데다 유적지들로 가득했다. 런던탑을 제대로 보기 위해 런던을 다시와야할 듯 하다.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스카이가든에 다녀왔다. 야경은 더샤드, 주간 절경은 스카이가든. 35층밖에 되지 않지만 런던을 내려다 보기에는 충분했다. 내부가 넓어서 더샤드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엄마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버버리 팩토리에 다녀왔다. 올드한 디자인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었다. 뭘 구매했는지는 비밀.
레스터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 레고월드, m&m, 포트넘&메이슨에 다녀왔다. 지갑 열리게 하는 곳들..ㅋㅋ 특히 포트넘&메이슨은 나 같이 식기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천국 같은 곳이었지만 티팟 130 파운드를 보고 짜게 식었다..
27000보를 걸어 발바닥은 너덜너덜 해졌지만 런던에사 이런 날씨가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맑은 날 덕분에 선물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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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자주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워!!
잘봤어! 근데 오페라의유령 한번만 본사람은 있어도 두번본사람은 없다 이거 칭찬이야?? 별로라는거야?? 말 이해가 안돼서 ㅠ
잘못 썼어 ㅋㅋㅋㅋ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곸ㅋㅋㅋㅋ 수정했당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움 아니 그래도 나는 추천! 감히 제일 안전한 유럽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런던탑 등 관광지랑 박물관도 좋아
런던 5일 여유로워?
나는 8일 다녀왔는데 5일이면 촉박할거같아
혹시 뱅기 뭐 타고 갔어? 나 4시 반 도착이라 저녁에 도착하고 타워브릿지 구경하고싶은데 시간이 될까 해서ㅠㅠ
나 대한항공!
튜브만 공사안하면 여유로울듯~
@프리지아아아아 오 1시꺼 맞지?! 그럼 여유롭게 잡아도 되겠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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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작성해놨어!! 완전 깨끗~~ 진드기 알러지도 있는데 간지러움이나 베드버그 걱정 없이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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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꼭 가보고싶었는데 잘 써줘서 고마워 잘 봤어!
나도 라이온킹은 너무 별로였어ㅠ 오페라의유령은 정말 다시가서 보고싶어
나도 저저번주에 런던이었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 좋았는데 닫는 곳이 많아서 좀 불편했어ㅠㅠ 근데 정말 기억 남는 도시야 또 가고 싶어
멋지다!!! 잘봤어 ㅎㅎㅎ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