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簡易驛)에서(그리움에 서 있는가)
최정란 작시
윤교생 작곡
고요도 잠든 어둠 두 줄기 평행선
지향도 끝도 없는 정지된 시간의 늪
떠나고 보낸 마음 되돌아서는 길 섶
멀어져 간 모퉁이에 수를 세는 발자국
아 -아- 이 길은 이 길은 어-디-인가
아- 아-이 길은 건너지 못-함-인-가
어차피 떠나야할 주어진 길-이라면
오가는 세월 맞아 그리움에 서 있는가.
그리움에 서 있는가
그리움에 서 있는가
이 노래는 최정란 작시 윤교생 작곡 가곡 “간이역(簡易驛)에서” 다.
우리나라에 “간이역(簡易驛) 은 전국 282개가 있다고 한다. 우리말 사전에 의하면 간이역은 “일반 역과는 달리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驛)”이며, 한국 철도공사에 따르면 “간이역(簡易驛)이라 함은 역장을 배치하지 아니하고 간이(簡易)한 설비로서 여객 또는 화물을 취급하는 역을 말한다.”
이처럼 간이역은 아나로그 시대 사람들과, 또는 그 시대 별로 다양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 온다. 그래서 한국 근 현대사를 함께
해 온 간이역은 사전적 정의 그 이상의 의미 를 지니고 있다.
시인은 간이역에서 사랑을 떠나보내고 되돌아서는 발자국의 수를 세면서 이별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작사자 시인 최정란(崔政蘭) 선생님은 충북 영동에서 출생 하였다.
1986년 제1회 전국 한밭 시조 백일장에서 <여명>으로 장원하여 문단에 데뷔 하였다.
국문과와 유아 교육 학과를 전공 하였고, 사회 복지 학과와, 상담 심리학과 석사과정을 공부 하였다.
그리고 시조문학 봄 호에 <겨울 평전>이 추천 되었으며, 작품집으로는 <화 신 제> 가곡 작사로는 <간이역> <가을 밤> <낙화암> 등 이 있다.
현재 한국 문인 협회, 시조인 협회, 시조 문우 회, 영동문인 협회 회원, 등 많은 활동을 하는 시인이다.
작곡가이며, 지휘자 윤교생(슈토팽)(1967 ~ )선생님은 경기도에서 출생했다.
추계 예술 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부천 대학 음악과 교수로 근무했다. 우리가곡 운동 본부 사무차장, 온새미로 합창단 상임 지휘자,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상임 지휘자, 한국 예술 가곡 연합회 감사, 한국 작곡가회 사무국장, 부천 대학 사회교육원 음악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간이역> <낙엽을 밟으며> <사랑은> <낙화암> <그것은 바람 인 것을> 등 많은 곡을 작곡 하였다
은행나무가 있는 간이역(簡易驛) (사진 폄)
간이역(簡易驛)하면 잊혀져가는 단어(單語)다.
간이역은 우리나라가 산업화로 모두가 도시로 떠나면서, 간이역이 많이 생기게 되었으며, 반세기 동안 살아온 이들이 옛 향수(鄕愁)를 찿아, 그때 풍경에 대한 관심이 있고. 어릴 적 이용했던 추억의 작은 간이역이 여행지로 떠오르며, 옛것을 찿는 여행객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11월의 중순에 접어드는, 흰 뭉게구름이 피어나는 맑고 푸른 초겨울, 홀연히 훌쩍 배낭 하나 메고, 은행나무가 우뚝 서있고, 코스모스가 무리지어 피어 있는 한적한 간이역을 찾아가, 발길 닫는 대로 길 따라 걸어가면, 멀리보이는 단풍든 아름다운 산과들이 보이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한적한 들녘은 가을걷이가 끝나 있고, 머리 숙여 인사하는 붉은 수수밭 사이를 지나, 오솔길을 걸어가니, 어린 시절 자라던 고향생각을 해본다.
돌아오는 길목에 들어서니, 돌 담집 울안에는 잎들이 모두 떨어진 감나무에 주황색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하늘을 가리고, 한 길가를 돌아 나오니,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오래된 빛바랜 간판이 붙어있는 묵로 주점을 발견하여, 햇볕잘든 창가에 앉아, 옛날에 맡았던 구수한 어머니 냄새 같은 청국장 두부찌개와, 풋 콩이 들어 있는 기름이 잘잘 흐르는 햇 쌀밥을 시켜놓고, 곁들인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푸근한 인상의 주모의 익살스러운 고단한 인생살이 해학의 사연을 늘어놓아, 한 세상 살아가는 정이 흐르는 세월 속에 옛 사랑의 추억을 느끼게 한다.
고요도 잠든 간이역 마을은 달빛 밝은 밤이 되어, 합칠 수 없는 두 줄기 평행선 철길 따라, 무리지어 피어 있는 들국화 꽃향기 맡으며, 스쳐지나간 내 삶의 뒤안길을 뒤돌아보고, 낮선 타향의 노스탈자가 되어, 깊어가는 밤에 우는 부엉이 울음소리 따라 옛 사랑의 그리움이 서려있는 추억 속에 “ 간이역(簡易驛) 에서” 노래를 불러 본다..
고요도 잠든 어둠 두 줄기 평행선
지향도 끝도 없는 정지된 시간의 늪
아 -아- 이 길은 이 길은 어-디-인가
아- 아-이 길은 건너지 못-함-인-가
그리움에 서 있는가
그리움에 서 있는가
https://youtu.be/ZVPCe5PHH80?si=23_Mg9ds1wnYjTqX(노래 바리톤 양진원)
https://youtu.be/HzJ_iWD9WF4?si=o82ARni0VpD38qWu (노래 테너 강인수)
https://youtu.be/FjUTXb1foxA?si=uDSMBZS7QmhOH1pt (노래 바리톤 박용민)
가요 보너스 (bonus)(가요: 고향 역)
https://youtu.be/6v_Hm0cSEfo?si=YfM7R1muGiortdQ6 (노래 나훈아)
첫댓글 중앙선 철도가 금년말까지 운행후 멈춘다고 합니다
간이역과 다르지만 아쉬움이 묻어나는 옛 시절의 흔적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즣은 꿈 꾸시는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