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함께 가는 길에서 나를 묻다
2024학번 철학과 정서영
교수님이 가신 길에 대해 말씀하시며 3명의 주님을 만났다고 하셨다. 첫 번째 주님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주님이었고, 두 번째 주님은 술 주(酒)였으며, 마지막에 만난 주님은 지금의 아내분이라고 하셨다. 이 이야기가 인상 깊이 남았던 이유는 여러 의미로 표현되는 이 ‘주’라는 한 단어만으로 교수님의 길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단어들이 교수님의 중요한 시점을 나타내는 체크포인트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나 또한 나의 길을 한 단어로 표현하며 나의 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나를 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나의 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길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나’라는 존재의 정의가 필요했다.
우선적으로 ‘나’라는 자아를 인식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에게 자랑이 되고자 학생 전교 부회장이 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자리였기에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았을 때, 나는 남을 도와주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실천하려고 하며, 나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다수의 이익과 행복을 바라는 모습이며 그렇게 살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나를 찾고 정의 내리는 과정 속에서 내린 한 가지 결론은 나라는 사람의 모습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인식되는 자아인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나라는 존재는 타인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형성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내가 생각하는 진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생을 살면서 우선되어야 할 가치는 타인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유지하기 위한 덕목을 지키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비로소 나는 그것이 국어사전에서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라고 정의되어 있는 정의로움이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한 단어는 정의이다. 나의 인생의 길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과정을 통해 정의로움을 추구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이 정의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타인과의 계속되는 관계 속에서 정의롭게 살기 위해 내가 가져야 할 덕의 자세는 무엇이며, 정의로운 국가가 계속되길 바라는 하나의 개인으로 어떻게 행동하며, 어떠한 직업관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지를 찾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길을 가면서 정의 내려지는 나 또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인식되는 자아일 것이다.